안녕하세요.......
다들 잘 지내시는지요?.....날이 좀 풀리는줄 알았더니 꽃샘추위가 다시 오는군요.....
저처럼 추위에 민감한 사람들에겐, 이번 겨울같아서는 지내기가 너무 힘든듯합니다....^^
오늘 소개할곳은요, 이 겨울에 잘 어울리는 음식을 내어주시는곳이죠......
서면시장 칼국수집 ' 자야집(성미)....전번은 .....없을껄요?.....^^
위치는요, 서면 롯데백화점 후문쪽으로 들어가는 복개천 아시지요?....
거기 서면시장 안에 있습니다...간단히 말씀드리면 롯데백화점 맞은편 재래시장건물 일층이네요......
서면시장은 첨 오래된 재래시장이지요...
요즘이야 백화점이다 뭐다해서 상권이 다 넘어갔지만 아직도 서민들을위한 좋은 안식처랍니다......
주차를 살포시 갓길주차장에 하시고......
저 유리문 열고 쪽으로 들어가시면 끝에 바로 보입니다.......
안쪽이 전부 칼국수집들이라....^^
많은 칼국수집들이 성업중이오니 편한곳으로 가시면 됩니다.......
여기도 몇몇 가게들이 인터넷에 소개가 편중되면서, 전부 거기로 손님이 몰리는 경향이 있는데 절대
그러실필요 없으십니다....다들 무난하고 좋은가게들이오니.....
인터넷때문에 요즘 편식들이 심해져서 큰일이지요.....
저는 오늘은 자야집(성미)으로 가봅니다.........
자야집은 50년전통의 유서깊은 가게이고, 할머님께서 현역으로 활동중이십니다...^^
메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간단히 술도 한잔 하실수있고 안주거리도 좀 있습니다만....
그래도 여기는 칼국수집이오니 칼국수로 드시길 권합니다.....^^
가격은 안주든 뭐든 다들 돈걱정 안하셔도 되실만큼 저렴하오니......
칼국수는 3,000원입니다........
제가 자리잡은곳 바로 코앞에....흐흐흐........
먹음직스럽군요.....
그 바로앞에는 막걸리가......^^
차만 아니였으면 저놈이랑 같이 한잔 하고 싶더군요....
안그래도 할머님께서......." 묵던 막걸리 있는데 한꼬뿌 주까?...".......하시는걸 사양하느라고......^^
아마도 이때 제 얼굴에.....
" 막걸리 한잔 하고싶어요...."........라고 써져 있었나봅니다......^^
뭐가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요즘 새롭게 막걸리들이 많이 나오지만.........
시판용중에서는 요놈이 맛이 제일인듯합니다....
재래시장 구석에 있는 칼국수집이지만.....
그래도 양념통부터 젓가락이며 휴지까지 정갈하게 잘 차려져있습니다.......
칼국수를 주문하면요........
이런식으로 숙성시킨 덩어리 반죽에서 반죽을 일인분 띄어내시고.....
홍두깨로 즉석에서 밀어주십니다
써는 작업 거치구요...
솥에서 삶아주는 과정이 필요하지요...
잠시 기다려야합니다........^^
향긋한 밀가리냄새 맡으면서 기다리는 이 시간........
고역이죠......
기다리는 시간에 한캇트......
서면시장 칼국수집들은 다들 이런식으로 생겼습니다......
참고하시구요........
드디어 등장입니다....
시장표 칼국수.....
어디가나 비쥬얼은 비슷하지요......
양이 괜찮은 편인데요, 더 드시고 싶으신분들은 주문하실때 미리 많이 달라고 하시면 그리 해주십니다.....
돈 더 받고 그런거 없사오니 미리 말씀하세요.......
이집보다 어느집이 양이 더 많아요.......같은 이상한 말씀은 마시구요.....
나는 잘 몰라요.....하는 말씀이나 똑같은거니....^^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많은 고명이 들어갑니다....
파, 마늘, 깨, 김, 고춧가루등등......
저여야죠........
보시면 아시겠지만 홍두깨로 밀어낸 투박한 면이라 두께가 일정하지는 않습니다......
굵은것도 있고 얄부리한것도 있고 천차만별.....
그게 시장표 칼국수의 매력이지요.......
그게 불만이시면 재래시장 칼국수집은 안가시는게 맞습니다.........
이놈의 밀가리 사랑은.......
녀석들......
보는것만으로도 흐뭇해지는구나.....^^
흡입의 시간입니다.........
이 맛이지요............
정말 이맛에 시장표 칼국수를 먹는거 같습니다.........
보드라븐 밀가루의 촉감과 멸치육수의 개운함....
식욕을 자극하는 양념들과 국민조미료스러운 특유의 맛....
뜨끈한 면이 목을 타고 넘어갈때의 그 목넘김은 정말.....^^
깍두기도 하나 걸치구요.......^^
좋은 음식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라면, 칼국수, 수제비같은 음식말이죠.......
이런것들이 없는 세상은 생각하기도 싫습니다요......^^
순식간에 다 해치우는 모습을 보시던 할머님께서.......
" 모지라제?......좀 더 주까?....."......하시면서 한사발 칼국수면을 더 넣어주십니다.........
재래시장이 아니면 보기드문 장면이죠....
김도 더 넣어주시구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혹시 간이 약해질까봐 신경이 쓰이셨는지.........
양념장 통을 제 앞으로 말없이 밀어주십니다
이 국물도 해장겸 참 좋지요....
왕년에는 참 많이도 마셨던 기억이.......
그때는 참 젊었었는데 말이죠......
이전 생각하며 남김없이 마셨답니다......^^
잘 먹었습니다, 할머님......
서면시장도.........
손님들이 이전같지는 않은거 같습니다.......
경기가 언제나 회복이 좀 될런지.........
답답합니다......정말.......
이집은요.......
서두에 말씀드린대로 역서와 전통을 자랑하는 재래시장의 칼국수집입니다.......
서면시장 칼국수집들은 이전부터 유명한곳들이 많은편이죠....
일일히 상호를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여러분들도 한두번씩은 들어보신 경험이 있으실듯합니다.....
워낙 오래된곳이기도 하고.....
자야집은 특히 할머님이 친절하셔서 그런지 단골들도 많은 가게지요......
다른 메뉴도 좋지만 칼국수 전문이시오니 칼국수 드시러 한번 가보셔도 되실듯합니다...
일부러 가시기보다는 근처 지나실일 있으시면 가비얍게 들려보시길......
요즘 돈 삼천원에 저리 푸짐하게 먹을수 있는 먹거리도 드문세상이고.....^^
면이 수제면(?)이라 굵기가 둘쑥날쑥이고 살포시 느껴지는 국민조미료스러움등은 감안을
조금 하시구요.....그런게 또 시장표 칼국수의 매력이 아니겠습니까요?.....
그래도 제입에는 짜지않고, 제일 괜찮은집인거 같습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양이 많으신분들은 미리 푸짐하게 달라고 하시구요.....
서면시장 칼국수가게들과 돼지국밥 가게들은 부산의 명물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계속 잘 보존되고 번창했으면 합니다만, 그리 하려면 부산시민들의 노력도 필요하겠죠.....
산해진미도 좋지만 이런 가게들도 자주 방문하셔서 다같이 만들어가는 부산의 명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할머님도 만수무강하시고 오래오래 장사를 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정이 있는 재래시장 칼국수집에서 뜨끈한 칼국수 한그릇 멋지게 즐겨보시길......^^
이번주는 계속 영하권인가 봅니다......
요즘 감기나 몸살 걸리시는분들 많으십니다....
다들 환절기에 몸관리들 잘 하시구요.......
줄거운 한주 되시구요......
또 뵙겠습니다......
출처 : http://blog.daum.net/wjlee4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