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속 한 일본여성 '진정어린' 호소에 트위터 잔잔한 파문
일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과 쓰나미로 수백명의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대참사의 와중에 한 일본 여성이 과거 한국에 많은 죄를 저지른 일본이지만 기도해달라고 호소한 글이 트위터에 올라와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 트위터리안(트위터 사용자)들의 기도하겠다는 격려와 성원이 이어지면서 참화 속 따뜻함이 전파되고 있다.
자신을 사케(sakae)라고 소개한 트위터 사용자 'glorysakae'는 11일 저녁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일본에서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죄 많은 일본이지만, 한국의 여러분, 기도해주십시오. 전철도 모두 멈추고 있습니다. 작은 아이도 집에 돌아갈 수 없습니다. 기도해주십시오. 부탁합니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자신에 대해 "한국의 배우, 장근석씨를 응원하고 있"는 크리스천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를 본 한 트위터 사용자(consline)는 "한국 배우 장근석을 응원한다는 한 일본여인의 한국어 트윗이 가슴을 울린다"고 글을 올렸다. 이후 사케씨에게 간절히 기도할테니 힘내라는 격려 트윗이 줄을 잇고 있다.
배우 장근석씨의 팬이라는 한 일본여성의 트위터 일본여성 '사케'씨의 트위터 김아무개씨는 사케씨 트위터에 남긴 글에서 "피해가 여기서 멈추길 간절히 함께 기도합니다. 힘내세요!"라고 했고, 'jin9075'도 "힘내세요ㅠㅠ 한국에서 마음을 다해 기도하겠습니다ㅠㅠ부디 몸 조심하세요ㅠㅠ"라고 위로했다.
트위터 사용자 'mylovesol'도 "오늘밤 많은분들의 기도가 힘을 발휘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66lejoo'는 "이밤 지진으로 공포와 근심에 휩싸인 그대들을 위해 기도하고 함께 잠들지 않은채 염려하겠습니다"라며 "이 시간 하느님이 함께하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라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사케씨는 트위터를 통해 일일이 "죄있는 일본인데, 기도 감사합니다. 아주 든든합니다"라며 "왜 한국 사람들은 이렇게 큰 사랑을 가지고있는 것일까요? 일본을 위해서. 정말 감사합니다. 일본의 죄를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정말 이런 일본인데, 한국 사람들은 훌륭합니다. 일본 인도 본받지 않으면 안됩니다…한국의 축복을 기원합니다"라고 거듭 감사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