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김치, 불고기 등 외국인들에게도 친숙한 음식이 아닌 청국장, 홍어, 곱창 등 독특한 한국 음식들이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이 음식들은 한국 음식에 관한 글을 많이 써 온 뉴질랜드 출신의 한 블로거가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을 상대로 운영하는 '한국인의 맛' 사이트에 올리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제이미 프레이터는 평소 한국 음식 팬이라고 강조하는데, 부정적인 태도로 엽기적인 음식을 고발한 것이 아니라 "풍미가 좋고 매혹적이며 독특하다"는 식의 긍정적 태도로 한국 음식을 소개한다.

"(외국인들에게는 이상해 보이겠지만) 기회가 닿으면 체험할 가치가 있으며, 한국 특유의 놀라운 음식 문화와 맛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개한 한국 음식 중 대표적인 수프 종류는 부대찌개와 해물탕이다. 미군 부대에서 나온 햄, 소시지 등으로 재료에 한국 특유의 소스를 첨가해 만든 부대찌개의 명칭은 '군 부대 수프'다. 또 해물탕은 살아 있는 해산물을 바로 끓이는 방식으로 눈길을 끄는 메뉴인데, 부대찌개와 해물탕 모두 풍미가 뛰어나다고 그는 강조한다.

홍어와 청국장은 독특한 향기로 주목을 받는 메뉴다. 생선을 발효한 홍어를 먹을 때는 "코를 막고 숨을 참아라'라고 제이미는 자신의 경험을 전한다. 청국장을 치즈 냄새로 생각하면 좋다는 것이 그의 충고다. 순대, 곱창, 닭발, 닭똥집, 번데기 등은 재료 자체의 엽기적인 이미지로 눈길을 끄는 메뉴다.

이밖에도 도토리묵은 '한국 최고의 곁들임 음식'으로 소개되었으며, 한국의 왕족이 즐기던 '타락죽' 또한 외국인들이라면 한 번쯤 먹어야 할 음식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