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일이 그날이라서..(엽기하곤 안맞지만)

절묘한운빨 작성일 11.05.07 17:40:44
댓글 1조회 2,856추천 1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130475603965021.jpg

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덩어리로 홀로 대충 부엌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차가운 수돗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130475624243440.jpg

발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이 속 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의 모습

돌아가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알았던 나

130475682419287.jpg

한밤중 잠에서 깨어 방구석에서 한 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 이었습니다.

이제와서 한마디 외쳐봅니다.

어머니 ... 사랑합니다...

    그냥 태진아 사모곡 듣다가 올려요...ㅋ 앞산노을 질때까지 호미자루 벗을삼아 화전밭 일구시고 흙에살던 어머니
땀에 찌든 삼배적삼 기워입고 살으시다 소쩍새 울음따라 하늘가신 어머니
그 모습 그리워서 이한밤을 지샙니다

무명치마 졸라매고 새벽이슬 맞으시며 한평생 모진가난 참아내신 어머니
자나깨나 자식위해 신령님전 빌고빌어 학 처럼 선녀 처럼 살다가신 어머니
이제는 눈물말고 그 무었을 바치리까

자나깨나 자식위해 신령님전 빌고빌어 학 처럼 선녀 처럼 살다가신 어머니
이제는 눈물말고 그 무었을 바치리까

 

                                             http://pann.nate.com/video/217354320
절묘한운빨의 최근 게시물

엽기유머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