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인공
드라마의 꽃인 그녀가 가장 꽃다울 나이에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야 알겠지만
자신의 배역이 부자집 딸이 아니라 가난한 집 딸이라면
현대물이 아니라 특정 시대의 여인이라면
그 상황과 시대에 맞게 보여지는게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배역 자체로 보이는게 우린 가장 아름다운 그녀로 여배우를 기억할테니
그런 의미에서
92년도 mbc에서 방영된 '여명의 눈동자'의 여옥을 연기한 채시라를 볼 수 있는데
당시 20대 초반의 그녀로 도시적 이미지가 강했지만
드라마상 1940년도 중반 일본 식민 시대부터 6.25전쟁까지를 배경으로
'윤여옥'이란 케릭터로 분해 그녀의 연기중 가장 아름다운 흔적을 남겼다.
특히 초반에 일본에 의해 강제위안부가 되고 타지에서 생과 사를 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아래 화면은 '여명의 눈동자8회'로 당시 일본의 폐배가 눈앞에 다가오자
그들은 마치 기밀문서 소각하듯 자신들의 치부인 강제위안부를 숙청하는 장면이 나온다
동굴에 있던 당시 일본 한국인들 중 한국 여인들만 따로 불러 그들을 역사에 흔적도 없이 만드는데
그 와중에서 아이를 임신한 여옥은 자신의 남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그 현장을 벗어
나게 되고 결국 살아남게 된다
여기서 얼굴에 뽀얀 화장과 붉은 입술 잘 정리된 헤어와 손톱이 아니라
그 힘겨운 시대를 온 몸으로 견디며 질기게 삶을 이여오는 그 여인 윤여옥 그 자체로 보여준다
바로 그 시대를 힘겹게 버텨온 우리 할머니 시대의 아름다운 여인으로
'여명의 눈동자'에서 여옥 그리고 채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