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혜경(25)의 사과에 네티즌들의 반응이 분분하다.
1일 방송된 '기적의 오디션'에선 지난 2009년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서 키 작은 남자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물의를 샀던 빈혜경이 출연했다.
'기적의 오디션'에서 빈혜경은 '미녀들의 수다' 발언에 대해 "지나고 보니까 정말 실수했던 것을 알았다. 그 파장이 학교에도 너무 크게 왔고, 부모님의 미니홈피라든지 굉장히 안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남겨졌다"며 당시 네티즌들의 비난에 괴로웠던 심경을 눈물로 고백했다.
하지만 빈혜경의 사과에도 일부 네티즌들은 "연기자 데뷔는 하고 싶은데 나오면 그 때 일로 욕 먹을 것 같아 이제 와서 사과하는 것 아니냐?", "왜 2년만에 사과하냐. 논란 있을 때는 아무 말도 안하더니", "상대 배우가 키 작으면 하이힐 포기하고 플랫슈즈 신어야 되는데, 괜찮겠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다른 네티즌들은 "힘내시고 앞으로 개념 있는 배우 되세요", "사람들 진짜 너무하다. 이 정도 했으면 그냥 용서해 줘라. 키 작은 남자 싫다고 해서 그게 키 작은 남자들로부터 비난 받아야 하는 일이냐" 등 빈혜경을 옹호하기도 했다.
빈혜경은 과거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해 '나는 키 작은 남자와 사귈 수 있다'는 주제로 얘기를 나누던 중 "중요한 날 힐을 신게 되는데, 남자친구 때문에 힐을 못 신는 기구한 연애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결혼식이라든지 남자친구와 동행해야 하는 자리에 남자친구가 내가 힐을 신었을 때 작으면 보기 싫을 것 같다"며 "길 지나갈 때 보면 남자친구가 여자친구 보다 작은 경우를 보면 너무 보기가 안 좋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MC 남희석이 "키 작은 남자와 잘 사귀고 결혼까지 하는 사람도 있지 않냐?"고 묻자 빈혜경은 "이해가 안간다"고 답했다.
특히 빈혜경은 "연애에서는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고 외적인 것을 많이 보여주다 보니 '친구한테 키가 작으면 좀 그렇겠지' 그렇게 생각하는게 많다"면서도 "남편으로는 키 말고도 다른 것들을 볼게 많다. 그러다 보니까 연애에서는 키 큰 남자를 선호하지만 결혼에서는 키 크든 작든 별로 중요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한 외국인 여성 출연자가 "한국 여자들은 연애하는 사람과 결혼 안하는 건가? 아니면 연애하는 사람, 결혼하는 사람 따로 있냐?"고 지적했고 빈혜경은 "남편감으로는 더 볼게 많다. 연애 상대는 내가 사랑하고 그 사람이 날 사랑하면 만날 수 있지만 결혼 상대는 집안이나 서로 가정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볼게 많은 것 같아 다른 것 같다"고 답했다.
당시 빈혜경 뿐 아니라 함께 방송에 출연한 여성 출연자들의 일부 발언이 남성을 비하하는 듯한 인상을 줘 많은 네티즌들의 비난이 잇따랐고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