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뱃속에 두 아이를 잃었습니다

단홍비 작성일 11.07.05 13: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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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쌍둥이 아이가 2011년 7월 1일 오전8:00분에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7월 1일 4시경에 그 날 두 아이를 모두 잃었습니다.



뭐라고 글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있는 사실 그대로를 전하는 것이 정확한 사망규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모든 사실을 공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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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산모에게 임신 말기에 피부병 증세가 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역시 저의 부인에게 피부병 증세가 발견 되었습니다. 6월 15일경 정도 됩니다.


 

 


 

그래서 6월 20일 경에 기존에 다니던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를 찾았습니다. 산부인과에서는 피부과를 연결해줘서 특진교수의 진찰을 받고 가려움을 빨리 가라앉혀야한다고 해서 먹는 약과 연고를 처방받고 복용했습니다.


 

 


 

그리고 2틀 뒤 다시 오라고해서 다시 찾았습니다. 별 차도를 보이지 않는다고 했는데 피부가 오돌 오돌한게 가라안고 퍼지는게 치료가 되어서 가라앉고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약과 바르는 연고를 계속 처방받았습니다. 그리고 5일 뒤에 다시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더욱더 심해지고 밤에 잠을 자기 힘들 정도로 진행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이번에는 입원을 빨리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빨리 치료를 해야 된다면서 입원을 서둘러 하라고 하여 6월27일 2시경에 바로 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약물치료와 약을 먹으면서 치료를 했습니다.


 

 


 

29일 2틀이 경과된 뒤 산모는 가려움증이 좋아졌다고 인턴선생님한테 말했습니다.


 

 


 

그런데 인턴 선생님은 약을 줄여서 더 처방해야 한다는 겁니다.


 

 


 

산모가 “애기한테 해가 되는 거에요?” 물으니 미미하게는 가는데 우선 가라 앉히는게 더 중요하다면서 말했습니다. 그러자 산모는 “그럼 애기 출산일이 얼마 안남았으니 빨리 출산하고 피부를 치료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는데 인턴은 “우선 피부부터 치료하고 가라앉으면 출산해야하니 산부인과 교수와 피부과 교수가 다시 일정 잡을 겁니다”라고 했습니다.


 

 


 

산모가 약이 태아에게 해가된다는 사실을 알고 약 복용을 중지하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사실을 특진교수나 주치의에게 알리지 않고, 약을 먹으라고 강요 했던 겁니다.


 

 


 

의사가 먹으라고 하니깐 산모는 먹었던 겁니다.


 

 


 

7월 1일 출산예정일이였던 아침까지 약을 복용했습니다.


 

 


 

그리고 7월 1일 오전 8시에 출산하기로 한 것은 연락도 없고 출산하기로 한 당일에서야 산부인과 특진교수가 5일만에 7월 1일 오전8시 30분경에 회진을 오더군요.


 

 


 

그러더니 하는 말이 “얘기 잘 놀죠?” 이렇게 물었습니다. 산모는 “잘 놀아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오후 2시경에 배에서 움직임을 느끼지 못한 산모는 간호사에게 급히 애기가 안 움직인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허겁지겁 초음파를 하더니 얘기 심장이 뛰지 않는다고 사망했다고 했습니다.


 

 


 

이런 내용에 병원에서 연락이 온 것도 아니고 산모가 울면서 연락이 왔습니다. “애기가 죽었데요” 병원에 연락을 하니 간호사가 말하더군요.


 

 


 

“산모한테 보호자 오라고 했으니깐 자세한 건 병원 오시면 말씀드리겠습니다” 내 뱃속에 얘기 2명이 사망했다는데 그런 절박한 상황에 간호사가 보호자에게 연락을 하기는 커녕 제 정신이 아닌 산모에게 연락하고 했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담당특진교수 피부과, 산부인과 그 외 인턴들과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산부인과 의사에게 원인규명을 요구하니 모른다고 하더군요. 27일 병원에서 태동검사와 초음파를 했을 당시에도 너무 활발하게 잘 놀고 있었고 입원을 했는데 입원도중에도 잘 놀았다는 겁니다.


 

 


 

피부가 진전되었으면 당연히 수술에 들어갔어야 할 상황에 피부과 산부인과 교수와 의견을 나눈 뒤 날을 잡는다고 미룬 무관심한 사이에 제 아이들은 사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문제는 오늘 7월 2일 오전8시에 제왕절개 수술로 뱃속에서 사망한 아이들을 꺼냈습니다.


 

 


 

첫째아이는 피부색도 뽀얗고 사망한지 불과 얼마 되지도 않은 것처럼 멀정해 보이는데, 문제는 작은아이는 피부색이 검게 변해있었다는 겁니다. 두 아이가 사망시기가 같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죠.


 

 


 

작은 아이가 언제 사망했는지 산부인과 병실에 입원해있는 산모에게 정상적인 진료를 했더라면 큰 아이는 살릴 수도 있었겠지요.


 

 


 

산모가 약을 안 먹고 수술하겠다는데도 들어주지도 않고 관심 갖지 않고 미루다가 두 아이 모두 사망하게 만든 것 입니다.


 

 


 

또한 1차 사산 증명서에서는 자연분만 사산이라고 표시하고, 이에 이의를 제기하자 바로 병원측 에서는 2차 사산 증명서에는 사산의 종류는 기타, 원인은 원인불명이라고 수정하여 교부하였습니다.


 


저는 사업을 하고 있어 곁에 있어주지 못한 미안함과 두 아이가 태어나면 우리 가족의 행복한 모습과 미래의 화목한 생활만을 상상하며, 하루하루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38주라는 시간을 뱃속의 두 아이와 산모와 지냈습니다. 살아생전 밖의 모습한번 보여주지 못한 아버지의 심정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듭니다.


 


제발 저희 아이들이 하늘에서라도 행복할 수 있도록, 사망원인을 꼭 규명해주세요.


 

김민태 010-4000-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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