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토르라는 영화가 땡겨서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동생을 꼬셔서
집 인근의 영화관에 갔다.
그래도 사람 많은 영화관에 가는데 꽤 괜찮게 꾸며서 나갔다.
나름 ...
3D 영화는 본적이 없어서 토르 리얼 3D로 표를 끊을려는데..
가격이 13,000원이나 하는것이였다.
급하게 나온다고 신용카드만 챙겨나왔는데...
일단 대기순번 표를 뽑고
기다리던중 우리 차례가 되었다.
그런데...
표 끊는 사람이 어디서 많이 본듯한...얼굴이였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예전에 좀 알고 지내던 동생이였다.
"이야~ 오래간만이네~"
"어~ 형님 안녕하세요^^"
"니 여기서 일하나?"
"네...^^"
신용카드를 동생에게 건네자 표끊는 동생이 나에게 물었다.
"혹시 롯데카드나 TTL카드 그런거 없나요?"
"응 ..없는데.."
"그럼 제가 알아서 D/C 해드릴께요.."
표 두장에 26,000원 예상했는데..8,000원이 할인이 되었다.
아는 사람이 있다는게 역시 좋았다.
그리고 영화관 6관에 들어섰다.
입구에서 어떤 여자가 표를 받으면서 3D안경을 나누어 주었다.
나를 보더니 방긋 웃으면서 정말 친절히 대하는 것이였다.
그 눈빛 그 웃음이 나에게 호감있어하는 느낌이였다.
-역시 영화관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꾸미고 나오길 잘했네..ㅋ-
자리에 앉아서 같이 영화보러온 동생이 말했다.
"형님 입구에 표받던 여자 자꾸 날보던데 나에게 관심있나봐요^^ㅋ"
"아냐~ 날 보던데~ 나에게 관심있던거 같던데..나에게 되게 친절히 말하고.."
광고할때 두리번 거리다가 자리에 제대로 앉았는지 확인을 할려고
표를 꺼냈다.
표를 보고는 동생이랑 정말 크게 웃었다..
영화 끝나고 나올때는 동생이랑 나랑 다리를 질질 끄는 연기를 하면서 나왔다.
그리고 1주일후 그 동생은....
소리 소문 없이 그 영화관에서 증발하였다...
후기)
같이 영화본 동생은 수학학원 선생님이였는데...
학생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니 인터넷에서 봤던 이야기인데...
선생님도 인터넷으로 봐 놓고 자기인척 한다고 하기에..
J열 17번 표를 보여 주었더니..
학원에서 스타강사가 되었다는...
아직도 J열의 16번과 17번은 소중히 간직 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