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급 인사과에 있으면서 많은 사고사례와 의가사 전역 (의가사 전역이란 집안사정이나, 복무부적응 등으로 전역 하는 것 입니다. 흔히 알고 있는 다쳐서 전역하는 것은 의병전역이라고 합니다.)을 접했는데 베스트 글로 올려있는 디시인의 스펙타클한 군생활을 보고 생각이 나서 적습니다.
제가 한 상병 꺾이고 나서였지요. 후임도 많이 들어오고 분대에서 서열 2위고 사이가 안 좋았던 맞선임과도 사이가 좋아지고
업무도 익숙해져서 일과시간에 여기저기 놀러 다니거나 후임들이랑 농담 따먹기를 했지요. 그 당시 경리파트를 담당하였습니다.
주로 전역비, 월급, 휴가비, 간부 시간외 수당, 특수근무지 수당을 처리하고 짬짬이 간부 사업비 집행을 도와드렸죠.
여튼 일정에 맞춰서 수당을 신청하고 마감 지을려는데 병사 담당하는 후임이 급한일이라며 죄송하지만 처리 할 수 있냐고 묻더군
요. 왜냐고 물었는데 의가사 전역이 갑자기 생겼다고 하더군요. 아직은 시간은 있다고 해서 명령지를 달라고 했습니다. 전역비를
줘야 한까요.
그리고 전 그 명령지에 적힌 사유를 보고 기겁했습니다.
일단 사유는 대인 기피증과 우울증으로 인한 전역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병이 휴가를 나갔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복귀를 하니 좀 이상했습니다. 말수도 줄고 군의관에게 갔다오더니 춘천병원 외진을 잡아서
나갔습니다. 성병 판정을 받았습니다. 군의관이 추궁을 했습니다. 어쩌다가 성병이 걸렸냐고, 성병이 항문주위에 콘딜로마에
걸렸습니다. 군의관이 어루고 달래서 그 병사가 입을 열었습니다. 휴가를 나가서 아는 형과 술을 먹었답니다. 오랜만에 먹으니
술이 맛있어서 떡이 되도록 먹었답니다. 그리고 필름이 끊겼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똥꼬가 쓰라리고 벌거 벗겨진채 옆에는 아는형
이 있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그 병사는 따먹힌 겁니다.... ㄷㄷㄷ...
이 사건은 09년도 7사 5연대 지원중대에서 일어난 실화지요. 몇 월달인지 잘 기억이 안나네요. 수 많은 의가사 전역중 부럽지 않은 전역이었습니다.;
여튼 의가사 전역이랑 영창 간 애들 중 사연 없던애 들이 없는데 너무 많네요; ㅊㅊ이 많으면 적을지도~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