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분류 알바 넷째날

벌써몇년 작성일 11.07.22 01: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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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은 정말 온몸이 부셔질듯한 고통에 죽을 맛이었는데 오늘 아침은 상당히 회복된 상태였음..

팔 다리 허리가 약간 뻐근하긴 하지만 점점 회복되고 있다는게 느껴짐..ㅋㅋㅋㅋ

그동안 잠도 제대로 못잤는데 오늘은 오랫만에 일하러 가기 전까지 푹 잘수 있었음..ㅋㅋㅋㅋㅋ

첫째날에 겪은 노동의 충격이 머릿속에 너무 깊이 박혀 있어서 항상 출근하는게 나도 모르게 무섭다고 느껴짐..;;;;

하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면 죽을만큼 힘들지는 않고 오히려 몸이 회복되는게 느껴지니까 일주일 더 해볼까 라는 생각이 조 들정도임...ㅋㅋ

미리 삼각 김밥을 먹고 갔는데 오늘도 그곳에서는 저녁밥을 먹지 않았고, 5시 이전에 저녁을 먹는게 확실하다는 것을 재확인 할수 있었음..ㅋㅋㅋ

처음갔을때는 바로 현장에 투입되기 때문에 바코드 찍는걸 간단하게 알려주어서 이런 저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힘들었는데 바코드 찍는 기계와 내 손은 이미 하나가 되어있었음..

나도 모르게 바코드 찍는 기계를 마치 내 팔처럼 이용하고 있었음..ㅋㅋㅋㅋㅋ

오늘은 일하면서 일주일 더할까 말까라는 고민을 계속 해봤음..

한참 고민 해봤는데 시급에 비해 노동의 대가가 더 큰것 같고 출퇴근의 어려움과 저녁밥 먹을 시간이 따로 없고, 쉬는 시간 없이 계속 노동을 해야한다는 부담감에 내일까지만 하기로 결정 하고 반장님한테 퇴근하기 전에 내일까지 하고 그만두겠다고 말씀 드렸음..

반장님이 이유를 묻자 몸이 따라주지 못한다고 하니까 쿨하게 알았다고 하심..ㅋㅋㅋ

하루 일하고 다음날 몸살나서 못오겠다고 하는 알바생들이 많아서 이런 일에 많이 익숙하신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

원래 내일 말할라 했는데 알바생도 구해야하니 시간적 여유 있게 미리 말씀드렸음..

그리고 오늘은 왠일로 일거리가 적었음..

도착해서 30분가량 일거리가 없어서 쉬었고, 일을 끝마치고 마감까지 하니 내 퇴근시간 10분 전이었음..

월요일 화요일 힘들고 점점 쉬워진다더니 그 말이 정말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

난 알바생 오래 붙잡으려고 거짓말 하는줄로 오해했었는뎈ㅋㅋㅋ 정말 레알이었음 ㅋㅋㅋㅋㅋ

마감하는걸 처음 봤는데 박스들과 레일들을 다 정리하고 퇴근할때 보니 그 복잡하던 작업장이 횡하니 텅텅 비어있었음..ㅋㅋ

항상 퇴근하면서 이많은 박스들 어캐 치우나 .. 힘들것다.. 하면서 집에 갔는데 막상 해보니 마감도 별거 없었음..

사람이 많아서 치우는 것도 금방이고 일하는것보다 쉬웠음 ㅋㅋㅋ

암튼 이제 내일 하루만 가면 일주일 채웠으니까 급여는 다음주에 받을수 있겠고

오랫만에 군대에서 전역하기 하루 전날의 설레는 기분에는 못미치지만....  상당히 설레는 느낌을 받을수 있었음..ㅋ

이제 내일 하루면 나의 고생은 끝..ㅋㅋㅋㅋ

 

요약..

일의 양은 월요일 화요일이 제일 힘들고 그뒤로 점점 줄어듬..

하지만 마감하는 시간이 단축될뿐 일하는게 설렁설렁 해지는게 아님.. 마감 전까진 물량소화 하느라 힘듬..

오늘 느낀것은 이곳에서 미소짖는 사람을 한번도 보질 못했음.. 주변에서 조금씩 터지는 욕설을 감칠맛 나게 들을 수 있었음..

일주일 더 할까라는 생각도 들긴했지만 수많은 고민결과 이 일은 정말 할게 못됨... 더 좋은 일자리 많으니 다른거 찾길 바람..

그리고 나는 내일까지 하고 그만두기로 함..  

 

 

 

아 그리고 작업하게 전에 다 모여서 자리배정을 받는데 내 체격이 건장한게 아니라 상/하차를 시킨적이 없음..

어떤분이 자기는 운동하는 생각으로 하겠다며 계속 상/하차 하겠다고 하던데 레알 눈물나게 고마웠음..

상/하차는 내가 해보진 않았지만 분류 작업에 비하면 신급일 거임..

반장님이 일하기 전에 하시는 말이 상/하차 불려가면 돼지 도살장 끌려가는 것처럼 표정 짖지말라고 하심..ㅋㅋㅋㅋ

 

그리고 이건 내가 분류 작업하면서 아주 간혹 보게되는건데 .. ㅋㅋㅋㅋ

진짜 빈상자를 왜 보내는거임?ㅋㅋㅋㅋㅋㅋ

상자는 큰데 너무 가벼워서 살짝 흔들어 봤는데 아무것도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큰 상자에 작은 편지 하나 넣어둔거는 뭐임?ㅋㅋㅋㅋㅋㅋㅋ 인터넷 거래 사기 같다는 느낌이 엄청 강했음 ㅋㅋㅋ

그 상자 받으시는분들 눈물흘리실듯;;;;

그리고 이건 팁인데 택배 보낼때 정말 충격받아서는 안되는게 있으면 뾱뾱이로 칭칭 둘러싸서 보내셈...ㅋㅋㅋㅋ

그리고 취급 주위인가 그 스티커도 꼭 붙이거나 매직으로 크게 던지지 마세요!! 라고 써주면 나름 신경써서 아기 다루듯이 해줌..ㅋㅋㅋ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했음 ㅋㅋㅋㅋ

진짜 물량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신경쓸수가 없음.. 그냥 손에 잡이면 찍고 던져버림..ㅋㅋㅋㅋㅋ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나도 던지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

포장박스도 정말 다양하던데 난 택배보낼때는 상자 구입해서 보내야만 하는줄 알았는데 그냥 뾱뾱이로 둘러 싸고 테이프 감아서도 보낼수도 있고, 종이팩에 테이프 감아서 보낼수도 있고, 그냥 내용물이 안빠져나오게만 하면 보낼수 있나봄..

택배를 거의 보낼일이 없어서 몰랐는데 다양한 포장방법에 좀 놀랐음..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서류 같은거는 일하면서 밟히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더럽혀져서는 안되는게 있으면 상자에 넣어서 보내는게 좋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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