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의 흔한 버라이어티.

카툰룬더링 작성일 11.07.29 18: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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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얼짱 여성 격투기 선수’ 임수정(26·용인대 격기지도학과)씨가 일본의 남자 코미디언 3명과 ‘불공정한’ 격투를 벌이는 내용의 일본 방송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쇼’인줄만 알고 보호장구조차 갖추지 않은 임씨가 무차별적으로 달려드는 일본 남자들에 맞서 고전을 면치 못하다 부상까지 악화됐기 때문이다.

임씨는 29일 국민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가상경기를 한다는 사전 약속과 달리 상대 선수들이 실전처럼 공격해 황당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프로그램은 지난 3일 일본 지상파 TBS에서 녹화방송된 ‘불꽃체육회 TV 슛 복싱 대결2’라는 버라이어티 쇼. 여성 스포츠 스타와 남자 연예인들의 성대결을 다루는 쇼는 임씨가 코미디언인 가스가 도시아키(32)와 시나가와 히로시(39), 이마다 고지(45) 등과 차례로 3분 1라운드씩 총 3라운드 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얼짱 파이터’로 이종격투기 K-1 무대에 한국 여성 최초로 도전하며 유명해진 임씨는 쇼인줄만 알고 나섰다가 첫 라운드에서 가스가의 일방적인 공격을 받다 경기 시작 8초 만에 가스가의 왼발 하이킥에 쓰러졌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방송국 관계자들은 1라운드 도중 촬영을 중단했다.

임씨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화가 나서 촬영을 그만둘까 고민했다”며 “하지만 중간에 경기를 포기하면 두고두고 더욱 큰 상처를 입을 거라 생각해 이를 악물고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임씨는 파이팅 넘치는 공격으로 맞섰지만 두 번째 선수 시나가와에 이어 이마다와의 싸움에서도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이마다의 뒤돌려차기에 또 다시 쓰러졌다.

임씨는 당시 남자 선수들과 달리 보호장구인 헤드기어를 갖추지 않았고 글러브도 상대적으로 큰 것을 착용하는 등 불리한 입장에 있었다. 특히 가스가는 2007년 K-1 일본 트라이아웃에 출전한 선수급 실력자이자 임씨보다 체중이 30㎏ 가까이 더 무거워 격투기 상대로 부적절했다.

임씨는 “촬영 2주 전 독일에서의 시합으로 다리를 다쳐 쉬고 있는데 ‘한국의 여성 격투기 선수를 소개하고 싶다’는 TBS 요청으로 출연을 결심했다”며 “당초 방송사에서는 ‘그냥 쇼이니 화려한 기술만 선보이면 된다’고 했지만 남자 선수들이 난데없이 공격했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정정당당하게 붙고 싶다”고 전했다.

이 일로 임씨의 부상도 악화됐다. 왼쪽 정강이 안쪽 부분 근육이 파열됐다. 한국 병원 의료진은 두 달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에서는 일본 방송과 해당 연예인들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했다. 한 네티즌은 “한류의 득세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일본이 경기를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비열하고 치졸한 프로그램”이라고 비판했다.

 

 체급도 다른 여자한테 남자 셋이 번갈아가며 핸디(헤드기어)먹고 싸운다는게 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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