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쯤 동네 아는형이랑 막걸리를 마셨다.
오랜만에 만난형이라 반가웠는데 내가 너무 늦게갔는지 그형이 알바간댄다.
형이 야 "여기 알바 함 따라와서 구경이나 해봐라 맥주는 무한으로 쏠게"
오 맥주가 땡겼던 나는 냉큼 따라갔다.
지하철을 타고 가서 가로수길 안쪽 골목 이탈리아 지명을딴 허름한 카페가 지하에 있었다.
그때 형이 그랬다. 여기 사기치는데라고
넌 당하지말라고 함 어떻게 돌아가나 구경이나 해봐라 존나 웃기다 ㅋ이런거임
그형은 거기서 서빙및 청소를 했다.
그형 혼자.. 하루에 한두팀 많을땐 네팀정도 받는댄다.
이러면서 맥주랑 과자를 냠냠 쩝쩝하고있었다.
갑자기 사장이란분이 나왔다. "오 xx동생이여? 놀고가~~~ "이랬는데...
와 진짜 나이가 사십이라는데 결혼은 아직이고...몸도 진짜 20대 후반정도
보이고 얼굴도 반반하고 여자를 잘후릴것 같았다. 실제로 그사람 여자친구가 8명이고.
연상인 여자친구가 오피스텔이랑 용돈대주면서 산다고..
무튼 잡솔 그만하고 이곳 가게의 운영방식에 대해서 설명해주께
투자하는 사장2명 바지사장한명정도 되어있었음
투자하는 사장은 각각 2000씩 투자했는데 한달에 무조건 200씩 뽑아감.
그리고 나이트나 클럽같은데서 작업뛰는 남녀애들 4명정도있었고 대포폰을씀
얘네들 월급은 250만원씩 주고 성공하면 수당을 10만원에서 15만원선까지줌
그리고 대부분 초췌함 날마다 술쳐먹느라 피부색이 곯았음
나 갔을때 작업뛰러 가기전에 쉬고있는 한형이 있었는데
진짜 딱 양아치에서 흑화된 그냥 씹양아치 같이 생겼음.
그런데 요새 작업을 잘못했는지 사장한데 교육받고있었음..
들어보니 그 바짓사장이
"야 세브란스병원 인턴도 그거 계속하다가 걸리면 너만 좆되고 따른거좀 응??
무슨 사법연수원 이런걸좀 쓰라는둥" 이빨터는 강의를 받고있었음
무튼 그 흑화된 양아치 새끼는 신천쪽 나이트로 출동함
나는 거기서 이제 그냥 기네스 맥주나 빨고 앉아있었지
공짜래서 9병 처묵중이었음..
근데 갑자기 형 핸드폰으로 전화가옴 작
업뛰러 나간애 온다네 형은 허둥지둥 가게간판 켜고 문을 열었음
그러자 아까 흑화된양아치랑 * 씹오크에다가 30살넘게처묵처묵하게 보이는년 끌고왔음..
근데 와 * 그년면상 상판떄기가 빨래판처럼생겼음
주문을 받고 그 양아치놈이 마치 처음온것처럼 맥주되요??물어보대?
연기력 쩔드라..형이 기네스 맥주만된다고해서 일단 기네스 맥주 4병이랑 음료수 4캔시킴
기네스맥주 한병에 25000원 캔음료 5000원임
그리고 쫌먹다가 치킨을 주문함 그러자 형이 치킨집에 전화해서 뒷문가서 치킨받아서
전자레인지에 함데우고 접시에 소스랑 덜어내서 서빙함
15000원짜리 치킨이 1분만에 50000원으로 뻥튀기됨
그리고 분위기는 진짜 남자가 세브란스병원인턴 얘기해주고 완전 반했다는둥 이지랄하니깐
여자가 진짜 미칠라하드라ㅋㅋ그러다가 샷잔 주문함
둘이 처먹는데 꼭 4개씩 시킴ㅋㅋ 샷잔이.. 양주 한잔 따른거임..
그거 한잔에 35000원..ㄷㄷㄷ
막 이제 분위기좀 달아올랐는가 싶었더니
그 여자애가 남자애옆으로와서 앵겨서 볼에 뽀뽀하고 쫌이따 우리집갈래?? 이지랄하고있음
반투명 커텐같은걸로 쳐져있어서 자세히는 못봤지만 그 남자애 입꼬리는 웃는척하지만
* 눈에서 분노와 좌절 살인의 충동이 느껴지는것같더라..
그래도 응응 그래 오늘밤 기대할게 남자새끼도 이지랄
그러다가 분위기 달아오르니깐 양주시킴 70만원임
별로 안비싼것처럼보임 근데 양주 둘이 두잔씩 먹고 남자가 나 화장실좀갔다올게
이러고 뒷문으로 나감
여자애 안전부절 핸드폰만 30분잡고있더라 전화하고 문자하고 당황한게 눈에티가나더라..ㅋ
어차피 대포폰이라 잡지도못함
그래서 한 50분정도앚아있었나?? 마침내 여자가 계산하러나옴
얼마냐고 물어보니깐 101만원 그
년 갑자기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마치 와우에서 보던 트롤의 얼굴에 주름이 구겨짐
그러더니 계산하고 쳐나감
나가자마자 부랴부랴 그형이 문닫고 간판불끔
왜그러냐고 물어보니깐 간혹 경찰이랑 쫓아올수도있어서
문닫은척하고있으면 안온다고해서 그러고있었음
진짜 근데 보니깐 양주는 거의 먹지도않고 기네스맥주도 2병은 쌔거임
치킨은 두조각먹었나?
걔네들이 쳐먹다 남은거 전자레인지에 대워서 내가 처먹음
그리고 양주병에 형이 다시 양주를 채워넣드라...
양주 두잔 처먹은게 70만원 그러고 내가 치킨 다먹어갈쯤에 그 흑화된양아치 놈이 돌아왔다
뒷문으로...
아 * 좆될뻔햇네 아 개지럴 *막 이러고있음
알고보니 그 흑화된년이 나가다가 우연찮게 발견했나봄 길바닥에 눈녹았다 얼었다 했떤거
얼음같이 딱딱해진거 있을꺼임 그거를 머리에 쳐맞고 그년이 쫓아왔다는거임 가
게 들킬까봐 가로수길 한바퀴 돌고왔다는 거임
근데 얼굴에 거머리 붙어있는거마냥 뗏물이 질질흐르는데 아 웃지도못하고...
웬지 웃으면 나만 좆될것같아서
그러고 그 놈은 씻고 집에감
나는 거기서 자고 다음날 학교갔음...;;;
100프로실화임..ㅋㅋㅋ
내경험담 0.1프로의 과장이나 뭐그딴거없음..
교훈 술집아는데 있다고 그러면 따라가지말자임ㅈ
>> 인터넷엔 신기한 이야기가 많다는걸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