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홈스테이

Qhkrtm 작성일 11.08.20 12: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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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에 온지 2주가 좀 넘어가네요. 저가 사는 곳은 한인타운과 가까운 곳입니다. 지금은 홈스테이에 머물고 있고 다음달에 이사갈 예정입니다. 이야기를 처음부터 쓸려면 너무 길어서 요약해 씁니다.

저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집 주인의 태도입니다. 50대 초반인 캐나디언입니다. 무표정이죠. 시종일관 무표정을 유지하고있죠, 사람들과 말 할때도 웃는 얼굴을 본 적이없습니다. 저가 여기 온지 언 2주일이 다 되가는데 그 동안 쌓인 불만을 참다참다 못 참아 집을 옮기게 됐습니다. 처음에 이 집에 왔을 떄부터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현관에는 버려진 담배꽁초 음료수 병 양말 등 등 잡동산이가 쌓여있더군요. 제 방은 아들이 쓰던 방인데 아들이 쓰던 물건들이 아주 정확히 그대로 제 자리에 놓여져 있더군요. 장난감에서 부터 옷까지. 전 이 곳에서 학교를 다녀야 하기 때문에 여름 겨울 옷을 가져왔는데.. 이건 뭐 여름 옷을 넣어둘 옷장도 없더군요.. 다행히 지금은 양말 팬티 그리고 반팔 몇 벌만 옷장에 넣어놨습니다. 처음에 이 방에 왔을 때는 청소도 전혀 되어있지 않았고 먼지 곰팡이 까지 군데 군데 보이더군요.. $800 달러나 내고 여기 있는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났습니다. 그래서 아줌마한테 말했죠, "난 1년 전에 와서 홈스테이 해보던 경험이 있다, 그러니 부탁이니까 이 짐들좀 빼줄 수 없는냐?" 아줌마 왈" 안된다, 너희 유학원에서 아무런 얘기도 안해줬다. 그래서 모든 걸 치울 수 없다" ... 유학원이 아무 것도 말하지 않아서 청소도 안했고 모든걸 그대로 뒀다...? 적어도 예의상 청소라도 해주면 어디가 덧나던가.. 좋다. 참고 쫌만 견뎌보자. 그러고 2주를 보냈죠. 2주동안 점심과 아침은 셀프고 나오는 거라곤 햄.. 햄.. 햄 + 빵 이더군요. 다행히 빠른 시일내에 머물 장소를 구해서 어제 아줌마한테 말을 했죠 "나 이사간다" 아줌마가 놀라며 묻더군요."어디로 가냐" 처음으로 얼굴에 표정이있는 얼굴은 처음봤습니다. 나" 렌트룸을 구했다". 그러니 아무말도 없더니 보던 티비 계속보더군요.

오늘은 사람들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나갈 준비를 하고있었습니다. 제 앞에 아줌마가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인사를 했죠 "하이"... 5초 동안 표정없는 얼굴로 절 보더니 가던길을 가더군요. "뭥미". 이제 적어도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하면 적어도 사람을 사람답게 대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나 이사간다고 사람 취급도 안하나?.. 생각을 했죠. 아니면 아줌마가 못 들었거나. 어찌됐든 시간이 없어서 집을 나갔죠. 그리고 조금전 집에 들어오는데 아줌마가 쇼파에 앉아 있더군요. 다시 인사를 해보자 생각을 하고 인사를 했죠" 하이"... "뭥미?"... 또 5초 동안 절 보더니 인사를 무시하고 보던 티비쇼를 다시 보더군요.. 이건 뭐 있어도 있는게 아니니.. 슬슬 짜증이 나네요. 이제 이사갈 날이 얼마 안남아서 좋은 관계 유지하고 싶은데 이건 사람을 테스트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미치게 하네요. 너무 화가 나서 몇 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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