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있는 「만리장성」이나 이집트의 「피라미드」, 또는 페루에 있는 유적 「마추 픽추」 등, 일반적으로 이야기되는 「세계 7대 불가사의」라 알려진 장소가 몇 군데 있는데,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되지 못 하더라도 신기한 곳으로 여겨지는 곳이 아직 여러 군데 있다고 합니다.
「도달불능점에 세워진 레닌 동상」이나 「40년 전부터 계속 불타오르고 있는 지옥문」, 「세계최소규모의 자칭 국가인 시랜드 공국」 등 별로 알려지지 않은 신기한 곳이 8군데 더 있다고 하네요.
1 : 남극 도달불능점
「도달불능점」이라는 것은 바다에서 가장 먼 육지의 지점, 또는 육지에서 가장 먼 해상의 지점을 가리키는 말로, 인간의 힘으로 가장 가기 힘든 곳을 말합니다. 비행기 같은 걸 이용하면 갈 수 있지만, 도달불능점이라는 건 인간이 걸어서 가기 힘든 곳을 가리키는 거죠.
남극대륙에 있는 도달불능점인 「남극 도달불능점」은 연간평균기온이 -58.2℃인 매우 추운 곳이며, 지구의 자전축이나 남극점의 빙판이 이동하는 문제 등으로 인해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현재 가장 정확한 남극 도달불능점은 남위 82도 06분, 동경 54도 58분이라고 합니다.
1958년 소련의 남극탐험대가 딱 한 번 걸어가서 정복했는데, 이때 도달불능점에 건설한 「도달불능점 기지」의 지붕엔 모스크바 방향을 향해 플라스틱으로 만든 블라디미르 레닌의 동상이 있습니다. 도달불능점 기지는 현재 완전히 얼음 밑에 파묻혀 버렸지만, 동상은 여전히 모스크바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네요.
2 : 지옥문
중앙아시아 남서부에 위치한 공화국, 투르크메니스탄의 마을 「다르바자」. 1971년 다르바자 부근의 지하에서 지질학자가 조사를 하다가 우연히 천연가스가 가득 찬 동굴을 발견했습니다. 그 뒤 조사를 하다가 낙반사고가 발생해 직경 50 ~ 100n 정도 되는 구멍이 뚫리면서, 구멍에서 나온 유독가스가 퍼져나가는 걸 막기 위해 불을 질러 연소시키기로 했죠.
가스는 지하에서 끊임없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어, 불을 지른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구멍은 계속 불에 타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구멍을 「지옥문」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네요.
참고로 이 불꽃에 매혹된 벌레나 새들이 많이 구멍으로 뛰어들어 생을 마감한다고 합니다. -_-;;
3 : 시랜드 공국
제2차세계대전 뒤 영국이 사용한 해상요새의 몇 개인가가 대충 버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게 1967년, 라디오 해적방송국을 운영하던 전직 영국 육군소령인 패디 로이 베이츠가 해상요새 중 하나를 점거해 독립선언을 발표, 요새를 「시랜드」라 부르며 자신을 로이 1세라고 자칭하게 됩니다. 영국해군은 곧바로 강제퇴거시켜달라고 재판소에 고발했지만, 시랜드가 위치한 장소는 영국 영해 밖이니 그럴 권리가 없다는 이유로 원고패소로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그 뒤 찾아온 손님에게 쿠데타를 당해 쫓겨날 뻔하기도 했지만 헬기를 이용한 탈환작전에 성공하기도 하고, 「작위 (유효기간 있음)」나 화폐, 관광비자 등을 판매하며 자칭 국가인 시랜드 공국은 아직도 영국 해협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국토면적은 겨우 207㎡이지만, 법률에서 자유로운 이 나라(?)는 온라인 도박이나 P2P 운영자들에게 있어 매력적인 곳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시랜드 공국의 「관리권」은 7억 50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1200억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시랜드 공국의 공식사이트로 티셔츠 같은 걸 팔고 있습니다.
The Principality of Sealand
4:부베 섬
부베 섬은 남극해에 떠있는 무인도로 주변에 섬이 전혀 존재하지 않고, 가장 가까운 섬도 17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섬에는 균류 식물이나 펭귄 등이 겨우 살고 있는 것 같지만, 누가 얻어둔 건지 몰라도 인터넷 도메인 「.bv」가 존재하기도 한다고.
또한 현재는 부서진 무인기상관측소도 있고, 사람이 없다는 특징 덕분에 영화 「에이리언 vs. 프레데터」는 이 섬에서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5:비르 타월
비르 타월은 이집트와 수단의 국경지대에 있는 지역으로, 어느 나라도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곳에 인접한 10배 정도 크기의 할라입 트라이앵글은 이와 반대로 이집트와 수단이 서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구요.
Wikipedia에 따르면 국제법상 2개의 분쟁지를 동시에 어느 한쪽의 영토로 몰아줄 근거가 없기 때문에 할라입을 얻지 못한 나라가 남아 있는 비르 타월을 얻게 되는데, 비르 타월은 할라입의 1/10 정도의 면적밖에 없고, 할라입에 비해 중요한 곳으로 다뤄지지 않아 서로 떠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또한 비르 타월엔 이집트나 수단을 통해서만 갈 수 있어서, 제3국이 비르타월을 자국영토로 따먹기도 어려운 위치. 이런 관계로 비르 타월은 「어느 나라도 영토라 주장하지 않는」 세계에서 매우 희귀한 장소중 하나라고 하네요.
참고로 비르 타월 이외에도 「어느 나라도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는 토지」로는 남극대륙이 있습니다.
6 : The Zilov Gap
러시아의 시베리아 철도는 1916년에 완성되었지만, 이「Zilov Gap」이라 불리는 토지를 피하는 듯이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Zilov Gap은 640km에 달하는 매우 가혹한 황야로, 2000년이 되어서 처음으로 길이 만들어졌을 정도인 곳. 2005년 시점엔 도로를 건설중이기도 했다고 합니다만, 러시아의 위엄 넘치는 거친 도로상태를 생각하면 만들어진 길을 달리는 것도 그리 편하지 않을 것 같다고 하네요.
7 : 토르 산
캐나다의 누나부트준주에 있는 「토르 산」은 특별히 높은 산은 아닙니다만, 지구에서 가장 험난한 수직경사면을 지니고 있어 록클라이머들에게 성지로 추앙받는 곳이라고 합니다. 높이는 1675m.
2006년 미국 등산팀이 자일을 이용해 급격한 경사면을 안전하게 내려오는 등산기술인 「현수하강」 세계신기록을 토르 산에서 수립했지만, 똑같이 도전한 캐나다인은 도전 끝에 장비가 풀려 추락해 사망하는 등의 사고도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8 : 미르 광산
러시아 연방 사하공하국 남부에 위치한 도시 미르니에 있는 미르 고아산은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 구멍중 하나입니다. 깊이 525m, 넓이 1200m라는 거대함으로, 이곳의 상공은 구멍을 향한 기류가 흐르고 있어 아무 생각없이 헬기를 띄우거나 하면 구멍으로 빨려들어갈 정도라고 합니다. 덕분에 구멍 상공은 비행금지지역으로 되어있다고. 자매품으로 우다치나야 파이프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