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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여자사람과 단 둘이 만났습니다.

밥먹으면서, 차 마시면서, 틈만 나면 앞에서 제 핸드폰을 빼앗아 셀카를 찍어댑니다.

한참 찍고 나서 이건 이상해 이건 주름이 나왔어 이건 너무 어두워 하고 한장씩 지우기 시작합니다.

결국 수십장 되는 셀카를 모두 지웁니다....그럴거면 뭐하러 찍어.. 가뜩이나 아이폰 배터리 안습인데.

그러고 나서 오빠 폰은 셀카가 너무 안나와! 이러고 자기 폰으로 찍어대기 시작합니다.

심지어 화소가 낮아서 뿌옇게 나오는 2G피쳐폰을 셀카용;;;으로 가지고 다니면서 그걸로 찍어댑니다.

과다노출에 노이즈로 얼굴테두리 코 등등 다 날아간 사진을 보고 잘나왔다며 흡족해합니다.

그리고 그날부터 카톡 마플 네이버톡 SNS사이트 등에 프로필 사진을 변경합니다.

심지어 바꾸지 못한 후보 사진들을 보내주면서 이건 분위기 있지? 이건 청순하지? 라며 스팸이미지(?)들을 전송합니다.

개인적으로 참 한심해 보입니다... -_-;;

그래서 "사진이 이쁘게 안나와!" 라고 할 때 마다 이 말을 해주고 싶은데 꾹꾹 참습니다.

"그럼 니가 이쁘게 생기던가."

저만 그런건 아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