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들! 후기 올려.

THESTICK 작성일 11.10.11 02: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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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글 상으로 다시 만나게되서 반가워 형들!

 

말은 편하게 할께 그냥 동네동생이 말한다 생각하고 고깝게 듣진말아줘~~

 

물론 동생들도 있다는거 알아~^^;

 

 

예전에 여자 세명 나열하고 A,B,C 드립치면서 골라달라고 어줍잖은 부탁했던 놈이야.

 

그 글에 생각보다 많은 형들이(또는 동생들이) 진지하고 냉정하게 댓글을 달아줘서..

 

정말, 진심으로 도움이 많이 됐어..

 

쪽지로 개인적인 조언해준 형들도 정말 고마워..

 

(쪽지로 구라치지말라고 하는 동생들도 있던데 왜 내가 비싼밥먹고(오늘도 비싼거 먹었어) 이런데다 구라치겠어..

 

내가 짱공에 적는건 다 진짜야.)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그 뒷이야기를 올릴까하고 키보드를 다시 잡았어..

 

얘기를 시작하기전에 간단히 ABC프로필을 적을께 헷갈려하는 형들 있을가바..;

 

 A: 장- 좋은나라교포야(외국인), 돈잘벌어, 엄마가 외국에있어, 집안재력이돼, 살림잘해, 원어민교사야, 연상이야,

 

 단-몸이약해, 집착해, 몸매가 별루야(키가 작거든), 나이가 많어, 돌싱이야.

 

 

B: 장- 연하야, 애교많아, 여성스러워, 건강해, 나이에 맞게 순진해, 직업이 좋아, 돈잘벌어, 속궁합이 좋아.

 

단- 살림못해, 나한테 만족못해, 집 사정이 어려워, 날 계속 귀찮게해.

 

 

C: 장- 섹시해, 동갑이야. 어른스러워, 든든해, 누나같애, 이쁜데 이쁜줄 몰라, 털털해, 몸매예술. 잠자리에서 죽여.

 

단- 음주가무에 능해, 직업이 별루야, 우울증이 가끔도져, 나이트같은데를 좋아해.

 

 

이정도구.

 

결론부터 말하면.. 난 지금 A와 함께있어..(지금 침대에서 세상모르고 자고있어..)

 

많은 형들이 B는 제껴두고 A와 C 사이에서 갈등했지만.. 사실 나는 B에게 마음이 가장 많이 갔었어..

 

하지만 결정적인 단점들 때문에 망설이고 있던 상황이었지..

 

B는 외국유학까지 같이 갔다온 사이였고. 내가 한국에 오자마자 찻거든..

 

그런거 알아?? 아직도 진짜 사랑하고 좋아하고 가슴떨리는 사랑인데..

 

결혼 하고 싶지는 않아서 만나지 못하는거..

 

그런 거였어..

 

정말..서로 힘들고 맘 아펏지..

 

더군다나 B는 여자의 자존심까지 다버려가면서 먼저 결혼하자고..까지 말했던 애니까..

 

너무 미안했어..

 

전에 글에는 쓰지 않았지만 B랑 헤어진 결정적인 이유가 B의 위기대처능력의 부재였어..

 

외국생활이 그렇잖아.. 돈 싸들고 가서 공부하는거 아니면 거기서의 생활까지 개인이 충당해야하는데..

 

잠시 경제적인 문제로 위기가 왔을때.. 애가 너무 힘들어 하더라고.. 사실 별거 아니었거든..

 

돈만 벌면 그냥 해결되는거였는데 옆에 사람까지 힘이 쭉쭉 빠지게 어두워지고 우울해하길래..

 

앞으로 결혼생활하면 이것보다 더 힘든일이 많을텐데.. 어떻게 헤쳐갈까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한국와서 헤어진거지뭐.. (살림하는것도 그렇고 살아보면 알잖아^^;)

 

그거였어... 진짜 가슴설렐정도로 사랑하고 좋아하는 여자와 살아야하나..(B) 아니면 날 편하게 해주고 아껴주는 여자와 살아야하나..(A)

 

그렇타고 A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지만.. 뭐랄까...오래된 연인에서 느껴지는 그런 수더분함이 더 컷거든..

 

결국 난 편암함을 택했어...

 

형들의 조언대로 어떤 선택을 하던 후회가 없을거란 생각은 안해 이것 또한 기회비용이니까.

 

 

아....C말이야???

 

C는 그냥 엔조이였어.. 어릴대 사겼던 앤데 (중학교때 부터 고딩1학년가지) 성인이되고

 

서로 애인도 사귀다 보니 나중에 만나서 술한잔 하는데 그러게 되더라고..

 

10년지기 우정이 끝나는건 순간이더라구//

 

(날 욕해도 뭐라 할말이 없어.. 지금은 너무 자연스럽게 그렇게 관계 되어가고 있는거니까..)

 

얘는 애초에 리스트에 없었어. 난 음주가무형이 젤 싫거든.(부인으로 말야)

 

뭐랄까 내가 잘나서 그런건 아닌데 얘는 자기가 알아 나랑 자기가 안 어울리는걸.. 그래서 날 바라만 보는 타입이야.

(웃기지만 지방애라 그런지 자기가 고졸이라는것과 내가 외국에 나가서 공부하고 온 것에 대해 굉장한 괴리를 느끼고있어)

 

 

많은 형동생들의 조언 덕분에 맘이 많이 편안해져 있는 상태야..

A를 선택했고 내년에 결혼하자고 했어(정식 프로포즈는 안할듯싶어..돌싱이라 전남편이 했을것 같거든)

지금은 노산이 걱정되서 애를 만들고 있는 상황이야..*-_-*

 

다 버리고 좋은 점만 있는여자를 다시 찾아볼까했는데.. 귀찮기도 하고 그 기간동안 혼자인것도 싫고, 결정적으로 A란 여자한테 또 상처주기 싫어서.. 사귈것 같이 하다가 안사귄다 그러면 진짜 극단적이 될지도 몰라..;;

여튼 그냥 이 정도선에서 만족하기로했어..(나이를 먹을수록 좋은여자 찾기가 쉽지 않은것 같아)

 

 

그리고 진짜 좋은말해준 (쪽지로) 형에겐 특별히 감사해..

쪽지대로 다 실제로 만나봤어.. 근데 실제로 만나니까 혼자서 머리싸매고 있던 시간들이 아까울정도로 꽤 빠르게 머릿속이 정리되더라.. 이제 상당히 클리어해졌어.. 역시 남자는 눈으로 사물을 봐야 판단이 서는 동물인거야..

 

이번년도 말쯤엔 부모님께 인사시키고 (몇년전에 인사 시켰지만 다시 시켜야지뭐.. 뭐라고 하실지;;)

아버님이 준비해주신 신혼집 비스므리한데로 들어갈려고..

 

진자 이렇게 계획하니까 실감이 막나..이제 진짜 결혼이란걸 하는구나..하고 말야..

 

형들 진짜 고맙고 나도 나중에 동생들한테 도움이 될수있는 성숙한(?) 짱공형이 될께..

 

짧게 쓴것 같네? 궁금한거 있으면 편하게 해줘~성심성의껏 답변달께

 

여튼 고마워 형들(동생들)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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