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통쾌!! 찌질함의끝을 달리는 돈밝히는 남친 물먹인 후기

정정당당하게 작성일 11.10.30 04:58:13
댓글 6조회 5,601추천 1

우선 제 소개를 하자면 , 저는 28살의 전문직 여성입니다.

저는 중고등학교때 공부와는 담쌓고 살 정도로 공부를 하지않았습니다.

제가 운이 좋아서 였을까요? 그래도 나름대로 알아주는 과에 진학했고

대학다니는 2년 동안 정말 죽어라 공부해서 졸업하고 바로 취직했습니다.

계속 일을 하다가 24살때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남자친구는 군제대후

복학을 해 학생이였습니다. 당연히 제가 사회생활을 먼저 하고 있기때문에

데이트 비용은 90%를 제가 다 냈습니다. 아 , 뭐 이것까진 좋습니다.

근데 갈 수록 점점 요구하는게 많아지더라구요. 하다못해 남친어머님(어머니라고도하기싫어요)까지

자기네 가족행사있으면 저를 며느리라고 부르며 부조금까지 다 제가 낼거라고했습니다.

남자친구한테 말하면 미안하다미안하다 이러기만 하고 나아지진않았어요

이때 헤어졌어야했는데 ㅋㅋㅋㅋ다 제가 멍청해서 이 사단까지 이르게된거겠죠?ㅋㅋㅋ

남자친구는 지방국립대를 졸업하고 현재는 중소기업에 취직해서 다니고 있어요.

취직한지 얼마 안되서 돈을 모아둔게 별로 없어요. 반면 저는 남들보다는 이른나이에

일을 시작했고 제 직업의 특성상 남들보다는 초봉이 좀 높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비행티켓할인 혜택도 있어서 남들보다는 해외여행도 자주 다니고

쇼핑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이 부분은 제가 번돈으로 한것입니다.)

제가 일해서 모은 돈만 많이는 못모았어도 현재 7천만원 정도는 모았습니다.

저번주 남자친구어머니가 저를 집으로 부르더니

'얘 느그엄마는 마사지며 뭐며 받는 담서

느그들 결혼식하기 전에 나도 관리 좀 받아야쓰것는디 한 오백만다오.'

???내가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당황해 하니 뻔뻔스럽게 카드라도 달라고 손을내미시더라구요 ㅋㅋㅋ

그때 마침 친구한테 전화가 와서 급한일 생긴척 연기하면서나왔습니다....ㅋㅋㅋ

우리엄마는 우리엄마대로 형편이 되기 때문에 받는거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아닌가요? ㅋㅋㅋ 솔직히 저희집 사는데 부담없이 먹고 살만큼 삽니다.

저희 아버지사업이 저 대학입학과 동시에 빵 터져서 저희 괜찮게삽니다.

저요.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7시 이후에 출근하시는거 본적이 없습니다.

항상 5시 6시면 식사하시고 출근해서 늦게 들어오시고 한번도 제대로 아파하신적도

없습니다. 그만큼 힘들게 사시다가 살림 살이 나아지셔서 지금은 건물 몇 채 사둔것으로

다달이 월세 받으면서 여행다니시고 드시고 싶은거 드시고 사고 싶은거 사시면서

편히 사십니다. 젊어서 정말 뭐같이 고생고생하시다가 본인이 자수성가하셔서 이룬것들이기에

저는 아버지께 재산물려 받을 생각을 하지않고 있으나 저희 아버지께서는

제 앞으로 집과 조그마한 건물하나를 사두셨습니다. 일단 이것은 제 몫이라고하는데

전 잘 모르겠습니다.. (아버지가 워낙 고생하시며 사시던걸 알기때문에..)

근데 남친은 이것을 알고 아주 방방뛰면서 회사 때려치우고 그거 팔아서 사업하자고

난리입니다ㅡㅡ그리고 남자친구어머니도 이 사실을 알고는 당연히!! 제가 그걸 팔아서

남친 사업자금으로 대줘야한다고 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시는 말이 이제 결혼도 할건데 내가 남친보다 연봉이 높으니 남친이 기가 안산다.

남친이 사업하면 나보다는 많이 벌것이고 나중에 갚으면되지않겠냐? 좀 빌려줘!!!

이런 입장이세요 ㅋㅋㅋ 아오 글쓸라고 생각하다보니까 정말 화가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또 남친이 동생하나가 있어요 ㅋㅋ아주 귀여운 여동생^^

지금 23살인데 이게 아주 겉멋만 들어서 명품 엄청 밝힙니다 ㅋㅋㅋ

저희엄마가 이모님과 해외여행이나 백화점 구경 다녀 오시면서 이쁜것들보면

항상 우리딸 어려서 못해준게 너무 많아서 미안하다며 선물을 사주세요 ㅠㅠ

그래서 제가 좀 고가의 백들이 좀 있습니다.. 근데 남친이 남친네집에가서 말했나봐요 ㅋㅋ

그 여동생이 남친엄마한테 맨날 자기도 명품백사달라고 쪼른대요. 그래서 남친엄마가 저한테

전화해서는 " 느그집에잇는거 남는 백하나 있으면 우리ㅇㅇ이좀줘라. 얘도 친구들앞에서

기좀세워보자." ㅋㅋㅋㅋㅋㅋ제가 " 아니 제가 갖고있는 백들은 저희엄마가 사주신건데~

기세워주고 싶으시면 직접 사주시지 왜 제가 ㅇㅇ이 기를 세워줘야하나요~?" 하고 뚝 끊었습니다.

왜 나한테그러는지 정말 짜증짜증나더라구요.

여동생이 얼마전엔 문자해서 저보고 저 쇼핑할때 같이 가면 안되겠냐고

자기가 디자인전공이니까 디자인봐줄테니까 대신 백하나 사달라고 하네요.

남자친구한테 말하면 그럼 하나 사주면안되냐? 너 그돈 쌓아두고 뭐하게? 예비 시누한테

점수나 따면 좋지 뭐 어때!! 이러네요 ㅋㅋㅋ 그러곤 오히려 저희아버지 꼬셔서 자기 차 한대

뽑아달랍니다. ㅋㅋㅋ자기가 좋은차끌고다녀야 니가 기가 펴지는거라고요.

남자친구는 정말 외모랑키빼면 볼게 없어요..원래 상견례는 다다음주였습니다만,

이 가족들 우리 가족한테 보여주는게 불효인듯싶어서 제가 그 전에 끊으려고 하고있습니다.

저희 부모님들한테는 지금 당장 죄송하지만 이 죄송함때문에 결혼진행한다면

그게 더 큰 불효인것 같구요.

아직 남자친구쪽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혹여나 그여동생이볼수도있기때문에 남친가족 아무것도 모를때 빵 터뜨리려고

여기에 쓰지는 못할것같아요 ㅠㅠ

그 거지같은 가족들은 지금도 저희 아버지돈 쓸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 거지같은 가족들을 떼어낼 고소한 방법 좀 알려주세요 ㅠㅠ

↓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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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사실 이 거지같은 가족들한테서 도망칠 생각을

며칠 전 부터 하고 있어서 저희 친구들과도 많이 이야기를

해보았고 오늘 일을 벌릴려고 준비(제 나름대로 짠 시나리오..ㅋㅋ)를 한 상태였습니다.

이것저것 생각해 보았으나 댓글에서 처럼 우리집 망했어 가 가장좋을듯했어요.

일단 집에서 나가기 전 카톡으로 대화방을 열어 친구들(남친이 아는 친구들)에게 이래저래해서

남친한테 우리집 망했다고하고 엿먹일 거다 라고 하니 친구들도 혹시나 전남친이

우리한테 우리집에 대해물어보면 우린 모두 입을 맞춰서 너를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고마워 ㅠㅠ)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에 저는 2주전 부터 일이 있어서 너를 못만날것같다. 라고 밑밥을

깔아둔 상태였고 그 일이 회사 일 때문이 아니라는 것은 남친도 알기에 남친이 제 친한 친구한테

연락을 해서 무슨일이 있는거냐고 물었다고 합니다.(카톡으로 전해 들음)

제 친한 친구는 나도 모르겠다. ㅇㅇ가 그냥 좀 힘들어서 그런게 아닐까 라고만 했다고 합니다.

제 친구는 제가 이런 일들때문에 헤어질거라고 말해서 그렇게만 말했다고 합니다.

친구들한테 말한뒤 예전에 판에서 소개팅녀 엿먹일 때 남자분께서 카드를 정지하고 나갔다고 하셨나요?

아무튼 그게 생각이 나서 저도 잘 안쓰던 카드를 골라서 정지시키고 다른카드는 집에 두고 나갔습니다.

현금은 혹시 몰라서 5만원은 주머니에 넣어 두고 지갑엔 2천원만 넣어가지고 만나러나갔습니다.

-본격적인 후기-

2주만에 만나니 남친은 제 눈치를 살피더군요. 일단 차에타서 밥먹으러 갔습니다.

밥을 먹으며 자꾸 무슨일 있냐고 묻기에 저는 아무일도 아니야 하고 한숨을 푹푹쉬며

먹는 둥 마는 둥 하니 남친이 더 눈치를 보더라구요.ㅋㅋ 밥을 다 먹고 계산을 하러 나가려고하는데

남친이 "너때문에 우리가 2주동안 못봤으니까 니가 계산해." 라고 하길래 아무말안하고

정지된 카드를 내밀었죠. 식당 사장님께서 몇번 긁으시더니 이거 정지된것같은데요..? 라고하실래 저

당황하는 척 하며 남친 쳐다보니 " 야 너 현금없냐? " 하길래 "여기 이천원..."하면서

지갑을 보여주니 아~~이씨 하면서 지 카드로 계산하더라구요 ㅡㅡ

그리고 제가 우리 얘기 좀하자고 카페로 자리를 옮겨서 얘기를 했습니다.

대화체로 할께요.

나: 오빠.. 음..... 우리 결혼 좀 미룰까?

남친: 왜? 무슨일있어?

나: 아니... 우리아버지가 아는분한테 보증섰는데 그게 좀..

남친: 뭐? 보증? 무슨보증?

나: 아버지 아는분이 사업하신다고 보증을 서달라고 했는데 그게 잘못되서

그 분은 해외로 도주한 상태고 우리아버지한테 빚쟁이들이 다 달라붙어서

나 그동안 돈구하면서 숨어지냈어..

남친: 뭐라는거야.. 너 거짓말이지? 이게 말이나 돼?!!!

나: 진짜야..그래서 돈 구하느라고 여기저기 연락하고 내 가방이며 신발들이며

건물이고 뭐고 돈 될만한것들은 다 팔았어..어제 차도 ㅇㅇ이(남친도아는친구)한테 싸게 넘겼어.

ㅇㅇ이(남친동생)명품백 갖고 싶댔지? 내가 싸게 팔게. 살래?

남친: 야!! 아니 니네아빠는 도대체 무슨생각으로 보증을 선거야? 나랑은 상의도안해?

나: 모르겠어.. 나도 너무 혼란스럽고 힘들어. 우리 결혼 몇년만 미루면 안될까?

남친: (아무말없이 짜증난단표정으로 담배만핌 ㅡㅡ) 야 나 화장실좀 갔다올게

한 10분 정도 있다가 들어와서(전 이 10분동안 폰으로 댓글 읽었어요!! ㅎㅎㅎ)

또 담배를 피면서 째려보대요ㅋㅋㅋㅋ 그러다가 한심하단 얼굴로

남친: 야 너 어차피 시집 다 간거아니냐? 너 지금 집도 없고 차도 없고 가방이며 다 팔았다며

난 빨리 결혼해야되는데 너네집망했으니까 니가 벌어서 갚아야될거아냐.

니네부모가 그나이에 어디나가서 일이나하겠냐? 니엄마는 파출부 니아빠는 경비나할라나

미안한데 나는 솔직히 너랑 더이상 연애할 자신도 없고 결혼할 자신도 없다. 헤어지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저 부모님얘기하는데 정말 눈물이 핑돌더라구요. 이새끼가

그동안 아부떨면서 장인어른, 장모님 하던게 바로 몇 주 전인데 우리집 망했다니까

저렇게 말하는거 듣고 정말 부들부들 참을 수가 없어서 원랜 집망한척 하고 불쌍하게보인담에

헤어지려고 했으나 부모님 얘기하는데 정말 화가 나서 그자리에서 소리질렀습니다.

너무 화가난 상태라 잘 기억이 안나는데 대충 기억해내니까 이랬던것같네요.

나: 야이개1색히야 니가 그러고도 사람색히냐? 나랑결혼해서 우리아빠돈 니가 다 거머쥐려고

했는데 그 돈 다 날라갔다고하니까 이제 버릴려구? 근데 어쩌냐 우리집안망했는데

혹시나 해서 거짓말 좀 했는데 역시나 돈때문이였네. 그래 헤어지자 나도 너랑은 더이상

연애할 자신도 없고 결혼할 자신도 없다.온가족이 거지새끼같이 그게뭐야 그딴식으로 살지마

하고 오는데 저한테 달려와서 절 붙들고는 무슨소리냐 보증서서 다 날라갔다며

ㅇㅇ이랑 ㅇㅇ도 너네집 망했다고 돈 구할방법없냐고 하던데 뭔소리야 안망했어?

하는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 어 안망했어 내가 다 말해놔서 걔네도 거짓말친거야

어쩌냐? 하니까 벙쪄있더니 무릎꿇으면서 잘못했다고 하네요 ㅋㅋㅋㅋ

자기가 너무 놀래서 생각없이 한 말이니까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ㅋㅋㅋㅋ

내 몸에 손한번만 더 대면 지금 당장 신고할테니까 내 팔 놔달라고 했습니다.

울면서 안놓길래 싸다구 한대 갈기고 왔습니다.ㅋㅋ

헤어지고 친구들있는곳에 갔더니 제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물어봤답니다.

ㅋㅋㅋㅋㅋ저 진짜 망했냐고 ㅋㅋ아마 화장실간다고 한사이에 물어본 모양이에요.

저 집에 가고나니까 전화며 문자며 계속 오길래 폰 꺼뒀구요. 번호도 바꾸려구요 ㅋㅋ

씁쓸하긴하지만... 속은 시원하네요. 그동안 이런 놈이나 만나려고 그 좋은 남자 다 거절했나...

제가 정말 한심하고 부끄럽습니다. 4년동안 공부한셈치고 더 좋은 남자만나려구요.

댓글써주셔서 감사하구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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