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좀 지난 눈팅인데요... 선생에 대해 짱공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물어보고 싶어서요.
요즘 보면 참 떨어지는 교권에 관한 기사나 이야기가 많네요.
저도 학교다니면서 많이 맞고 다녔고 덕분에 인간된 케이스라 체벌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이고
인간은 원래 좀 맞아야 정신차리고 바르게 큰다고 생각해요. 억울하게 맞더라도 그것역시 사회 경험이 되는것 같더군요.
어쨋든 교권이 땅바닥에 떨어진 걸 보면 마음이 씁쓸하고 큰 사회적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교사가 교사로서의 의무감도 없이 교사를 하는것도 큰 문제라고 봅니다.
요즘 애들 참 4가지 없게 선생님께 덤벼드는 것 보면 큰 꿈을 안고 힘들게 교사된 분들이 정말 안스럽네요.
그런데 과연 떨어진 교권이 단지 학생만의 잘못이라고 볼수 있을까요??
저도 제 주변에 교대 졸업해서 초등학교 교사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고, 임용으로 중고등학교 교사하고 있는 사람
꽤 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선생,선배님들도 계시구요
이야기 들어보면 성격 있는 선생님에게 함부러 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장난끼 있고 젊어서 만만해 보여도
정말 열심히하고 열정을 가지고 하시는 분들은 학생들도 시간이 조그만 지나도 그 선생의 진정성을 알아보면서
무시하지 않는것 같던데...
솔직히 제 주변에 선생하려고 노력하는 애들이 원래 교사의 꿈이 있던게 아니라 돈벌이 수단, 결혼수단으로
보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오히려 교육에 진정성을 갖고 있고 꿈이 있던 애들이 그런 애들보다 성적이 조금
떨어 진다는 이유로 떨어지고 교사가 되지 못해서 학원선생이나 다른 길을 찾게 되더군요.
그래서 그 썩어 빠진 정신을 갖고 학생들에게 관심 안가지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교사되었던 애들이
지금 학생들 때문에 힘들어 하는것 보면 오히려 속시원합니다.
제 친구지만 초등학교 선생이 친구들이랑 놀다가 자기 학생 씹는거 보면 정말 쪽팔리고 민망해서 화내기도 합니다.
일기 도장 찍는것도 귀찮아 죽겠다고 헛소리 하는거 보면 진짜 그냥 후려버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주변에는 이런 썩어빠진 선생이 많습니까? 아니면 진짜 제대로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까?
제 주변에 아는 교대생들은(교육과 포함) 2~3명 빼곤 다 저꼴입니다.
아는 후배 중에 한명은 엄청난 엘리트라 잘나가는 교수가 어떻게든 빼내갈라고 별짓 다해도
자기는 아이들을 가르칠거라면서 꿋꿋히 교육의 길을 가고 있는걸 보면 존경스럽더군요.
반면에 자기 스스로 전국 2% 엘리트라는 마음만 꽉찬 교대생들과
어딜가든 교내 탑급의 성적을 자랑하는 학과인 **교육과...
그리고 그들에게 선생은 단지 공무원.
그리고 자기가 선생이라는 이유로 어지간한 재력남아니면 무시하는 듯한 태도들.... 정말 어처구니 없죠..ㅡㅡ;
가르치는 것은 국가의 근본을 다지는 것이고 사람을 만드는 아주 중요한 일인데....
어떻게 단지 성적 하나로 줄을 세우는건지 제도 자체가 이해가 안갑니다.
아무런 의무감 없이 단지 돈벌이 수단, 애들은 애들일뿐, 난 대충 가서 책읽어 주고 내 인생 즐길거다.
돈벌이, 결혼을 위한 수단이라는 마음으로 선생된 사람들이 오히려 지금의 교권추락을 가속화 시키지 않았나 봅니다.
결국은 그런 생선들 밑에 있는 애들이 얼마나 많을 걸 배우겠나요??
결국 자신이 성적순으로 교사가 됐으니 애들도 성적순으로 쳐다보게 될것이고...
그게 또 아이들에게 엄청난 악영향을 미치겠죠.
아직은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는 교사분들이 많이 남아있어서 그나마 지금처럼 교사편드는 사람이 많지만,
앞으로 10년, 20년 후에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교사를 우러러 보게 될지 걱정입니다.
어쨌든 학생도 사람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그런 썩어 빠진 생각을 가진 교사들의 현실에 대해
많이 들었을 거고 금방 그런걸 알아채고 예전보다 더 선생님을 무시하고 조롱하게 된게 아닌가 싶네요.
문제는 그 교사에 대한 조롱이 인터넷이라는걸 통해 중고딩의 영웅놀이의 장난감이 되어서 점점 더 심각하게
변하게 된 것 같구요.
제 눈엔 결국은 애들이나 선생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애들은 아직 정신도 미성숙한데 잘못된 가르침을 받고 있으니 더 삐뚤어 진것일 뿐이고
선생은 자기가 왜 선생이 되었는지도 말 못하는 한심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괜히 정말 좋은 선생님들만 저 사이에 껴서 욕먹고 힘들어 하고 있죠...
그리고 말안들어서 힘든 학년 학반에는 꼭 좋은 선생님들이 가셔서 고생하구요.
저 밉상 선생들은 어떻게든 요리조리 빠져나갈라고 별짓 다하더라구요.
짧게 쓰려고 했는데 글쓰다보니 또 화가나서... 글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ㅡㅡ; 읽어주신분들 감사.
그리고 교권추락에 대해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건지 말해 주실분 있음 댓글 부탁요.
ps. 아.. 저는 경영학과 이구 교사랑 관련없는 사람입니다.
교육계열에 계시고 교육에 진정성을 갖고 계신분들.. 제가 일부만 보고 말하는 것이 거슬린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카더라 방송은 좋지 않은거지만... 아무리 봐도 예쁘게 보이진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