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의무소방 제대 했습니다...각설하고
행정전화로 전화하면 관등성명 다 합니다.
이를테면 저는 xx소방서 소방행정과 수방 xxx입니다
다른 직원들도 마찬가지고요...과장님(5급사무관)도 전화받으면 소방행정과장입니다하고 이야기 합니다
근데 상황실에서 제가 근무 해봤는데요
진짜 긴급전화는 어떤줄 아세요???
119입니다, 소방서입니다 하기도 전에
속사포처럼 말 튀어나옵니다
관등성명이고 뭐고 할 겨를도 없고 근무하면서도 보니깐 긴급전화는 그렇게 받지도 않습니다
단! 긴급전화말고 상황실 내에도 일반행정전화가 있는데 거기로 전화오면 다 관등성명 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소방서 즉 119로 신고해서 들어오는 전화는 원칙상 긴급환자나 사태만 처리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만성환자가 단순진료차 병원방문을 하는 등의 출동은 원래 안합니다
근데.....전화오면 그래도 해줍니다. 서비스 차원에서요
저 근무할때 도농복합지역에서 근무했는데 약아빠진 영감 할머니들 차비내기 싫어서 아프다고 꾀병부리고
119전화하는 사람들도 여럿잇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상습범되면 거절하지만요
여튼....김문수지사가 암환자병원인가 거기 방문했답시고 뭔가 쇼를 보여줄라고 했는가 본데...
암환자이송체계는 원칙상 위에 언급한것과 마찬가지로 암환자가 갑자기 피를 토한다든지 등의 응급상황이 아니면
소방서에서는 데려다 줄 의무 없습니다. 만성환자를 실어다 주는게 목표가 아니고 급성환자를 실어다 주는게
주 목표이니깐요.
근데 그걸 소방서로 문의 했다는게 첫번째 잘못이고(차라리 보좌관한테 알아보라고 하는게 더 나았을듯.)
두번째 잘못은 문의전화를 긴급전화인 119로 했다는 겁니다.
차라리 김문수 지사가 소방서 행정전화를 몰라서 부득이하게 이쪽으로 전화했다 실무과로 행정전화 연결해달라 했으면
별말없이 연결해줍니다.
근데 다짜고짜 전화해서 도지사 김문수 입니다 이러면
받는 사람이 당연히 낮술먹고 장난질 하는구나 생각하겠죠
긴급전화에 누가 내가 누군데 이런일이 일어났다 이야기 합니까....
저 소방서 26개월 근무하면서 그런 전화는 받아본 적도 없습니다..
지금 당장 주소, 전화번호 가르쳐주고 달려가도 시간이 모자랄 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