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에 목욕탕을 갔는데 같이 가시기로 했던 아부지께서 안 가신데서 혼자갔는데
등밀어줄 사람이 없어서 서럽더라
혼자 때 밀다 나 처럼 혼자 온 사람없나 싶어서 주위를 두리번 거렸는데
마침 저 구석에서 웬지 소심해 보이는 사람 한명이 때 밀고 있더라
옳타쿠나! 싶어서 얼른 밀던거 마저 밀고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터치했는데 외국인(파키스탄 사람인듯)
이 갑자기 졸라 놀란 사람마냥 몸을 들썩이며 날 경계의 눈빛으로 보더라
순간 나도 상대가 외국인이라 좀 당황했는데 별 생각없이 최대한 친절한 표정으로 "서로 등 밀어 주기 ok?"라고 했는데
얘가 얼굴에 약간 미소를 머금은 채로 안한다 하데. 쑥쓰러워서 그런가 싶어서 몇 번 더 말했는데 끝 까지 안한데서
할 수 없이 등은 못 밀었는데 그 제껜가? 뉴스 기사에 우리나라 대중 목욕탕에 처음 와본 외국인이 게이반줄 착각하고
어린 중학생 성추행했다느 기사 보고 먼가 감이 오더라
"들어올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때는 아니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