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20대 남성이 피씨방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다 마우스를 쥔 채 사망했다.
중화권 매체 펑황왕(鳳凰網)은 대만 신베이(新北)시의 23세 천룽여우(陳榮宥)씨가 지난달 31일 싼충구(三重區)의 한 피씨방에서 23시간 동안 게임을 하다가 키보드와 마우스를 쥔 채 사망했다고 3일 보도했다. 천씨가 하고 있던 게임에 대해 대만 매체는 '리그 오브 레전드', 홍콩 매체는 '워크래프트'라고 전해 보도 내용이 엇갈리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밤 9시께 이 피씨방 여종업원이 게임을 계속 할 것인지 묻기 위해 천씨의 자리로 갔다가 그가 사망한 것을 발견했다. 피씨방 손님들은 각자 게임에 몰두하느라 누구도 천씨의 죽음을 눈치채지 못했다.
발견 당시 천씨는 게임을 하던 자세 그대로 한손은 키보드, 한손은 마우스 위에 얹은 채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천씨의 사체는 이미 사후경직이 진행돼 딱딱하게 굳어 사체 운반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이 출동한 이후에도 손님 30여명 가운데 천씨의 죽음을 알게 된 일부만 피씨방을 떠났을 뿐 몇몇 손님은 계속 남아 게임에 열중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