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사고 당사자 글입니다.
(급발진 사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눈팅유저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어제부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 이렇게 글로써 여러분께 도움을 구합니다.
대구에 사시는 부모님께서 갑작스런 차량 급발진으로 인해 큰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두 분은 물론이고 6대의 차량과 충돌하고 십여명이 다친 상황인데요..
대구 앞산 아래 순환도로가 있는데.. 신호대기 중
갑자기 차(09년식 yf소나타입니다...)가 웅~~웅~거리면서 이상한 소리를 내더랍니다..
아버지께서 아상하다 생각하셔서 차를 우측으로 세울려고 핸들을 꺽고 악셀을 살짝 밟았는데..
거기서부터 차가 미쳐서 혼자 내달렸답니다..거기다 내리막길이라...........-.-;;;;
브레이크는 말을 듣지 않고 차 없는 곳으로 피하신다고 피하고 피하셨는데
결과론적으로 신호 2개를 무시하고 거짓 2~300m를 내달리면서
차량 5대를 박고 마지막에 한 대를 뒤에서 그대로 박아서 차는 멈추었답니다...
어제 서울에서 급하게 내려와서 조수석에 타고 계신 어머니께선 장이 파열되서 복막염 수술을 급하게 하셨는데
허리가 더 걱정입니다. 요추를 심하게 다쳤다고 의사가 얘기했다 하더라구요..
아버지께선 갈비뼈와 새끼손가락 골절 상태이신데.. 그것보다 심적으로 너무 놀라셔서....
30년동안 별탈없이 운전하시던 양반인데 (악셀을 브레이크로 착각해서 밟았다는 건 말도 안될 듯합니다..)
어제 저녁 병실에서 처음 뵜을 때는 그때까지 진정을 못하시고 떨고 계셨습니다.
차가 멈출때까지 큰 사고 안나게 할려고 이리피하고 저리피했다 하시면서 무슨 차가 이러냐 시면서.......ㅠ
워낙 검소하신 양반이라 교직에서 퇴직하시고 11년 된 차를 계속 끌고 다니셨는데
아들된 도리로 보기 안타까워 취업하고 1년쯤 넘어서 좋은 차 타시라고 뽑아드린 차라... 제 맘이 더욱 미치겠습니다...
아침에 경찰서에 갔다 온 바로는 담당자는 퇴근했고.. 당직자에게 사고 내용만 다시 대충 들었구요..
저녁에 다시가서 블랙박스를 다시 확인하고 다치신 분들에 대해서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다들 하는 말이 급발진은 어차피 안된다고 얘기들 하는데...
지난 주 여기 와룡시장에서도 있었고,, 당장 어제도 급발진사고가 있었더라구요...
친구 말이 현대차 고객센터에 전화해 봤자 별로 안 통할거라고... 소보원에 바로 신고하는게 낫지 않겠냐 하더라구요...
그리고 블랙박스 파일을 공개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여러분게서는 어떻게 하실지...
엠팍 여러분의 고언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