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곡으로 유명한 대만 타이루거(太魯閣)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한국인 관광단 탑승 버스 추락사고는 무면허 기사의 운전 미숙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대만 화롄(花蓮)현 경찰국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전날 사고 버스를 운전한 천(陳·59)모씨는 관광버스를 운전할 수 없는 대형 트럭 면허 소지자로 밝혀졌다.
당국은 임시로 고용된 천씨가 이날 처음 관광버스를 몰고 나섰다가 사고를 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단체 관광객 13명과 가이드, 운전사 등 15명이 탄 버스는 전날 오후 1시50분께 화롄현 타이루거 국립공원 입구에 있는 진원차오(錦文橋) 부근에서 차량이 후진하면서 인근 경사면과 난간을 잇달아 들이받은 뒤 8m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이 사고로 탑승자 전원이 다쳐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