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이야기를 1인칭 시점으로 내가 주인공인 듯 써 보려합니다..
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내 마음데로 각색했습니다.
그럼 시작~
좀 친하고 은근히 마음도 있었지만 애인이 있어서 포기한 알고 지내는 어떤 여동생(이름:지향)이
어느날 전화가 왔다.
"오빠 뭐해~"
"그냥 있지 뭐~"
"오빠 나 부탁 있는데 하나만 들어주라~"
지향의 말에 장난치려 말햇다.
"치~ 싫어~ 부탁따윈 니 남자친구에게 나 해~!! 근데 뭔데~?"
갑자기 지향이의 목소리가 슬피 들렸다.
"나 남자 친구랑 헤어졌어...그래서 오빠에게 부탁을 할려구.."
-엥?? 남자 친구랑 헤어졌으니 나랑 만나자는 그런 말인가???-
갑자기 최근 들어 한번도 내어 본적이 없는 보들보들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우리 향이 부탁이 뭐야~?"
나의 말투에 지향이가 웃으면서 말했다.
"아으~ 징그러~"
- 징그러?? 진짜 징그러운 거 보여 줄까보다..쩝..-
지향이의 말을 가만히 들어보니 애인과 헤어졌는데 그 애인과 얼굴을 부딪겨야 하는 모임이 있어서
너 따위 없어도 난 잘 지낸다고 시위를 하고 싶어 나더러 같이 나가서
애인행세를 해달라는 것 이였다.
지향이의 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해봤다.
- 음 이 녀석도 사람을 보는 눈이 있네^^흐흐흐흐-
- 그러니깐 나랑 같이나가자는 소리는 내가 좀 인물이 된다라는 말이잖어~흐흐"
이런 생각에 혼쾌히 승락하고 약속 전 날 목욕도 하고 이발도 하고
나가기전에 스킨도 듬뿍 바르고 머리도 살살 빗겨 넘기고 향수도 뿌리고
거울을 보고 스스로 감탄을 했다
-우왕~ 진짜 나 맞어?? 금이빨 빼고 다 십어 먹게 생겼네~~흐흐흐흐-
나도 반해버릴 나의 새로운 모습으로 지향이를 약속장소에서 만났다.
약속장소에 도착한 지향이는 실연의 아픔이 큰지 머리를 단발로 깎았는데
그 것 또한 지향이에게 나름 어울리고 이뻐 보였다.
그리고 한 동안 지향이가 나의 모습을 보더니 평소에 말이 많던
지향이는 부끄러운지 아무 말이 없었다.
그리고 약속 모임(술자리)에 나갔더니 쌍쌍 커플들만 눈에 보였다.
혼자 느끼기에는 주위에서 나만 보는 듯한 착각까지 들어서 어깨에 힘이 들어갔고,
목욕탕에서 거울보고 연습한 눈 웃음까지 날리며 술을 한잔 마시며
지향이랑 예전에 사귄 남자얼굴을 보았는데
역시나 잘 생겨보였다..
그래도 거울을 봤을때 금이빨 빼고 다 십어 먹게 생긴 얼굴이기에
나도 밀리지 않는다는 생각에 살짝 또 미소를 짓는 순간
나를 보는 사람들이 대화하는 주위의 웅성거림 들렸다.
- 내가 그렇게도 잘 생겨 보이니~~?? -
이런 기분 좋은 상상으로 귀 기울여 들으니깐...
"애인이랑 헤어지더니 이제 지향이가 막나가는가봐...웅성웅성"
"여자들이 실연을 당하면 미친듯이 머리 깎는 이유를 알겠네..웅성웅성.."
그 소리를 듣고 허탈해서 쓴 소주 입에 몇잔 털어 넣고 집으로 왔다는 친구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들어 주고 힘내라는 뜻으로 친구에게 담배하나 건네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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