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 지 4일 된 남녀가 데이트 비용 문제로 서로 싸우다 결국 경찰서까지 가게 된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ㄱ씨(34)는 얼마전 한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ㄴ씨(31·여)를 만났다.
ㄱ씨와 ㄴ씨는 4일 동안 일식집 등에서 만나며 세 차례의 데이트를 했다.
이 때 발생한 90여 만원의 데이트 비용은 모두 ㄱ씨가 부담했다. ㄱ씨는 다음에 만났을 땐 ㄴ씨가 데이트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 생각했다.
지난 29일 두 사람은 경기도 분당의 한 술집에서 만나 술을 마신 후
2차로 서울 성동구 행당동의 한 노래주점에 갔다.
술값으로 25만원이 나왔고 ㄱ씨는 ㄴ씨가 계산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ㄴ씨가 계산을 하지 않고 주점밖으로 나갔다.
ㄱ씨는 ㄴ씨를 뒤쫓아 나가 “오늘 술값을 낸다고 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ㄴ씨는 “내가 언제 그랬냐”고 ㄱ씨에게 항변했고 ㄱ씨는 “아까 노래주점 입구에 있던 주인이 들었으니 같이 가서 확인해보자”며 ㄴ씨의 팔을 잡고 끌었다.
두 사람은 말다툼을 벌이다 ㄴ씨의 신고로 경찰서로 향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ㄱ씨와 ㄴ씨가 29일 오전 5시쯤 경찰서에 와서 세 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후 합의(?)를 하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경찰에서 ㄴ씨는 “데이트를 하면서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트비용 때문에 파출소 가는 일도 생기는구나-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