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이 일찍 마무리 돼서 주말이고 해서
집에서 맛있는 저녁 먹어보자는 생각에
퇴근하는길에 아파트 단지 옆에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갔는데 여긴 소형 마트를 지향하는 곳이라 일반 슈퍼에 비해 좀 크다
뭐를 먹을까 생각하다가
고기먹자! 생각에 바비큐 사고나서 와인을 살까 맥주를 살까 하면서
냉장고를 보고 있는데 뒤에서 쿠쾅쾅 하는 소리가 들려서 뒤에보니까
어떤 대여섯살 먹어보이는 여자애가 인라인스케이트신고 개구리 자세로 넘어져서 존나 처우는거
순간 엉덩이를 보고 꼴려서가 아니라 많이 다쳤나 싶어서
"애기야 괜찮아?"하니까 대답없이 우는소리가 더커지는거
그순간 코너 옆에서 야만용사가 돌진쓰면서 내 옆구리를 강타하면서 들어옴
옆구리 존나 아픈데 자기 애기 넘어져서 정신없는가 보다
어이가 없지만 보니까 애기 할머닌거 같아서 가만있는데
나보고 아니 왜 길막고 있냐고 애가 오면 비켜줘야지 하면서 째려보면서 지랄하네
어이없어서 "아니 냉장고 보고있는데 뒤에서 오는지 제가 어떻게 알아요" 하니까
꿍시렁거림
좆같애서 무시하려고 보니
"젊은것이 인정머리도 없어서 요즘은 어쩌고 저쩌고.." 란 젊은사람 광역스킬을 발동해서 나도모르게 어그로 튀었다
욱해서 "아니 서있는것도 잘못이에요? 그러면 애를 왜 롤러스케이트를 신겨서 마트에 데리고 와요 위험하게"
말하고 주위에 이목이 주목돼서 좀 쪽팔렸다
할마시가 순간 자기도 할말이 없는지 "애가 넘어졌으면 일으켜 줘야지 서서 멀뚱히 보고만 있어? 라며 안그래도 아픈 내 옆구리를 쿡쿡찌르길래
제가 가만히 있었냐고 일으켜줄라고 했는데 내 옆구리 치면서 들어오지 않았냐
내가 뭘잘못했냐 요즘엔 뒤통수에 눈이라도 달려 있어야 돼냐 사람많은곳에 애 스케이트 못타고 오게 교육이나 시켜라고
빡쳐서 쏴대고 주위에서 사람들 모여서 웅성웅성대면서 한소리씩 하며 지나가니까
진짜 존나게 꿍시렁 대면서 계산대로감
나도 살거 다사서 계산대로 가는데
계산대에 서서 멀리서 부터 나를 존나 째리는데 시발 지릴거 같지만 괄약근에 힘 딱주고 나도 쳐다봄
그리고 할망구를 스쳐 지나가는데
"아휴 젊은새끼가 싸가지가 없어가지고 말대꾸는 꼬박 꼬박.. 어쩌고"
내가 스쳐 지나가는데 내 옆에다가 대고 기름을 붇더라
시발 한마디 하려다가 심호흡 한번하고 옆 계산대로 감
근데 내가 계산하는 동안 캐셔아줌마랑 안면이 있는지
나라는 얘기는 안하고 내욕을 존나게 하는거야
누가 들으면 시발 호로새끼처럼 있는얘기 없는얘기 하면서 내가 계산하는 내내 주위 아줌마들한테 7시전용 스킬 '선동'을 쓰더라
할망구가 말하면서 나를 존나 처다보니까 누구라고 얘기 안해도 IQ84 저능아도 내얘기라는거 알겠더라
그 할마시 얘기만 들으면 난 시발 천하에 씹새끼임
속이 부글부글 끓는데 부랴부랴 챙겨서 차에타서 차인표처럼 소리한번 지르고 시동켰다 진짜 개빡쳤음
심호흡하고 시동걸고 가는데 한 1앞에서 그 할머니랑 애새끼가 비닐봉투를 한손씩 들고 가더라
눈으로 레이져 쏘면서 운전하는 찰나에 그 애새끼가 보도블럭에 걸렸는지 넘어짐ㅋㅋㅋㅋ
그순간 봉투에 있는 내용물 도로로 전부다 운지함ㅋㅋㅋㅋㅋㅋ
나는 급정거 하면 안밟을수도 있었는데 브레이크 대신 악셀밟고
계란 대파 냉동만두 각종 야채랑 고기등을 순삭하고 시발 스테레오로 쳐웃으면서 집으로갔다ㅋㅋㅋㅋ
가는 순간 가슴이 찌릿한게
이런게 아드레날린인가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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