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대대장님이나 연대장님이 순찰 나오면 그걸 OP라고 불렀는데 다른 분들은 모르겠네요. 쨌든.
(그냥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상황실에서 상황병 근무를 서는 날이었는데(원래 보직은 아님)
한 10시 넘어가는 시점이라 매복지나 상황실 간부가 대대장님이랑 연대장님 OP를 잡아보라고 했음.
보통 1시간정도마다 파악해서 인접부대에 다 전파해줌
대대 확인했더니 아직 출발 안 하셨길래 연대에 확인하려고 연대위병소에 전화를 걸었음.
근데 번호를 누르면서 순간 살짝 손이 떨림을 느꼈음.
그래도 신호는 잘 가고 있길래 기분 탓이겠지 하고 계속 전화를 했음. 잘못 걸면 안 걸려야 하니까.
보통 위병소에서는 "XX연대 위병소 상병 XXX입니다." 뭐 이런 식으로 전화를 받음.
근데 갑자기 수화기에서 걸쭉한 목소리로 "응 왜?"라고 함;;;;;;;;;
반말하는 건 간부라는거라 당황해서 바로 용건 말함
"추...충성! 연...연대장님 OP 나오셨는지 확인하려고 전화했습니다."
"순찰? 아니 오늘 안 나갈거야"
"예 알겠습니다! 수고하십시요! 충성!"
"그래 너도 수고해라~"
나는 연대장한테 직접 전화 걸어서 순찰여부를 파악한 영웅이 됐음.
ps.연대 위병소가 2118 이런거라면 연대장관사는 2111 이런거로 기억합니다. 1을 두번 누르다가 3번 눌러버린것 같습니다-_-...
원래 우리 간부한테 욕 먹을 상황이지만 당황해서 저희기지 명을 말 안 했기 때문에 -ㅅ-훗...가장 확실하게 연대장 OP를 확인한 영웅에 이름을 올리게 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