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는 10개월 된 아기의 엄마예요.
아기는 "으으아아~엉~~"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며,
손가락으로 이것저것 가리킵니다.
근데 그 손가락이 중지입니다. 가운데 손가락이요.
그날은 친구를 커피숍에서 만났어요.
아기는 창밖을 보며, 일어서서 바깥 구경을 하는데,
지나가던 사람들이, 아기를 한번씩 쳐다보며,
까꿍을 해 주더라구요.
근데 갑자기 행인들이 "헐~" 하는 거에요.
아기가 가운데 손가락으로 사람들을 가리키고 있었어요.
놀라서 아기 엄마한테 물어보니, 친구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나도 처음엔 당황했어! 자꾸 가운데 손가락으로 뭘 만지고
가리켜. 남편이 귀엽다고 우쭈쭈쭈 하는데, 가운데 손가락
내밀고, 시아버님 얼굴도 가운데 손가락으로 만지더라구.
애가 알고 하는건 아닌데.. 암튼 좀 그렇지?
다른 손가락으로 아무리 바꿔줘도 안되더라구.
근데.. 내 탓인거 같아.
사실 나 애 가졌을때, 가끔 비속어 쓰고,
나도 모르게 욕도 좀 하고 그랬거든. 그래서 그러나?
야야야~ 니네들은 태교 잘해~"
설마 그래서 그럴까요? 크면서 고쳐지겠죠?
출처: 2시 탈출 컬투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