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으신분은 젤 밑에 결론만
http://www.consumernews.co.kr/news/view.html?gid=main&bid=news&pid=282764
'항정자 항체'로 성관계 횟수 알 수 있다고?
최근 인터넷, 카카오톡 등으로 항정자항체에 대한 황당한 이야기가 돌아다니는 것을 봤다.
항정자항체로 여성의 성생활이 얼마나 문란할지 알아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는데, 이는 '소설'일뿐 전혀 의학적으로 불가능한 사실이다. 항정자항체에 대한 괴담은 거짓입니다.
상당히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던데, 한번 읽어보고 이 글을 지은 분의 상당한 상상력에 매우 놀랐다. 대부분 이런 글에 현혹되는 분들이 많고 자주 물어보는 분들이 많아서 이에 대해서 잠시 의학적인 근거를 밝히고자 한다.
항정자항체(antisperm antibody, ASA)는 원래 의학적으로 불임을 공부하는 부분에서 아주 일부분, 즉 불임이 있을 수 있는 수많은 원인 가운데 한가지로 밝혀져 있다.
불임이 의심될 때 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 한번쯤은 검사를 할 수도 있는 검사다. 다시 말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검사는 아니다.
보통 불임부부들의 약 9~12.8%에서 항정자항체가 발견되고, 정상적으로 아이를 가진 부부들에게는 약 1~2.5%정도에서 항정자항체가 발견된다고 한다. 이 항정자 항체는 주로 남성과 여성의 혈액에 존재한다. 남성에게서는 정액에서 발견되기도 하고, 여성에게는 자궁경부액이나 황체액에서도 발견된다고 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의학적인 사실은 항정자항체의 역가(titer)가 높으면 임신이 잘 안될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낮은 역가의 항정자항체의 경우 임신에 별 영향이 없다. 그러나 아주 높은 항정자항체를 부부중에 가지고 있다면 부부가 정상일지라도 임신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의학적인 사실이다.
항정자 항체가 많으면 정액에 혹은 자궁경부액에 항정자항체의 수가 많고, 이것이 정자의 정상적인 주행을 방해하고 난자와 수정까지도 방해하기 때문으로 지금 생각하고 있다.
항정자항체가 임신을 정말로 방해하는 항체가 있고, 임신에 아무런 영향이 없는 또다른 항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아직 이것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자, 그럼 만일 항정자항체가 많다면 의학적으로는 어떻게 치료할까?
항정자항체가 정자의 주행경로와 수정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과정을 뛰어 넘으면 된다. 즉 인공수정 기술로 난자와 정자를 시험관에서 수정시켜 놓고, 이것을 자궁에 착상시키면 별 문제가 없다.
이런 인공수정방법으로는 intrauterine insemination (IUI, 정자를 인공적으로 자궁내로 삽입해주는 인공수정기술) 과 ICSI (intracytoplasmic sperm injection, 정자의 핵을 난자세포질에 직접 바늘로 삽입해서 넣어주고 이 수정체를 자궁에 착상해주는 인공수정기술)이 있다.
즉 항정자항체가 있더라도 이런 인공수정기술로 극복될수 있기 때문에 초창기에 항정자항체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지만, 지금은 거의 연구를 잘 안하는 분야로 전락되고 있다.
자, 그럼 황당한 이야기를 한번 비평해보자.
첫번째, 여성이 만일 성관계를 하면 할수록 이 항정자항체가 증가될까?
여성과 남성이 성관계를 할 때 의학적으로는 여성의 질 내부에 염증세포들이 갑자기 증가되면서 남성의 정액에 있는 항체를 막는 방어기전을 보인다.
따라서 대부분의 여성에게서는 성관계를 많이 해도 항정자항체가 안생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남성의 정액의 성분 중에 TGF-b가 여성의 항정자항체 형성에 영향을 많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성분의 농도가 얼마나 되어야 항정자항체가 형성되는지도 아직 모르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항정자항체가 있더라도 이것이 만일 한번이라도 한 성관계의 표시가 되는지에 대해서도 아직 모른다.
두번째, 항체 종류가 14종이라고 해서 성관계한 남성이 14명이나 존재할까?
항정자항체는 현재까지의 검사방법은 이것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수 있고, 이것의 역가(titer)가 어느정도 높은지를 알 수 있을 뿐이다.
각 남성의 항체에 반응하는 항정자항체를 모두 구별할 수는 없다. 즉 하나의 항정자항체를 검사하여 그 수치를 나타낼 뿐이다. 14종의 항체종류라는 것은 아예 없다.
항체의 종류가 있기는 한데, 이것은 성관계한 남성의 숫자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항체의 일반적인 종류로 IgG, IgM, IgA로 약 3종류가 있다. 한 항원에 대해서 각각 3종류의 항체가 모두 발생한다.
세번째, 이 항정자항체가 있으면 임신이 아예 안될까?
물론 이전에 말했듯이 항정자항체의 역가가 아주 높으면 임신이 잘 안될 수는 있다. 그러나 임신임 불가능한 것은 아니고 항정자항체의 역가가 아주 높더라도 임신이 되는 경우도 있고, 낮은 역가의 항정자항체는 임신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만일 항정자항체의 역가가 아주 높더라도 이전에 말한 인공수정 기술로 임신이 가능하다.
인터넷이나 카카오톡으로 오는 이러한 괴담에 현혹되지 않았으면 한다.
결론
정자항체반응검사는 불임원인중의 1가지일뿐
검사로 밝힐 수 있는 항체는 세종류이고 관계가진 횟수나 관계한 남자를 구별 할 수는 없다
항정자항체가 나타난다고하도 현재 의학기술로 충분히 임신이 가능하다
ㅅㅅ횟수를 알아본다는건 말도 안되고
불임 가능성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중의 하나네요
그냥 심심해서 찾아봤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