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때아닌 24인용 군용텐트 혼자 치기 논쟁으로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시작은 지난 30일 카메라 커뮤니티 'SLR클럽'에서 시작됐다. 해당 사이트 이용자들이 24인용 군용텐트 이야기를 하던 중 이용자 A가 "육군 8년하고 전역했는데 칠 수 있다"라고 말한 것. 그러자 이용자들 사이에서 "가능하다", "불가능하다"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A는 몇 시간 후 '24인용 텐트 치기 내기 조건'이라는 제목의 글을 재차 공개하며 내기를 제안했다. 그는 "24인용 텐트가 평평한 땅에 준비물과 같이 준비되어 있을 경우 시작한다. 시간은 2시간 모든 지주대가 제대로 서 있고 모양이 적절해야 함"이라며 "제가 텐트를 완성할 경우 50만 원을 받고, 못 칠 경우 텐트값을 물어줌"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논쟁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몇몇 이용자들은 현역 상사, 대위 등에게 24인용 텐트를 혼자 칠 수 있느냐는 질문을 할 정도였다.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던 사이트는 그러나 이날 오후 자신을 광고기획자라고 밝힌 한 이용자가 A씨로부터 "텐트와 장소만 제공해주시면 진행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잘 협의만 되면 텐트, 장소, 소정의 금액을 제공하겠다"라는 글을 밝히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 당황스러운 내기를 현장에서 직접 볼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말 그대로 '축제 분위기'가 된 것이다.
한 네티즌은 찰옥수수를 무려 450만 원어치를 구매해 대회장에서 팔겠다고 나섰고, 또다른 네티즌은 현장에서 애인 대행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열기는 31일까지 이어져, 이용자들은 방송국에 해당 사연을 제보하는 한편 텐트, 의상, 개인홍보물, 화환, 방송장비, 불꽃, 상품 등을 협찬하겠다고 나섰다. 사이트 운영자 역시 "오프라인 모임이 성사될 경우 스트랩 24개를 제공하고, 실시간 중계해주는 회원에게는 특별 선물을 주겠다"라고 선언했다.
국방부 민원실에서도 해당 사이트 이용자가 남긴 "군용 24인용 텐트를 혼자서 설치할 수 있나요?"라는 민원에 사견임을 전제하며 "실험한 적은 없지만, 가능할 것 같다. 단, 설치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답변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해당 이슈는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으로 퍼지면서 8월을 떠나보내는 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은 "보배드림 옥수수 사건 이후 가장 큰 건인 듯", "결과야 어찌 되었건 재미있겠다", "아프리카로 해준다니 꼭 봐야겠다", "가까운 한강 쪽이면 구경가서 옥수수도 사 먹고 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폭소했다.
한편, 내기를 제의한 A씨는 31일 오후 "다음 주 토요일(9월 8일) 3시 정도? 한강이나 대전. 장소는 광고사에서 전한다"라며 내기 날짜를 밝혔다.
-------------------------------------------------------------------------------------------------------------- 제 생각엔....24인용 텐트를 혼자치는건 Naver 인거 같은데.... 짱공 여러분들 생각은?? 왠지 이벤트 하자고 하는 주최자 잠수탈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