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호날두 박지성 보고 깜짝 놀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가 팀 동료와 불화로 이적 의사를 밝힌 것에 스페인 언론이 술렁이고 있다.
3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라디오 방송 '카데나 세르'는 호날두가 팀내 다수 동료와 불편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방송은 호날두가 지난달 31일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과 면담을 요청했고, 최근 동료와 불화를 설명한 뒤 이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3-0으로 이긴 그라나다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에서 2골을 넣고도 골 뒤풀이를 하지 않았다. 경기 후 그는 "슬프다. 팀 관계자들은 내가 왜 그런지 이해할 것"이라며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 등 주요 언론은 호날두의 발언을 종합면 머리기사로 게재하며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전했다.
'카데나 세르'는 사태의 원인을 '발롱드로 논쟁'으로 예상했다. 호날두가 마루셀루와 페페 등 브라질 출신 선수들과 가깝게 지냈는데, 이들이 발롱드로의 적임자는 호날두가 아니라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라고 주장하며 관계가 어긋났다는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불화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페레스 회장은 호날두를 다독거리며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라 리가 한 시즌 최다골을 기록하는 등 무난히 팀에 녹아들고 있는 호날두를 동료와 관계 문제로 떠나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도 이미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