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황설정 ■
# 남녀가
추운 겨울 밤 포장마차 앞에서 떡볶이를 먹는 장면
남자주인공 : 민우
여자주인공 :
은희
▶김은숙 작가
(파리의연인, 연인, 온에어, 시크릿가든
등등)
민우 : 춥다고 바들바들 떨어댈때는 언제고, 고작 이것때문에 여기까지 오자고
한겁니까?
은희 : 나만 양껏 먹으면 되요, 그쪽 이런 음식 취미없는거 아니까 그만 조용히 하죠?
(은희
밝은표정으로 바뀌며) 아주머니 여기 순대두 1인분만 먹구갈께요
민우 : 그쪽은 종종 이런음식들 섭취하는 쪽으루 취미
있나봐?
은희 : 취미없는 사람도 있어요?
민우 : 그래 좋아, 뭐 여기서 장사하시는 분들도 나라의
화폐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한 계층으로써…(주절주절)
은희 : 원래 무슨 말할 때 듣는사람 생각 안하는 스타일이예요? 에이
진짜 먹다 체하겠네..
민우 : 난 지금 그쪽 먹는 것만 봐도 체할 것 같아. 원래 이렇게 한 가지에 집중 잘하는
스타일입니까?
은희 : 맘대루 생각하시죠?
▶김수현
작가
(부모님전상서, 엄마가뿔났다, 내남자의여자, 인생은 아름다워 등등)
은희 : 여기서 집까지 걷기엔 한
참이야.
민우 : 택시 안 잡히잖아, 방법있어?
은희 : 방법? 무슨 방법 택시잡는 방법? 그런 거 생각하면서
택시잡니? 이 길에서 택시 잡으려면 한 참이야.
민우 : 한 참, 한 참, 한 참..! 입에 한 참이라는 말이 붙어있니? 그런
사고방식 니 인생에 도움 될 거 읍써. 좀 참는 것두, 말하는 것두, 걷는 것두 뭐 하나 진득히 해볼 생각은 없는거니?
은희 :
그래, 진득히 좋네 진득히! 진득히 뭐라두 먹구 가자구
민우 : 그렇게 먹고 또? 이런 길거리음식 입에 들리기 시작하면 너희
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들 결국 점점 입맛멀어지는 것 밖에 더 돼? 너 가끔 그러잖아 너희 어머니 새 반찬 할때마다 점점 간 안맞는다고, 그 입맛
너한테 문제있다고 생각은 안하니?
은희 : 내 입맛이랑 울엄마 손맛이랑 싸움이라도 붙일 셈이야? 난 일단 내 입맛이 중요해, 그리고
지금 무지 배고파, 배고프던 참에 우린 포장마차 앞을 지나고 있고 굳이 그냥 지나칠 필요 없다고 생각해, 먹을꺼야 난,
이의있어?
민우 : 먹어 그래 먹자 먹어, 아침으로두 점심으로두 저녁으로두 매일매일 먹자 그래.
은희 : (밝은
표정으로) 아주머니 여기 떡볶이 2인분만 주세요, 그냥 지나가려다가 도저히 참을 수가 없겠어서요 ^^ 깻잎 꼭 뿌려주세요 어묵국물은.. (민우
바라보며) 너 마셔? 먹겠지 뭐 (황당해하는 민우를 외면하고 다시 웃으며) 어묵국물두 두잔으루요
^^
▶홍정은,홍미란 작가
(쾌걸춘향, 마이걸, 환상의커플, 내여자친구는구미호
등등)
은희 : 추워서 입돌아가겠다아아아아 아 추워~~
민우 : 그러게 누가 그렇게 짧은 치마 입으랬어? 난
하나도 안 춥구만
은희 : 아 ~ 몰라 너무 추워 ! 어? 어머 여기 떡볶이 판다 우리 떡볶이 먹구 가자 ^^
민우 :
배불러 안먹어 무슨 떡볶이야 밥 먹었잖아!
은희 : 그래도 먹자 응?응? 배고파서 배꼽 돌아가겠다아아아아 응?
민우 :
너 돼지야? 그렇게 먹고 또 저거 먹으면 빨간돼지 된다! 딱이네 딱 ^^
은희 : 뭐라고?
#.상상
'꿀꿀'소리를 내며 빨간옷을 입고 한 손에는 대형포크 한손에는 대형꼬치를 든 은희가
무서운표정으로 민우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한 마디 "좋은말로 할 때 먹고 가자 --^?
민우 : (그냥 가자고 하면 저번처럼 길거리에서 챙피하게
소리지르구 떼쓰는거아냐? 안되겠다 이번만 한번 봐주자...으휴) 아~이씨 ㅠ 먹자 그래~ 안 먹었다간 내얼굴 포크에 찍혀서 돌아가겠다아아
됐냐?"
▶노희경 작가
(그들이 사는 세상, 꽃보다 아름다워, 굿바이솔로
등등)
은희 : 먹고.. 갈까?
민우 : 배... 많이 고파?
은희 :
민우씨...는?
민우 : 그냥 그래..
은희 : 그럼 그냥 포장해가자 집
가까워.
민우 : 그래 그러자..
#.은희 나레이션
'우리는 떡볶이를 먹는 문제를
결정할 때 에도 길게 이야기 하지 않는다. 서로의 의사를 물어보고 먼저 배려하고 존중해주고, 결코 강압적인 타협은 찾아볼 수 없다.
우리가 해온 사랑도 결국은 이런 과정을 거쳤던 걸까?
내가 이 사람을 먼저 배려하고 존중해줬던 모든 일들이 어쩌면 내 자신과의
타협은 아니었을까?
타협을 하며 사랑하고 싶지는 않지만 타협하고 있는 나를 들키고 싶지도
않다....
▶문은아 작가
(너는내운명, 웃어라동해야
등등)
민우 : 은희씨 떡볶이 좋아해요?
은희 : 에이~ 당연하죠^^ 저는
종종먹는걸요?^^
민우 : 역시 은희씨는 항상 밝아서 보기좋아요^^
은희 : 민우씨는 어떻구요, 항상
저한테는 민우씨가 힘이되는걸요?^^
민우 : 하하, 사람 앞에두고 이렇게 쑥스럽게 해도 되는겁니까?^^
하핫
은희 : 어머!! 여기 떡볶이 정말 맛있네요?^^ 이렇게 맛있는 떡볶이는 처음먹어봐요 깻잎향이 정말
예술인데요?^^
민우 : 오~ 좋네요 바로 이거예요 깻잎향! 이번 프로젝트에 건의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은희 : 어? 그렇네요? 호호 어쩜 민우씨랑 있으면 안되는게 없다니까요?^^
민우 : (머리를
겸언쩍게 긁적이며)에이 무슨말이예요 이게다 은희씨 덕분이죠 ^^
▶임성한
작가
(인어아가씨, 보석비빔밥, 하늘이시여 등등)
민우 : 떡볶이 괜찮죠? 아까 식사
별로였잖아
은희 : 그럼요, 길거리음식들두 가만보면 참 정성있어
민우 : 무슨
정성?
은희 : 대체루요, 아직은 위생이구, 서비스구 불만족스러운 곳 많다고 말많아두 이 가격에 양두 푸짐하고, 여기는
깻잎도 뿌려주잖아요, 깻잎에 철분이 많아서 밀가루음식이어도 궁합이 괜찮아요, 깻잎이랑 고춧가루는 원래 궁합이 좋은거
유명하구.
민우 : 은희씨도 가만보면 참 야무져 요즘 여자들 같지 않아 하는 말이예요
은희 : 다
어머니에게 어깨너머로 배운 상식들이예요, 우리세대 다들 그렇잖아요 요즘처럼 커리어우먼 꿈꾸며 사춘기 보내기보단 집안일 도우며 어머니에게 하나하나
차근히 배웠죠, 그게 다 밑천이구 보탬이니까.
민우 : 은희씬 정말,이런여자가 어딨을까몰라
은희 : 에이
왜그래요 괜히 이게다 생색이구 자랑되는 것 같잖아
민우 : 이거먹구 우리 아이스크림 먹으러가요 저쪽에 31가지 종류로
테이크아웃 해주는 곳 있어요^^a
▶김순옥 작가
(아내의 유혹, 천사의유혹, 웃어요
엄마)
은희 : 뭐야, 맛있는 거 사준다더니 고작 떡볶이였어? 민우 씨한테 내가 이정도 밖에 안돼?!! (하면서 떡볶이 그릇
엎어버린다)
민우 : 제발 그만 좀 해! 나 이제 너란 여자 비위 맞추는거 정말 지긋지긋해! 우리 이제 그만
만나자!
은희 : 뭐라고? 민우 씨한테 어떻게 나한테 그런 말을!!
민우 : (가버린다)
은희 : 민우 씨
어디가!! 민우 씨!!! 민우 씨!!!! 조민우!!!!!!!!!!!!!!!!!!!!!!!!!!! 내가 가만 놔둘것 같아!! 두고봐! 날 버린거
반드시 후회하게 해줄테니까!!!
추가)지붕뚫고 하이킥 작가
민우 : 하... 실수한 거 미안해서 내가 밥
사준댔더니...
먹고 싶다던게 있다더니... 그게 고작 떡볶이였어?
은희 : 저... 떡볶이 엄청 좋아하는데
민우
: 정말 비싼 거 먹어도 되는데
은희 : 아닌데... 나 정말 떡볶이 좋아하는데
민우 : 너도 참
별나다...어뜨뜯뜨(몸개그)
은희 : (웃긴 상황이지만 아련하게 민우를 쳐다본다)
민우 : 아우...뜨거라... 니가
먹고 싶댔잖아 넌 왜 안먹냐?
은희 : 그냥요... 그냥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요
민우 : ...
은희 :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카페베네]
그리고 다음 회 다른 인물들의 대화로
민우가 어색함에 떡볶이가
기도를 막아 쓰러지고
은희는 당황해서 허둥거리다가 오뎅 통을 엎고
아줌마가 당황하고 여차저차 이래저래해서 펑 하고 포장마차가 폭팔하는
뉴스 장면 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