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강심장’에 출연한 이준은 “과거 집안이 굉장히 가난했다. 돈이 없어서 수수학여행을 못 갈 정도였다”며 가정사 고백의 말문을 열었다.
이준은 “그 당시 우리집에 바퀴벌레와 쥐가 들끓었다. 칫솔에 바퀴벌레가 치약처럼 붙어있었던 적 있는데 그 순간 서러워서 어머니에게 화를 냈고 어머니는 이불 속에서 숨죽여 우셨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진짜 불효자구나 싶었다”는 솔직한 가정사 고백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준은 이어 “어린 시절부터 배우의 꿈이 있어 이를 담임선생님께 말했더니 ‘네가 연극영화과에 붙으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는 말까지 들었다”며 “그러던 중 현대무용가 출신 배우 이용우의 무대 영상을 보고 무용을 배우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뒤늦게 시작한 무용에 재능을 보인 이준은 전국 무용대회에 출전해 2위라는 성과를 거뒀다. 많은 예고에서 장학금을 내걸고 이준에 스카우트를 제안했으나 이준은 가장 유명하고 경쟁률이 센 서울예고에 지원서를 내고 당당히 합격했다.
하지만 이준은 어려운 가정사 탓에 예고 생활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이준은 “갑작스럽게 무용을 한 입장이라 꾸준히 연습한 친구들과 실력차가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준은 “발레슈즈는 입시생들도 안 신는 싼 슈즈를 신었고 결국 무용복 한 벌과 슈즈 한 켤레로 3년을 버텼다”며 “한 벌 뿐인 무용복을 세탁 후 다 마르지도 않은 상태에서 입어야 하니 내게서 냄새가 나더라”고 슬픈 기억을 회상했다.
그러나 이준은 이에 굴하지 않았다. 그는 “어느날 연습하던 중 친구들이 비웃어서 몸을 살펴봤더니 무용복 가랑이 부분이 낡아서 헤져 있었다. 죄라면 가난한 것과 무용을 늦게 시작한 것 밖에 없는데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며 “그 후부터 주말에만 집에 가고 연습실에서 살았다. 혼자 지칠 때까지 춤추고 맨발로 아크로바틱 테크닉 연습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준은 이같은 노력에 따라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 그는 “서울예고에 입학할 때는 꼴찌로 들어갔지만 졸업할때는 2등이었다. 한국에서 가장 좋은 학교인 한국예술종합학교도 들어갔다. 그제서야 친구들이 나를 다르게 보더라”고 말해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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