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3를 띄우고자 하는 설문조사를 했다가, 경쟁사인 애플만 홍보하는 역효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삼성모바일USA'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무인도에 전자제품 하나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겠느냐"(If you could only take one electronic device on to a deserted island, what would it be?)는 질문을 던졌다(사진). 삼성은 이 질문에 자사의 갤럭시S3 사진을 함께 게재해, 무인도에 가져갈 전자제품으로 갤럭시S3를 선택해 달라는 일종의 유인성 질문을 한 것이다.
그러나 아이폰5를 비롯한 애플 제품을 가져가겠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금까지 1만300여명(19일 오후 4시 반 현재)이 답변한 가운데, 애플 아이폰 광팬들까지 대거 참가하면서 “삼성 갤럭시S3. 물론 농담이고 당연히 아이폰5”, “의심할 바 없이 아이폰5”, “아이폰5. 무슨 이런 바보 같은 질문이 있나” 등으로 장난기를 섞어서 답변했다. 무인도에 가져갈 전자제품을 제시하는 대신, “나는 절대 삼성 제품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결국 이번 설문조사의 답변은 설문조사 의도와는 상반되게 아이폰을 선호하는 글들로 뒤덮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