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남친 앞에서 오줌싼사연[펌]

무뇌다 작성일 12.10.08 14: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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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님은 아직도 지하철을 헷갈려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집과 직장을 버스로 왓다갓다 하는데

 

 

그저께도 마찬가지로 일이 끝나고 버스를 타러 ㄱㄱ 하고 있었슴.

 

 

그렇게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오줌이 마려운거임...ㄷㄷ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됐음. 버스 정류장 에서 한 5분정도 걸어가면

 

화장실이 있음. 내가 자주 애용하는 편이였는데

 

 화장실에 들렸다가 다음차 버스 탈까

 

아니면 지금 빨리 버스타서 집에가서 볼일을 볼까 고민하다가 버스가 온거임 ㅠㅠ

 

그래서 그냥 탔음 나님은 잘 참을 자신이 있었음 그렇게 똥줄 타듯이 마렵지도 않아서ㅠ

 

집에가서 볼일 볼 수 있겠지 생각한거임. 이런 내 긍정적 마인드가 사건의 발단이 될 줄

 

알았다면 그때 그냥 버스 타자. 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싸대기라도 날려주고 싶음.

 

버스 타자마자 mp3를 귀에 꽂고 가고 있는데 갑자기 방광이 조여오고

 

등에서 식은탐이 내리는 그 기분 암 ㅠㅠ??

 

처음엔 엄청 후회했음 아 그냥 화장실 들렸다 탈껄 ㅠㅠ!!!

 

그치만 이미 타버린 버스.... 후회하는짓을 포기하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 시작했음03.gif

 

참자.. 참자.. 넌 집에가서 쌀 수 있어. 넌 참을 수 있어. 넌 할 수 있어.

 

귀에 꽂은 MP3 에서 흘러나오던 내가 좋아하던 십센치 아메리카노 노래는

 

그순간 나님에게 방해만 될 뿐이었음.

 

물과 비슷한 그 어떤 액체도 떠올리면 안됨.

 

아메리카노는 물론이고, 바다 등등 아무튼 액체와 관련된 모든것은 생각하지 말자 였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 때문에... 그래서 MP3도 끄고 풍경에 집중하기 시작했음.

 

그런데 바깥 풍경이 너무 느리게 지나치는 거임 ㅠㅠ

 

그때부터 다시 극도로 초조해지기 시작했슴

 

그런거 있지 않음?

 

학교나 약속장소에 지각하고 있을 때 버스가 너무 느리게 가고

 

바깥풍경이 너무 느리게 지나치는 것 같은 그런 초조한 기분 ㅠㅠ!!

 

버스는 왜이렇게 기어가는 걸까 ,

 

버스 안의 손님들은 왜이렇게 평온한 표정인걸까

 

나는 왜 화장실을 들렸다가 버스 타지 않았을까

 

버스에서 오줌이 마려우게 되면

 

바깥 풍경에서 자연스레 화장실이 있을만한 곳을 찾아보게 됨.

 

그냥 이 정류장에서 내릴까. 내려서 근처 아무 화장실이나 들어가볼까.

 

아냐 그러다가 화장실을 못찾으면??? 애써 내렸는데 주위에 화장실이 아무데도 없으면??

 

지금 앉아있는 것도 힘든데 괜히 내린답시고 일어났다가 큰 일이라도 생기면????

 

그러다가 다행히 집에 도착했음. 환호성이라도 지르고 싶었음

 

나는 잘 참아냈다. 수고했다. 적어도 버스에서 오줌을 지리는 일만큼은 면했다.

 

 

그생각하면서 계속 제 자신을 다독이면서 집으로 향했음.

 

이때 절대 화장실을 생각하면 안됌 그러면 더 마려움 ㅠㅠ

 

나는 최대한 나의 생리적 현상으로 인한 난처한 상황들을 애써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면서

 

걸어갔음. 직장에서 들은 웃긴 이야기도 떠올리지 않으려고 하고 (웃으면 그대로 망함.)

 

평온함을 유지한 채 걸어갔음.

 

 

그런데 집에 거의 다가올 때츰에 한계가 온거임.

 

사실 나한텐 오줌 참는 방법이 한가지 있긴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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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끈 묶는 척 하면서 쭈그려 앉아 발 뒤꿈치로 .....최대한 ^ ^;;;

 

암튼 그런게 있는데 이 방법도 이제 들어먹지 않을 순간까지 온거임 ㅠㅠㅠ

 

집 앞에서 !!! 바로 코앞인데 ㅠㅠ!!!그래서 나는 싸더라도 집에서 싸자. 밖에서 싸지 말고

 

싸더라도 집 현관에서 싸자. 라고 생각을 했음. 화장실까지 기어들어가서

 

정상적으로 볼일을 보는 일은 기대하지도 않았음.

 

언니는 저보다 한 두시간 더  늦게 들어옴. 저보다 일이 늦게끝나서.

 

언니도 없겠다. 집에서 혼자 오줌을 싸게 돼도 언니 오기전에 뒤처리만 잘 하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함. 그렇게 겨우 집 앞에 도착했는데 !!!!!!!!!!!!!!!!!!!!!!!!!!!!!!!!!!!!!!!!!!!!!!!!!!!!!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언니 남자친구가 집 앞에 있는거임 ^^ 그때의 제 기분을 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도 모를꺼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 남자친구 훈남임. 내가 언니한테 항상 언니 그오빠꽉잡아. 진짜 언니 진짜 꽉잡아 ^^

 

 

라고 했던 .. 셋이서 밥도 몇번 먹고 점점 친해지기 시작했던 그 훈남  오빠 ^^

 

 

나를 보자마자 피던 담배를 끄고 아는척을 할려고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 오는 걸 봤을 때 ........

 

 

난 이성을 잃었음. 정말 그 오빠얼굴을 나는 이말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진짜 딱 한대만 때리고 싶었음.

 

 

그땐 뭐 인간적 도리 라던가, 어른에 대한 예의, 그딴걸 망각하게 됨 ^^

 

초인내심을 발휘해야되는 생리현상 앞에선 더더욱 아무상관없어지게 됨 ^^

 

 

집 열쇠도 미리 꺼내놨었는데 ,

 

이제 그 열쇠 꽃고 집 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됐는데,

 

 

아 그게.. 07.gif 언니랑 몇일 째 연락도 안돼고  그래서...

 

라며 진지한 얘기를 꺼내는 오빠의 말이

 

시작됨과 동시에 나는...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쌌음. 싸버렸음.

 

더이상 참지 못하고 힘을 놔버렸을 때,

 

 

정말 폭포처럼 흘러내림.

 

 

오줌은 오래 참아두고 묵혀둔 오줌일 수록 더 많이 나옴.............

 

난 그걸 절실히 정말 그 어느때보다도 처절하게 깨달음.

 

죽고싶었음.

 

지금도 죽고싶음.

 

정말 죽고싶어요.

 

왜 더 참지 못했을까요.

 

 

아니 왜 하필 언니 남친은 오늘  찾아온걸까요?

 

 

아니 왜 저는 버스타기전에 화장실을 들리지 않았을 까요.

 

 

아니다. 왜 저는 직장에서 퇴근하기 전에 화장실을 들리지 않았을 까요.

 

 

 

아니다 이것도 아니다. 그냥 나는 왜 태어났을까?

 

 

자아에 대한 혼란이 오면서, 내 자신을 죽이고 싶어짐.

 

순간이동, 쥐구멍, 별에 별걸 다 생각하면서 눈물이 날 것 같앗음. 진심 울고 싶었음.

 

 

 

좀 어두워서 그런지 ,

 

청바지가  젖어가는 순간에도 그 언니 남친님은 눈치채지 못하고

 

언니 몇시쯤에 집에와? 라는 말을 하던 오빠가

 

내 얼굴에서 점점 시선을 아래로 내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결국 땅바닥을 보는거임.

 

점점 젖어가는 땅바닥.

 

내 얼굴을 쳐다보지 못하고 쭈삣쭈삣 서있는 오빠

 

나는 해탈한 얼굴로 잠시만요...............................

 

 

 

이러고 열쇠를 꽃고 집으로 들어갔음. 내 뒷모습을 쳐다보는 오빠의 시선을,

 

 

아니 젖어있는 내 바지를 쳐다보고 있을 오빠의 시선을 애써 외면하면서 집으로 들어왔음.

 

 

오빠는 날 잡지 않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잡지 않았다는 말을 하는 것 자체도 웃긴가..^^...???

 

 

신발 벗을 생각도 못함.

 

화장실에 들어가서 옷도 벗고 씻고 해야돼는데

 

 

그럴 생각도 안들고 그냥 거실에 대자로 엎드려 누워서 진짜 울었음.

 

 

아 앞으로 저 오빠 얼굴은 어떻게 볼까.

 

 

아니, 우리 언니는 어떻게 돼는거지.

 

언니한테

 

 

니네 동생 내 앞에서 오줌쌌어. 헤어지자. 이렇게 하는건 아니겠지.

 

 

언니는 날 얼마나 창피해 할까.

 

자기 남자친구 앞에서 오줌 싼 여동생을 내쫓으면 어쩌지.

 

 

나 시집 어떻게가지.

 

 

나 앞으로 어떡하지. 

 

나 진짜 왜 살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울었음. 화장실에 가서 젖은 신발을 구석에 있는 다락에 놓고

 

옷을 벗고, 씻는 동안

 

으어어어어어 ㅠㅠㅠㅠ 으어 ㅠㅠㅠ 죽어야돼 ㅠㅠㅠㅠ 어 ㅠㅠㅠㅠㅠ

 

이러면서 울었음.............

 

 

다 씻고, 내가 거실에 엎드려 누워있었던 바람에 좀 축축해진 거실도 깨끗하게 닦고

 

그렇게 나의 오줌 흔적과 사투를 하고 씨름한 후에, 조그만한 문구멍 알음??

 

그 구멍으로 밖을 살펴봤음.

 

 

오빤 없었음.

 

 

혹시 위층으로 가는 계단에 앉아있나? 하고 꼼꼼히 살펴봐도 계단에도 없었음.

 

 

문을 살포시 열고 밖을 살펴봤는데 아무도 없었음

 

 

 

왠지 모르게 또 울고 싶어짐.

 

 

 

언니가 몇 시간 후에 집에 들어오고 나서

 

 

나는 말할까 말까 고민 하고 있는데

 

오빠랑 통화하는 것 같은 대화가 흘러나왔었음.

 

그래서 나는  진짜 심장이 벌컹벌컹하면서 대화에 귀를 기울였는데

 

 

오빠는 내 이야기를 하는것 같지 않았음. 언니도 아무말 없었고.

 

 

이틀이 지난 오늘 아침에도 언니는 나에게 너 오줌쌌어? 라고 물어보지 않음.

 

 

정말 이 글을 기회로 그 오빠에게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네 ㅠㅠ 감사해요 ㅠㅠ

 

 

무덤까지 가져가 주세요. 부탁드릴께요. 정말 사람 한명 살리시는 거에요. 감사합니다.

 

 

그냥 감사합니다. 다 감사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월차 내서 쉬고 있으니 더 생각나는 그 날의 굴욕이네요 ㅠㅠㅠ 진짜 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 이야기는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하지? 02.gif

 

 

처음 쓰는 거라... 어떻게 끝맺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앞으로 여러분 버스정류장에서 오줌마려울 때 반드시 화장실 들렸다 버스타시기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죽고싶다. ㅠㅠ

 






출처 : 네이트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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