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부
차안에서 현정이와 서글픈 대화를 한 후 서로 아무 말 없이 창밖의 흘러가는 계곡만 가만히 쳐다보았다.
한참을 그렇게 아무 말 없이 서먹하게 있던 중 고개를 돌려 나를 살며시 보던 현정이가
지금 심각한 분위기를 바꿔 보려는 듯 옆구리를 장난스레 찌르며 말했다.
“그런데 자꾸 너 누나한테 현정이 현정이 그럴래?”
가만히 앉아 계곡물을 바라 볼 때 감성적으로 변하던 감정이 또다시 속이 뒤틀려 이성적으로 바뀌었다.
- 진짜 내 민증을 어떻게 실수하는 척 하며 보여줄까? -
하지만 그나마 나에게 호감 있어 하는 현정이가 여태껏 내가 속인 것을 알면
진짜 떠나갈 수도 있었기에 그냥 사가지가 없는 동생인 척 현정이를 삐친 척 보면서 말했다.
“한 살 차이에 그렇게 누나라는 말 듣고 싶어?”
“응~ 당연한 거 아니가?”
“그럼 누나라 불러주세요~ 해봐~ 그럼 그렇게 한 번 불러 주던가~”
“뭐야~ㅋ 에이그 이게 죽을라꼬~”
현정이가 만나던 남자 이야기로 서먹했던 분위기를 서로 농담으로 그 생각을 떠올리지 않으려
농담을 했고, 현정이는 더 이상 떠올리지 않는 표정으로 내색도 하지 않았지만,
난 여전히 가슴 한편에 답답함이 여전히 느껴졌다.
“승훈아 이제 춥다. 그냥 대구가자..”
“차안에 있으면서 뭐가 그리 추워? 히터 틀어줄까?”
현정이는 재미도 없는 히터 틀어 준다는 말에 히죽거리며 장난스레 말했다.
“왜 대구 안 가게? 여기서 살려고?”
“아따~ 우리 현정씨 농담 진짜 재미없게 한다~”
“이게 농담이냐~ㅎ 멍청하긴 비아냥거림이지~”
-진정 니가 내게 비아냥 거렸단 말이냐? 그리고 뭐?? 멍청?? -
현정의 말에 너무 분해 핸들을 잡고 있는 손이 덜덜 떨었고,
그 모습을 본 현정이가 심각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 본 후 웃으며 말했다.
“봐~ 너도 추우니깐 벌벌 떠는 거 아니가?”
-아니거든!! 너무 분해서 그렇거든!!-
하지만 현실적으로 돌아와서 눈물을 머금지는 않았지만, 이를 깨물며 말했다.
“응 춥네..대구 가자..”
“봐~ 지도 추우면서..”
-아나 진짜 현정이는 말로서 상대방 멘붕 시키는 능력이 있네..-
그렇게 잠시 포천계곡에서 계곡물만 보고 대구로 내려오는 길이었다.
운전을 하면서 조수석에 앉은 현정이를 몰래 훔쳐봤다.
내 시선을 느끼지 못한 듯 현정이는 계속 창밖만 보고 있었고,
허벅지 위에 올려진 가방을 쥔 손을 살짝 살짝 쳐다보다가 은근슬쩍 오른손으로
그 손을 잡으려 조금씩 다가갔다.
거의 내 오른손이 현정이의 왼손에 다다랐을 때,
룸 미러로 현정이의 얼굴을 보니 살짝 미소 짓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승훈씨~ 내 손 잡고 싶어?”
“어??..”
-이 여자 귀에 눈 달렸나? 어떻게 알았지?-
하지만 왠지 체면상 그렇다고 말하기도 쑥스러워 오히려 발끈 했다.
“손은 무슨~ 현정이 손에 뭐~ 꿀 발라놨나?”
“또 현정이라 그러네~ㅋ”
“어..그러니깐..누..나 손에 금띠 둘렀는 것도 아니고..”
“진짜 너 날 누나라 부르는 거 싫은가 보다~”
“내가 원래 한 성깔 하거든~”
현정이는 운전하고 있는 내 오른 뺨을 꼬집으며 아기에게 말하는 것처럼 능청스럽게 말했다.
“에이구~ 그러셨어요?”
운전 중에 너무 놀라 차가 흔들 거렸고, 현정이는 재미있다는 듯이 깔깔거리며 웃었다.
“우리 훈이 운전 초보구나~”
-이 뇬이!! 남자에게 건들지 말아야하는 것 중의 하나인 운전 실력을 건들다니..누나고 나발이고!!-
발끈하며 현정이에게 말했다.
“초보? 진짜 초보 함 보여줘?”
“발끈 하는 것도 귀엽네~”
예쁘장한 미소를 보이며 현정이는 내 오른손을 잡으며 말했다.
“아까 네가 그렇게 잡고 싶어 하던 내 손~”
“아니거든~ 손 안 잡고 싶었거든~”
“치~ 그럼 뺀다?”
“아니 그렇다고 바로 빼면 안 되죠 누나~”
-아 나도 급하면 누나라는 소리가 자연스레 나오는구나..-
현정이도 내 반응이 그렇게 재미있는지 내 손을 잡지 않은 오른손으로 입을 가리며 크게 웃었다.
그렇게 대구로 손을 잡고 향하던 중에 내 휴대폰에서 벨소리가 울렸다.
현정이도 그 소리를 들었는지 잡은 손에 힘을 살짝 주며 말했다.
“승훈아~ 너 한테 전화 오는 거 같은데?”
“안 받을 꺼야..”
“에이~ 전화 받을 때 누나 손 못 잡으니깐 그러는 거지?”
“뭐야!! 라고 말하고 싶지만 빙고~”
“치~ 승훈이 은근히 귀엽다.”
현정이는 내 점퍼 주머니에 들어 있는 휴대폰을 꺼내 주었고,
난 차를 잠시 세우기 괜찮은 장소에 주차를 했다.
휴대폰 수신 번호를 본 현정이가 살짝 놀라는 표정으로 말했다.
“어? 암돼지? 전에 너랑 나랑 소개 시켜주던 애 번호인데?”
전에 현정이를 소개 시켜주었던 여자애의 이름을 몰라 그냥 덩치만 보고 돼지라 입력했다가
성별을 구분하려 암자를 붙였는데 지금 전화가 온거였다.
현정이는 그 여자애와 아는 사이였기에 당황하며 말했다.
“잠..시 만 함 줘봐..”
번호를 확인하니 정말로 현정이와 나를 소개를 시켜주었던 그 동생이었다.
현정이는 옆에 앉은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승훈씨..승훈씨는 이렇게 아는 사람들을 번호를 입력해야겠어?"
"아니..그게 아니라..이름도 모르고 해서.."
"그럼 내 이름은 제대로 되어있는 거야?"
-그냥 현정이라고 되어 있는데..어쩌지..-
왠지 확인을 하자는 말을 하지 않을 것 같았기에 선의의 거짓말을 했다.
"응...진현정느님 이라고.."
"누님이면 누님이지 느님은 뭐야?"
"현정씨는 내게 하느님 같은 존재가 될 것이기에 하자 빼고 현정느님..이라고 입력했어.."
개그 지수가 낮은 현정은 그 말에 다시 웃음이 보였고, 현정이에게 잠시만 있어보라는
제스처를 하고 전화를 받았다.
전화기 너머에서는 전에 그 동생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빠~ 저 누군지 알죠?”
“당연히 알지~그런데 왜 전화 했어?”
“요즘도 현정이 언니 만나요?”
옆에 있는 현정이를 한 번 쳐다보고 껄끄럽게 말했다.
“응..그런 거 같애”
“치 뭐예요~ 만나면 만나는 거지 그런 거 같다는 또 뭐예요~”
“어..그..래”
이 동생은 내 실제 나이를 전에 밝혔기에 괜히 당황스럽고, 괜히 불안했다.
“혹시 현정이 언니에게 아직까지 나이 속이고 있는 건 아니시죠?”
다시 한 번 현정이를 쳐다본 후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이 빙긋 웃고, 휴대폰에 대고 말했다.
“응..그런 거 같은데..”
“무슨 대답이 애매모호 하게 해요? 혹시 옆에 언니 있구나~ㅋㅋ”
“아까 있다고 말했잖아~”
“그럼 나 오빠 약점 잡은 거네요?”
-아우! 여자 둘이 쌍으로 지랄이네..-
하지만 현정이에게도 암돼지에게도 약점 잡힌 것이 맞기에 전화기에 대고 그냥 웃기만 했다.
“헤헤..”
어색한 웃음에 여동생은 재미있다는 듯이 같이 웃었고,
현정이는 이런 내 모습이 어색한지 계속 나를 쳐다 본 후 말했다.
“뭐가 그리 잼 있어?”
그냥 현정이에게는 웃어만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 때 여동생이 전화를 한 진짜 이유를 말했다.
“오빠 다름이 아니라 오늘 내 생일 인데요. 언니에게 나오라고 했더니 안 나온다기..”
“왜?”
“그럴 일이 좀 있긴 한데..내 생일이잖아요~ 오빠가 언니 좀 꼬셔서 같이 나오시라고 전화 했어요~”
“내가 함 꼬셔 볼게~”
“못 꼬시면 언니에게 다 말할꺼야~~ㅋ”
-이 년이 무슨 농담을 살 떨리게 하네..-
“기필코 꼬셔주마!!”
“그럼 기대 할께요~ 언니에게 안부 전해주고요~”
-안부 따윈 필요 없다...-
전화를 끊고 현정이를 쳐다보니 궁금한 표정으로 내게 물었다.
“뭔데 그렇게 재미있어 해? 꼬시고 말고는 또 뭐야?”
“아...그 동생이..”
“응.. 은미가 왜?”
- 이름이 은미? -
“응 은미가 현정이 꼬셔서 결혼하래~”
현정이는 예상 밖의 말인지 숨넘어갈 듯 크게 웃었다.
“나 그렇게 쉬운 여자 아닌데~~”
현정이의 말투를 따라하며 장난스레 농담으로 말했다.
“난 쉬운 남잔데~~~”
“알아~ 승훈이 쉬운 거~”
-뭐지? 이 뇬? 지가 말하면 농담이고 내가 말하면 진심인거냐?-
그리고 다시 대구로 향하는 중에 현정이가 궁금하다는 듯이 다시 물었다.
“진짜 은미가 뭐라고 그러던데?”
“사실 은미가 오늘 생일이라고 현정씨 잘 구슬려서 데리고 나오래~”
“아..그 거였어?”
“왜? 은미랑 안 친해?”
“친하긴 한데..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
“무슨 이유?”
나를 보며 빙긋 웃으며 은미가 말했다.
“어린 것들은 몰라도 되는 거야?”
-잊으려고 하면 어리다네..어후..진짜 만약에 내가 너랑 사귀면 정말 늙은 척 많이 해주마!!-
-가요방에 가면 돌아가는 삼각지, 댄서의 순정 이런 거만 불러줄께!!-
혼자 씩씩거리며 또다시 속으로 삼키며 운전을 했고,
대구에 도착하자마자 현정이는 피곤 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오늘 뭐 한 것도 없구만..뭐가 저리 피곤해? 누가 보면 3박4일로 신혼여행 다녀 온 줄 알겠네,.-
현정은 그 피곤한 표정으로 조용히 나를 불렀다.
“승훈씨..”
“왜?”
“나 미안한데 일찍 들어 가봐야겠어..”
“왜?”
“좀 피곤하네?”
“그래? 내가 다리 붙잡고 놀아 달라고 해도 들어갈 만큼 피곤해?”
“일단 다리부터 붙잡고 말하는 게 순서가 아니니?”
-이런 미친..진짜로 다리 잡아 달라는 건 아니겠지? 차라리 내가 혼자 놀고 말지..-
어느덧 현정이 집 부근에 도착을 했고, 현정이는 차에서 내렸다.
차에서 내린 현정이는 장난스런 표정으로 나에게 손짓을 하며 차에서 내리라는 제스처를 취했고,
얼떨결에 차에서 내려 현정이에게 다가갔다.
“왜?”
“아까 내 다리 붙잡고 애원 한다며?”
“너 정말 이런 거 좋아하나?”
“앙~~~~”
“나이 먹고 앙은 무슨~ㅋ”
“그래서 다리 붙잡고 나랑 같이 놀기 싫어?”
“아니아니~ 놀고 싶어~ㅋ”
그리고 주위를 살펴보고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을 한 후 쪼그려 앉아서 다리를 붙잡으며 말했다.
“현..정아..나..랑”
너무 창피해서 차마 말이 나오지 않을 때 현정이가 막 웃으며 내 머리를 흩트리듯 만지며 말했다.
“또 현정이래~ㅋ 다시!! 그리고 귀엽고 애절하게~!!”
-뭐? 귀엽고 애절? 이거 성질이 뻗쳐서!! 찍지마!! 아 맞다..이건 아니구나.. 안 해!! -
마음에서 이렇게 불 같이 화를 내고 있었지만 현실을 이내 직시하고 눈물을 머금고 사정을 했다.
“현쩡씨~~~ 승훈이랑 놀아 주세용~~”
현정이는 무척이나 재미있는 듯 또다시 웃었고, 나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싫어~ 오늘은 승훈이랑 같이 놀기 싫어~~”
“뭐야??!!”
“사실 오늘 나 그 날이거든~”
“그 날?? 그 날이 뭔데?”
“여자들의 그 날 몰라? 예민한 날 말야!!”
-뭐지?? 여자들이 예민한 그 날이라..혹시 생리??-
혹시나 잘 못 알아들었나 싶어 조심스레 물었다.
“내가 생각하는 배 아프고, 신경 쓰이는 그 날?”
“응..”
“그래서 오늘 은미 생일에 안 간다고 한 거야?”
내 물음에 현정이는 말하기가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건 아니고 진짜 다른 사정이 있어서 그래..”
현정의 어두운 낯빛에 말을 돌리려 방금 현정이가 했던 말을 비아냥 거리 듯이 말했다.
“그 건 그렇고 방금 뭐? 어쩌고 어째? 귀엽게? 애절하게??”
“미안.. 헤~ 그냥 누나야가 배가 아파서 좀 웃고 싶어서 장난 좀 쳤어~”
“됐고!! 집에 가서 몸이나 추슬러~”
“그래.. 그런데..승훈씨..”
“왜?”
“넌 참 상대방에게 마음 편하게 해주네..”
-난 불편하거든!!! 하지만..현정이가 좋으니 불편해도 어쩔수가 없네..-
불편하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기에 그냥 현정이를 보며 미소만 지었다.
“그래?”
“정말 너랑 만나고 싶긴 해..조만간에 나 마음 다 정리하면 그 때까지 기다려 준다면..”
“준..다면?”
“나랑 사귀자..”
현정의 사귀자는 말에 심장이 터질듯 심하게 두근거렸고,
마른침을 한 번 꿀떡 삼키고 현정의 눈을 쳐다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난 기다릴게.. 너무 그 사람에게 흔들리지 말고, 맘고생 하지 말고..정리 잘해..”
“응..”
“하지만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진 마..”
“알았어..”
“그럼 조심히 들어가고~”
잘가라는 인사에 현정이가 얄미운 표정에 웃음을 띠며 말했다.
“그래 승훈아~ 승훈이도 아까 운전 서툴던데 조심히 운전해 가고~”
-뭐? 서툴?? 와~ 진짜 이 여자 말로 남자 휘두르는 거 장난 아니네..-
현정의 말에 삐친 척하며 말했다.
“그래 그 서툰 운전으로 조심히 집에 갈께!”
“승훈이는 이렇게 놀리는 거 정말 재미있단 말야~ 이래서 사람들이 연하를 만나는구나~”
-아아아아아아아!!!!!-
속에서 열불이 나서 나도 몰래 양손이 덜덜 떨렸고,
현정은 그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게 살며시 다가와 내 뺨에 입맞춤을 해주었다.
뺨에 입을 맞추자 마지 조금 전의 분노는 순식간에 누그러들었고,
현정은 집으로 걸어 들어가며 말했다.
“이따가 집에 도착하면 문자해~”
“응~ 현정씨..아니 누나도 문자해~”
그렇게 현정이를 보내고 차에 타 방금 현정이가 입을 맞추어 줬던 뺨을 어루 만지며 혼자 크게 웃었다.
집에 도착해서 씻고, 현정이에게 문자를 보냈다.
『나 집에 도착했어!』
그리고 현정의 문자를 기다려도 연락이 오지 않아 현정에게 전화를 했다.
그러나 몸이 아프다는 현정은 통화 중이였다.
-아프다면서 무슨 통화를 이렇게 하냐?-
-진짜 아픈 거 맞나?-
나만 이렇게 현정에게 마음을 주고 현정은 내가 준만큼의 반의반도 안 되는 호감만 준다는 게
자존심이 상했지만,
지금은 내가 현정을 많이 좋아하기에 어쩔 수가 없었다.
책상에 앉아 인터넷 검색을 할 때 휴대폰에서 벨소리가 들려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받았다.
하지만 현정의 전화가 아닌 은미 전화였다.
“오빠~”
“응 은미야.”
“어? 내 이름 어떻게 알았어요?”
“현정이가 가르쳐 주던데~”
“히히 현정이 언니 앞에서도 현정이라 불러요?”
“아니~ 현정이 앞에서는 현쩡씨~~이렇게 불러~”
은미는 내 농담이 재미있는 크게 웃었고, 웃음을 멈춘 후 다시 내게 말했다.
“승훈 오빠 되게 재미있으시네~”
“내가 한 재미 하지~”
“어떻게 현정이 언니 좀 꼬셨어요?”
“거의 나 한테 반은 넘어왔지~아마?”
“아뇨!! 그 거 말고 오늘 내 생일에 나오는 거요~”
“아~ 맞다..그냥 현정이가 몸이 안 좋아서 못나간다던데?”
은미는 조금 놀라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요?”
“응 생리 한다고 그라더라~”
생리 한다는 말에 은미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우와 벌써 그런 것도 말하는 사이예요?
“당연하지~~~~”
“그럼 오늘 오빠라도 나올래요? 오늘 내 애인이랑 그 친구들 나오는데 너무 재미없을 것 같아서..”
“나도 모르는 사람인데 서먹하잖아~”
“제 친구들도 좀 나오는데...아 맞다..오빠는 현정이 언니가 있었지..생각을 못했..”
말도 끝나기 전에 내가 말했다.
“콜!! 어디로 나갈꼬?”
“엥? 진짜 나오시려구요?”
“집에만 있으니 심심하기도 하고~그렇다고 네 친구들에게 관심 있다는 건 아니고~”
은미는 피씩 웃음소리를 내며 능청스럽게 말했다.
“알았어요~ 오빠~ 이것도 비밀~~로 할께요~”
-진짜 내 맘을 잘 아네~ 은미~ㅋ 오늘 나가서 은미랑 의남매나 맺을까 보다~ㅋ-
은미와 통화를 끝내고 옷을 깔끔히 입고 은미와 만나기로 장소로 택시를 타고 나갔다.
거의 도착 할 무렵 휴대폰이 울렸고, 번호를 보니 현정의 번호였다.
6부 끝
오늘은 진짜 여기까지 입니다.
새로 적어야 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