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는 아니지만.. 조언을 얻고자...

맨투스 작성일 12.11.17 09: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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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대학원 생활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26이구요...
한 일주일 전쯤 연구실로 청첩장이 날라왔는데 졸업한 선배의 결혼식이더군요..
지금 같이 재학중인 선배들은 그분을 알지만 저는 거의 막내라 얼굴 한번 못본 선배였죠.
근데 형들도 다 가고 교수님도 가신다하여 저도 가야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식장이 이천이었고 저는 서울에서 거기까지 왔다갔다 하는거 포함하면 적지 않은 시간을 뺏기게 되죠. 하지만 졸업했어도 선배는 선배이기에 축하해 주러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문제는 어제...
실험실 식구들하고 저녁먹으면서 제가 넌지시 한번 물어봤습니다. 형들은 축의금 얼마씩 내실 생각이시냐구요..
나이가 젤 많으신분(29) 이 10만원 내시겠다고 하고 다른 분들은 5만원 내신다 합니다. 학생이고 저는 아직 막내수준이라 연구인건비가 다른 형들에 비해서 상당히 적습니다. 때문에 3만원만 낸다고
했는데 10만원 내신다는분이
요즘 예식장 밥값 3만원 이상인데 민폐라고, 차라리 안가는게 더 도와주는거 일수 있다 하면서 약간 비꼬는겁니다.
또 다른 형은
아니다. 얼굴 한번 못본 사람이고, 나중에 쟤(글쓰고 있는 저) 결혼식에 가지도 않을 사람인데 가는것만도 어디냐. 오히려 차비.시간 써가며 가는데 돈을 안내도 되는거 아니냐. 하며
의견이 분분하더라구요.
사실 제 생각 또한 그렇습니다. 제가 간다고 해서 나중에 그분이 저를 기억해주고 제 결혼식을 찾아줄지도 미지수고, 저도 생활비에 많이 시달리는 편이라 3만원 그 이상은 좀 부담이 되거든요...
그래도 예의상 3만원은 내려고 합니다.
지금 예식장 가고 있는 고속버스 안에서 글쓰고있는데 솔직히..
얼굴 한번 못본 사람. 쉬는거 포기하고 제돈써가며 그멀리 있는 예식장 가는거 썩 기분좋진 않습니다.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거고, 제가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따끔하게 혼을 내주십시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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