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했던 버스

옥석 작성일 13.01.03 2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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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유독 바람도 많이불고 춥기도 한 하루였네요 ㅎ

모든짱공인들 마음에 따뜻한 바람이불길 ..

일마치고 피곤한 마음에 집에오는 버스에서 잠시 눈을 붙였었는데

잠시후에 우렁찬 울음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눈을떠 옆을보니 ㅡ 옆자리에 4살 쯤 되는 애기를 등에 업고 6살쯤

되보이는 아이를 다리 사이에 끼운채 앉아계시던 아줌마가 계셨어요

버스가 파란 302번인데 성남에서 건대 왕십리쪽으로 가는 몇안되는

버스라 오래 앉아 가는 사람이 많답니다 ㅡ 그런데 아이가 계속 엄마!~!!~!! 엄마!!~~!!!! 내릴꺼야!!~!!내릴랴!!~!아악!!으아악!!!후꺄앙!!

하면서 하..고놈 힘이 좋네.. 란 생각이들정도로 20분넘게 울더라구요

아줌마도 주위에 미안하기도 하고 마냥 내려서 달래주기엔 날씨두 너무
춥고.. 계속 말걸어 주기는 하는데 애기는 계속 똑같은 말만 하면서

울고있었어요 ㅡ 저야 뭐 원래 성격이 느긋 해서 ㅡ ㅋㅋ 애기 고집 있네
이러면서 그냥 있었지만 ㅡ 자칫 주변사람들에겐 눈쌀을 찌푸리게 할

수있는 상황이였죠 ㅎ 버스기사 아저씨는 아줌마!!애를 앉히고 서서

가세요 !!그럼 안울거에요!!하고 어떤 아저씨는 이노옴!!하고 그러던

와중에 뒷자리에 앉아계시던 나이 지그으읏 하신 할머니께서 진심으로

걱정 된다는 얼굴로

“아이구... 애 엄마가 아닌가벼... 애가 그렇게 엄마를 찾네.. 쯧쯧”

이러시는데 아줌마는 당황하시면서 아니에요 ㅋㅋ 저 엄마맞아요 ㅋㅋ

이러고 주변 인상쓰던 사람들도 웃기 시작하고 다들 웃고 ㅋㅋ

내앞자리 이쁜 학생도 웃고 ㅋㅋ 다들 웃는 분위기가 되니깐

신기하게도 애기가 눈물자욱은 그대론데 머리를 머쓱하게 긁으며

울음을 그치더라구요 ㅡ ㅎ 분위기라는걸 아나봐요 ㅎ

뭐 직후엔 전 곧 내리고 이후 어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ㅡ 이런 평범한

상황 한마디한마디가 제 맘을 따뜻 하게 하는건 왜 일지.. ㅎ

일기는 일기장에지만 ㅡ 혹시 1000명의 짱공인중 1명의 짱공인이

훈훈한 미소를 띄기 바라며 집에오자마자 글 올리네요 ㅎ

얼마전엔 정치 얘기로 요새는 스캔들로 짱공이 시끄러운데

옛날 짱공엔 이런 얘기도 자주 올라오는 훈훈하고 신사다운

곳이었다는 걸 모두 알고 계실꺼에요 ㅎ

그럼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추위와 미끄럼 조심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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