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02년 의경으로 입대했습니다. 그때 군생활을 같이 했던 춘이(가명)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글 재주가 없어서 재미 없을 것 같네요.
저는 수원에 있는 중대로 발령이 났고, 저희 중대는 여기저기 백업을 많이 갔었습니다.
하루는 화물 연대가 인근 휴게소 몇개를 점령해서 일반인 차량들은 접근을 못하는 상황이었고,
언제 사고가 터질지 모른다며 저희 중대를 포함한 경기도 다수의 중대가 각가의 휴게소 순찰 근무를 위해 출동을 나갔습니다.
진압복의 팔과 다리 보호대만 착용 하고 2교대로 순찰 근무를 했죠.
화장실도 휴게소 안에 있는 화장실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고 그냥 기동대 버스 뒤나 인근에서 볼 일을 봐야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서 어느정도 긴장 상태가 완화되었고, 대변의 경우에 한해서 휴게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화장실 갈 때는 어디나 그렇듯이 한번에 여럿이 가잖아요. "화장실 갈 사람 거수~" 이렇게요.
그런데 화장실 인원 이동할 때 가만이 있던 춘이가 갑자기 화장실을 가겠다고 하는거였습니다.
고참들이 아까 왜 말안하고 지금에서야 말하냐고 꾸짖었고, 춘이는 갑자기 소변이 너무 마렵다고 부탁을 했습니다.
평소 좀 어리숙하고 바보 같은 면이 있는 춘이고, 예전에 새벽에 파주 출동 갈때 대변을 참지 못하고 그대로 버스 안에서 싸버렸던 전적이 있던 춘이라서....... 빨리 근처에서 해결하고 오라고 했습니다.
춘이는 버스에서 빠르게 내려 인근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10분이 훨씬 지나도 춘이가 오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방광이 터질듯하고 오줌이 꽉 차 소변을 본다고 해도 이동시간까지 포함 10분은 지나치게 긴 시간이었거든요.
그리고 다음 교대 근무조에 춘이가 포함되어 있어서 해당 조의 고참들은 짜증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X발 춘이 X끼 어디갔어?, 찾아보겠습니다 안하지 개X끼들아!!"
"X신 새끼 길 읽어버린거 아니냐, 탈영한것 아니냐" 등등...
보고 있던 김상경(춘이의 두달 고참, 챙기는 기수)이 찾아보겠다며, 밖으로 나갔고 몇분 지나지 않아 춘이를 끌고 왔습니다.
온갖 욕을 다 먹으며 춘이에게 왜 늦었냐고 물었지만 춘이는 머뭇거릴 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고, 데리고온 김상경이 해준 이야기는 아래 와 같았습니다.
후레쉬 들고 춘이를 찾으러 갔는데, 기동대 버스에서 얼마 멀지 않은곳에 춘이가 뒤돌아 있었답니다.
김상경: "야이 춘! 이-개X꺄!" 춘이가 놀라더니 주섬 주섬 거렸죠.
김상경: "오줌을 X발 하루 죙일 싸냐? 좆나 마렵다는 새끼가 뭐 이리 오래 싸, 교대 할 차례인거 알어 몰라!?"
춘: "시..시정하겠습니다.."
김상경: "시정은 X발 알고나 한다고 하냐? 너 솔직히 말해봐. 뭐했어? 오줌을 싼겨 뭘 한겨?"
춘: "오..줌 쌌지 말입니다. 너무 마려웠는데 근데 잘.. 안나왔습니다."
김상경: "지랄하고 있네. 말이 되냐 그게? 너 솔직히 말해봐 딸쳤지?" (춘이는 평소 딸을 좋아했고 별명도 딸춘이 었죠. 그런데 그 사실을 부끄러워 했어요.)
춘: "아닙니다!! 진짜 오줌 쌌습니다!!"
김상경: "근데 왜 그리 오래 걸리냐고~ 이해가 안되잖아 X발놈아"
춘: "아! 진짜 딸 안쳤습니다! 제가 그럼 보여드립니까??"
김상경: "오 X발 대들어? 미X새끼 됐어. 그냥 쳐 따라오기나해"
춘: "왜 제말 못 믿으십니까. 제가 보여드리겠습니다. 이것 보십쇼!" 라고 말하며 춘이는 지퍼를 내리고 자신의 존슨을 꺼냈습니다.
김상경은 또라이 새끼라며 못이기는 척 후레쉬를 춘이의 존슨쪽에 가져다 비추었고, 춘이의 존슨 앞대가리에는 미처 처리하지 못한 휴지 조각이 달라 붙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