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다함께 차차차(스마트폰 게임)를 신나게 하고 있었죠.
인천대 입구역에서 대학교 신입생 정도로 보이는 애들이 우르르 탔는데
그 중에 한 녀석이 제 옆쪽에 서더니만 제 폰 화면을 보면서
게임의 효과음처럼 '차차~'라고 말을 하는겁니다.
'이놈 뭐지 ㅡㅡ 시비거는건가' 라고 생각하고 있는 찰나에
'차차차 열심히 하네?' 라면서 또 말을 하는겁니다.
요즘 애들이 무섭다고는 하지만 띠동갑은 되는 녀석에게 반말을 들으니 욱해서
2~3초 야린후에 '너 뭔데 말을 까냐?'라고 했더니 그 녀석도 2~3초간 순간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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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죄송합니다. 친구인줄 알았어요;;;'
같이 우르르 탔던 친구 중에 하나인걸로 착각했나 보드라구요.
또 그리 말하니 욱했던게 살짝 미안하기도 하더군요.
그 녀석도 무안하면 다른 자리로 옮기면 될텐데 그 자리에 계속 서서
다른 친구들하고 얘기를 나누더군요.
자기 안면인식 장애인거 같다면서 아주 심각하게.
녀석......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