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의미의 아프리카 생태계 피라미드.

카리마쓰 작성일 13.05.02 20: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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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계 피라미드라 하면 어감이 상당히 애매한 감이 있지만 개인적인 관점에서 생태계 서식도의 기준은

 

'천적이 있느냐 없느냐, 유사시 전투력이 얼마나 되느냐, 위협력이 어느정도 되느냐' 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는 사자나 치타, 표범이 생태계 최상위라 생각한다지만 필자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위 세 기준으로 새롭게 생태계 피라미드를 정의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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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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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 없음

특징 : 육중한 덩치, 상아뿔. 최상의 전투력

성격 : 보통은 온화하나 빡치면 천지개벽. 집단활동

 

명실상부 최강의 아프리카 동물이다. 새끼를 두고 있는 코끼리는 사자나부랭이던 뭐던 현존하는 모든 맹수들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내뿜는다. 눈에 거슬리면 먹이사슬을 무시하고 맹수들을 선제공격하는 위엄도 보여준다. 괜시리 자동차에 탔다고 깝죽대었다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 차를 걸레로 만들어 버릴지도... 새끼때를 잠깐 제외하면 맹수들에게도 아예 먹잇감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2. 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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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 없음.

특징 : 엄청난 지방질, 악어도 씹어먹어 버리는 막대한 턱 악력

성격 : 지랄킹 甲. 집단활동

 

코끼리와 더불어 공동1위로 불러도 되는 아프리카 최강자. 활동반경이 늪지로 한정되어 있어 2위다. 제 아무리 강력한 이빨을 가지고 있는 맹수라도 하마 피부의 지방질을 뚫지도 못한다. 게다가 엄청난 악력으로 잡아채고 늪지에서 뒤흔들면 생존할 동물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아프리카 악어가 늪지의 제왕이라 생각할지 몰라도, 사실 하마 앞에선 그냥 쭈구리다. 성격이 매우 난폭하기 때문에 관광객이나 물먹으러 온 맹수들을 공격하기도 하고, 실제로 인명피해도 발생한다. 눈 마주치면 피하는게 상책.

 

3. 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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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 없음.

특징 : 최장신, 상상을 초월하는 빠른 달리기실력, 막대한 뒷발차기의 힘.

성격 : 온화하나 신중함. 집단활동

 

역시나 아프리카 3대짱 중 하나. 압도적인 최장신과 엄청난 덩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맹수들의 살생부에서 제외된다. 게다가 그 엄청난 장신에 가젤이나 사슴류에 버금가는 예민함과 달리기속도도 보유하고 있어 맹수들의 움직임을 미리 파악해서 위험상황을 회피하는 데 능숙하다. 기린으로 인해 얼룩말 가젤을 포함한 많은 초식동물은 간접적으로 도움을 받는다. 기린이 튀면 같이 ㅌㅌㅌ. 집단활동을 하며 가끔씩 정신줄놓고 단일개체가 집단을 삐져나올 경우 사자무리의 공격에 당하기도 한다만, 일반적으로는 천적이 없다. 기린의 뒷발차기에 걸리면 맹수들도 단 한큐에 목숨을 잃는다.

 

4. 코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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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 없음

특징 : 육중한 덩치, 날카로운 뿔, 매우 빠른 달리기 속도

성격 : 예민하고 난폭함. 단독개체 생활.

 

필드의 하마라 생각하면 된다. 엄청난 덩치대비 매우 빠른 달리기속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뿔에 찍히면 내장관통으로 즉사하는 맹수도 많다. 덩치는 크지만 매우 다부지고 기동성이 좋기 때문에 전투력에서 맹수들에게 결코 밀리지 않는다. 성격이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깐죽대다간 진격의 코뿔소를 보게 될 것이다. 무리를 짓는 종도 있지만 혼자 활동하는 종도 있기 때문에 사자무리들이 마음먹고 공격하면 당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역시나 성체의 경우 천적은 없다고 봐도 된다.

 

5. 사자136749810267316.jpg


천적 : 없음. 괜히 1~4위동물 건드리다 쳐맞기도 함.

특징 : 최상위권 맹수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협동력의 단체생활을 함.

성격 : 배부를땐 무념무상, 배고플땐 초원의 왕자.

 

실질적인 아프리카 초원의 상징이자 육식동물 넘버원 자리를 가지고 있음. 숫사자 1마리에 암사자 4~5마리의 할렘생활을 하는 게 특징. 사냥의 대부분은 암사자가 하고 숫사자는 무리를 통치하거나 같은 사자끼리의 싸움에 나선다. 숫사자끼리의 전투에서 지게 되면 영역과 통치력을 박탈당하고 비참한 말년이 기다리는 만큼 굉장히 높은 책임력을 가지고 있는 직책이다.

 사자의 경우 아랫급 맹수들과 차이점이 있다면, 본인의 식욕이나 성욕을 채우고 나면 클로킹모드가 되어 다른 어떤 동물도 건드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 중 초원 한복판에서 큰 大자로 뻗어서 잘 수 있는 동물은 아마 사자가 유일하지 않을까...

사자에 대해선 건대님의 자세한 리뷰가 있으므로 이 링크를 타고가면 볼 수 있다. 워낙에 유명한 동물이다 보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http://fun.jjang0u.com/chalkadak/view?db=160&search_field=subject&search_value=%EC%82%AC%EC%9E%90&x=0&y=0&no=150541

 

 

6. 표범, 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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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 사자

특징 : 사자의 마이너리그 버전.

성격 : 난폭함. 개인활동.

 

사실 아프리카에서 인명피해가 나는 건 사자의 공격만큼 표범의 공격도 많다. 난폭하고 신중하며 매우 끈질긴 성격을 가지고 있다. 사자와는 달리 사냥을 마치면 먹잇감을 나무 위로 가지고 올라가고 숨기는 버릇이 있기 때문에 뒷치기에 당할 확률이 낮다. 성체 때에는 천적이 없지만 젋을 때 사자들의 주요 타겟이 되곤 한다. 사자들은 표범을 먹이사슬의 경쟁 상대로 인식하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씨를 말려버리려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서라고 한다.

 

치타의 경우 알다시피 가장 빠른 포유류이다. 신체구조도 달리기만을 위해 진화했으며, 일반적인 고양이과 동물이 발톱을 숨길 수 있는 반면, 치타는 빠른 도약을 위해 발톱이 감춰지지 않도록 진화했다. 빠른 속도로 사냥을 하나 이 속도가 아킬레스건이다. 치타의 천적이라면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달리기 본능이다. 엄청난 칼로리소모와 함께 몸에서 막대한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사냥을 실패하면 그로 인한 리스크가 매우 크다. 여러 번 사냥을 실패하게 되면 고온을 견디지 못해 죽거나, 에너지 소모로 탈진하여 죽게 된다. 초큼 불쌍한 ㅠㅜ....

7. 하이에나, 리카온 등 청소부로 알려진 동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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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 사자, 표범, 치타

특징 : 기본적으로 시체를 먹는 청소동물이나, 늑대와 같은 추적류 사냥도 한다.

성격 : 난폭함. 맹수새끼 킬러. 집단활동

 

흔히들 하이에나 리카온을 시체만 먹고사는 청소부 동물이라고는 하나 집단으로 사냥도 한다. 사자처럼 한큐에 죽이는 게 아닌, 늑대처럼 끝까지 물고 따라다녀 지친 적을 다굴빵하는 식의 사냥을 한다. 청소부동물인 만큼 뼈를 으깨서 먹어버리는 엄청난 악력을 자랑한다. 사자와 같은 맹수류들의 먹이를 훔쳐먹거나 코끼리 기린 새끼 노리면서 와리가리하다 빡침류 어퍼컷 맞고 죽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유난하게 사자 표범 등의 최상위류 맹수의 새끼를 전문적으로 잡아 족치는 일에 능하다고 한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는데, 아무튼 필자의 주관인 천적유무, 성격, 전투력으로 따진 아프리가 포유류 생태계 피라미드이다. 전문성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지적이나 의견도 많이 받겠습니다.

 

한줄요약 : 덩치큰놈이 킹왕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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