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병원가서 신경과 약 엄청 타오면서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생각들어 기분이 울적한데 한탄이나 좀 해보려고한다
제목에 써놨듯이 전세계 의학통계로 나포함 발병환자가 14명밖에 없는 희귀병을 앓고있는 게이다.
사실 이병은 정식명칭조차도 아직 제대로 없어
게이들 "간질"이라고 들어봤음? 몸이 마구 발작하는 지랄병 말이야
내가 앓고있는게 "간질"이랑 좀 비슷한 병인데...어떻게 보면 간질에 포함되는 간질계통의 병이야.
우리가 알고있는 "간질"에는 2가지분류가 있어. "대간질" 과 "소간질"이야.
대간질은 우리 일게이들이 알듯이 몸이 지랄같이 발작하는 소위 말하는 지랄병이고
소간질은 몸밖에서는 전혀 아무렇지도 않은데 신경의문제로 간질증세가 오면 순간 카오스상태로 빠져 뇌가
자기자신의 정신을 자기가 컨트롤 하지 못하는병이야
소간질은 잘 나타나지도 않는 병이고, 나타나봤자 "공황장애"라고 생각해버리는 사람이 많지.
그럼 내 병이 소간질이냐구? 아니...난 소간질환자는 아니야
정확히 말해서는 지금까지 학계에 알려진 질환들중에서는 그나마 가장 유사한 병이 "소간질"인 병을 앓고있어.
카오스상태가 어느순간 오면 "소간질"같은 경우 잠시 카오스상태만 되고 바로 정상적으로 돌아오는데 반해
내가 앓고있는 이병은 카오스상태가 갑자기오면 몇분간 뇌가 내 행동을 아예 컨트롤을 못해.
간질처럼 이병도 카오스상태가 되면 특정뇌파가 잡히는데, 간질은 이 뇌파에 대해서 어느정도 파악이 되서 현재 완치는 아니더래도 99%에 가까운
회복이 가능하긴 하지만 내가 앓고있는 이 병은 이 뇌파가 뇌의 어느 부위에서 나오는지도 제대로 알아내지 못하고있어.
뇌파가 나오는 부분이 매번 틀리거든. 나부터가 서울대병원에서 24시간 뇌파검사를 받았을때 총 2번의 카오스상태가 왔는데 이 2번의 카오스때마다
내 병의 원인이라고 의심되는 특정뇌파가 잡히는 부분이 전부 달랐어. 이 뇌파가 나오면 내가 아까 말했듯이 뇌가 내 행동을 컨트롤을 못할뿐더러
인지조차 못해서 마치 제 2의인격이 튀어나온것처럼 미.친놈처럼 발광해. 이게 간질이랑은 틀린부분이지. 간질은 혼자 몸을 부르르 떤다든가 그러는데
난 아예 제 2의 인격인것처럼 쌩쌩히 활동해
내가 막 정신나간사람처럼 내 손을 손톱으로 생살을 막뜯고 이러다가 갑자기 정신이 돌아오면 내가 지금 무슨 미친짓을 했나 이러고 벌벌떨지.
정신병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신검때도 정신과항목은 모두 정상판정이 났었어.
게다가 나는 뇌의 신경제어능력 이상으로 특정뇌파가 나올때만 갑자기 딴놈처럼 행동하는거라 신경질환으로 분류되지 정신질환으로는 분류안대
진짜 생소한 병이라 일게이들이 들으면 미친새끼 구라까지마라 이럴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구라안치고 딴사람처럼 행동한다. 갑자기 내가 내손을 미친듯이 할퀴고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소리치는건 아니지만 막 시비비슷한거 하고.
정신이 돌아와야한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카오스상태가 끝났다고 해야하나. 암튼 나로 돌아오면 정말 심할땐 기억도 못하고, 막 그래. 대부분 다 기억하긴 하지.
뭐 생살뜯는건 그리 심한건 아니고 그냥 이정도다. 방금 찍은건 아니고 내 폰에 저장되있던거 올렸다.
가끔 이렇게 자해할때 특히 기억이 안나는데, 요즘은 빈도가 잦아졌지만 한창 이 발작이 심했을때는 정말 1년내내 손에 상처를 달고 살았다.
내가 제일 위에 병원갔다왔다고 그랬는데..얼마전에 정말 심하게 발작 일어난적 있었거든. 이거 일어날땐 나도 정말 깜짝 놀랐다.
엑소시스트인가 뭔가...그게 진짜 남일같지 않더라. 카오스상태는 얼마 길지는 않았는데 아예 기억이 송두리째 없고 그러는데
당시 사람들 말로는 내가 갑자기 밥먹다말고 컴퓨터로 달려가서 키보드 막 두드리고 그랬다더라.
뭐 박살내듯이 키보드 막 두드리는건 아니고 타이핑 하는놈처럼 키보드 두드려서 그때 나랑 밥먹던 부모님도 내가 발작온질 몰랐다드라.
내가 대체 뭘 타이핑 했나 해서 봤는데
ㄷㄷㄷㄷㄷㄷ
막 이런게 있는거야. 난 정말 황미누를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갑자기 내 그 이름모를 병때문에 제2의 인격체가 이런글을 썻더라구.
정말 어이없더라. 내가 얼마나 황미누 어린이를 좋아하는데 말야.... 내가 정말 너무 깜짝놀라서 부모님이랑 같이 울면서 내가 너무 무섭다고...
내 의지로 댓글단게 아닌 이런글을 볼때면 너무 무섭다고 울었었어..하..암튼 이것때문에 오늘 병원갔다왔는데 찝찝하네.
암튼 일게이들아...아니 미누야.
형이 널 정말 좋아한단다. 저런 댓글 나 원래 안써. 저 댓글은 내가 아닌 내 안의 다른 제 2인격체가 발작을 일으
켜서 쓴거야.
형은 고소 안해줬으면 좋겠다. 고소할꺼면 내가 발작일으켰을때 그때 그놈을 잡아가서 고소하렴.
마지막줄.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