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서 관리하는 산이 있습니다. 제 할아버지께서 조상님들 모신다고 사서 관리하는곳인데요
사실 하도 안간지 오래되서 -_-; 구글맵 링크라도 찍어드릴려고 했으나; 주소도 모르고; 찾아가는 길도 까먹고 뭐.;
대충 아산시 배방쯤인데 어렸을땐 자주 다녀서 주소 몰라도 아산 역부터 시작해서 길따라 올라가면서 찾을수 있었는데 ㅎㅎ
하이튼 그 산에 밤나무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다들 친척이 서울사람이고 가장 가까운데 사는 저희도 밤을 안좋아하고 해서
그냥 땅에 떨어져도 , 가끔씩 등산객들이 털어가도 냅두는데요
하루는 산 관리하러 올라가는 길에 왠 작은 트럭이 산에서 내려오는겁니다.
산길 지반이 약해서 그 길 닦느라고 작은 화강암 자갈을 들이붇기도 했고 ( 놀랍게도 주민들인지, 산 중턱에 있는 공동묘지 성묘하러 오는 사람들인지는 모르겠는데 그 돌을 가져가더라구요 -_-; )
비가오면 진흙탕이 되버려서 배수로 공사도 하고..
온갓 난리를 쳤지만 결국 ㅈㅈ 쳤습니다.
하이튼 그 약한 길을 트럭이 내려오니 - 사실 그 길도 저희 땅위에 있는거라 개인소유입니다 - 길 부서지니 앞으로 이길 다니지 말라고 경고하려고 앞에 막고 세웠습니다. 사실 그 길 통해서 갈수 있는곳도 없습니다.
산중턱에 공동묘지를 갈 수 있지만 그건 거기로 갈수 있는 더 좋고 편리한 길 있구요
근데 트럭 뒤에 왠 포대가 2-3개 있는겁니다.
이거 밤 털어가는거 직감하고 개인소유 산에서 그렇게 허락없이 밤 털어가는거 아니다. 이런식으로 경고만 주고 끝내려고 했는데
이놈이 더 썽내는겁니다. 자기 여기 몇십년째 살면서 이 산 주인 있다는 소리도 못들어보고 ( 저희 집에서 15년 넘게 소유했는데; ) 자기 이장도 알고 뭐시기도 알고 이러는거 아니다, 뭐 온갓 지랄을 떨면서 차 안치우면 경찰부른다고 난리치더군요;
경찰은 그쪽이 결국 불렀습니다. ;
경찰에서 결국 산 주인이 우리인거 확인해주고
아버지께서 조용히 경찰불러서, 우리는 이러저러한 사람인데 ( 지금은 망했지만; 아산시에서 꽤 잘나가는 유지였습니다 )
고작 밤때문에 사건 크게 벌리기 싫다고, 그사람들 겁좀 주고 그냥 돌려보내라고 하고 끝났네요
...사실 저는 당시 차 안에서 한발자국도 안나오고 안에서 폰게임만 -_-; 그사람들 때문에 귀찬게 산에서 일 안해서 좋았다는건 안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