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서비스 직이라는게 3D 직업이라지만.. 정말로 별에별 손님들(고객이라고 부르고싶지도 않는..) 참 많죠..
저도 서비스직이 천직이라 생각하고 10년이 넘어가도록 열심히 일하고있지만 사람상대하는게 지금도 적응안 않될때가 참 많습니다.
나름 서비스교육도 받고 강사 자격증도 있고 교육진행도 수백번 해보았는데 정답이 없는것 같내요.
어떤날은 중국 술 무료 증정 이벤트를 하는데 자주오시던 부부께서 이벤트 술 조그만걸 먹고 더먹고 싶다고 같은 종류의 술 중간짜리 사이즈로 시키더군요,
10분뒤에 갑자기 지배인 나와보라고 성을 내길래 손님께가서 자초지종을 여쭤보니,
서비스 술이라고 가짜술 파는거냐고 막무가내로 기분나빠서 음식값 못내겠다고 생때를 부리더군요..
서비스로 받아쳐 잡순 술과 돈주고 먹는술 맛이 틀리다고 분명히 가짜라고...
최대한 예의를 가춰 설명했지만 안아무인 막무가네 ㅜ_ㅜ
손님왈
'내가 국과수에 아는사람있는데 성분분석좀 할테니까 같은술 하나 다시 줘봐!(물론 공짜로ㅡㅡ)'
'그리고 내가 기자들도 많이 아는데 여기 신문에좀 내달라고 해야겠어!!'
원....뭐라고 씨불이는건지...
점장(나) 왈
'그러면 고객님, 저희는 떳떳하니 술을 돈내시고 사가셔서 성분 분석을 하시든 뭘하시든 신문에 내시든 말든 하시죠'
했더랬죠.
손님왈
'그럼 원가로 줘봐 그정도는 내가 살수있어ㅡㅡ;'
큰소리 치더군요
그래서 만원 내고 가져갔습니다 ㅡㅡ;
다음날 아침에 아내가 전화오더니 하는말...
'저희가 어제 취해서 맛이 좀 틀리게 느껴졌나본데 뭐... 별 이상은 없어보이내요~ 오늘 환불하러 갈께요~'
어의상실... 미안하단 말한마디없이.. 떳떳하게...
그래서 저도 화가 난지라 쌩깟죠. 환불 못해준다고
(그이후에 남편이란 사람은 다시 매장에오더군요.. 무슨깡인지.. 쪽팔리지도 않나,... 물론 제 눈을 똑바로 쳐다보진 못하더군요,..)
차라리 술먹고 토하거나 진상부리면 술취해서 그려려니 합니다. 토한것도 손수 치웁니다
근데 이런 손님들..막무가네 머리에 똥찬 손님들 보면 울화가 치밀죠...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되려면 인식부터 좀 바꾸는게 좋을듯...
서비스직에 종사하시는분들...
이런경험 많으시죠?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