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태 (강마에) 를 아시는가?

zuerst 작성일 13.08.06 08: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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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회사는 1년에 4번정도 유명인을 강사로 초빙함.

서희태 라는 사람을 회사 워크샵때 강사로 초빙했었고,

나는 진행요원이였음.(별 다른건 아니고, 빔 프로젝트, PT자료 세팅 하는거)

 

베토벤 바이러스가 종영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예술인 강사초빙은 처음인지라..

어떤 강의를 할 지, 드라마에서 처럼 카리스마가 작렬할지.기댈 했건만.

기대와는 달리. 약속시간보다 30분 이상 늦게 도착 (회사행사에서 이런경우는 처음있는일)

 

더 웃긴건, 파워포인트를 띄워놓고 강의를 시작하는데, 몇 페이지 후에,

PT자료의 동영상이 제대로 구동되지 않자 행사진행요원인 나에게 화를냄.

(동영상은 오케스트라 공연 장면이였는데, 아마 음악을 들려주려 한 것 같음)

며칠전에 이메일로 받은 자료였고,불과 10분전에 문제없이 PT가 구동되는걸 확인 했으나,

갑자기  동영상 부분이 버벅거리기 시작함.

 

듣고 계시던 사장님이 동영상 안봐도 괜찮으니 준비하신거..그대로 진행해도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아랑곳 하지 않고, 그 이후로 가관이였음.

강의 중 계속해서 짜증을 내기 시작함.

한국에서 알아주는 마에스트로라는 사람이 PT 중간에 나오는

동영상이 버벅된다는 이유로, 급 당황하고 땀을 흘리고,

(강의중에 뜬금없이 나에게 PT 안돌려봤냐고...) 결국 자신이 가져온 노트북을 가져와서 PT 마무리,

그것도 밖에 와이프가 기다리고 있다고 와이프한테 자기 노트북 가져오게 하라고 나한테 시킴.

노트북 가지러 나가는 나에게 이 모든 잘못이 나 때문에 발생한 것처럼 우리직원에게 내 욕을 함.

 

행사 진행하는 나를 본인의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착각한건지? 

강의가 끝나고, 마지막에 인사도 안하고 가버림. 

강의 끝나기전 마지막 멘트가 압권이였음.

본인이 수백번 강의를 해봤는데, PT가 안되는 노트북을 준비한 곳은 처음이였다고,

이런 얘기를 비용을 지불하고 강사를 초빙한 회사에 할 소린지..

속으로 생각했음.

우리도 수십명의 강사를 초빙했는데, 지각한 강사도 처음이였고, 늦었다고 죄송하단 얘길 안한 사람도 처음이였고,

PT때문에 버벅대는 강사도 첨이고, 강의를 PT자료에만 의지하는 강사가 강사로서의 자질이 있냐고,

 

지휘자 출신이라 그런지, 자신이 예상한데로 준비되어 있지 않고,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짜증을 내는것 같음.

강사의 기본소양인 말하기나 임기응변이, PT자료가 없으면, 안되나...

물론 동영상이 강의를 매끄럽게 진행하기 위한,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예상은 되나,

우리는 강사로서 초빙한 것이지, 지휘자를 보기 위한 것이나 음악을 들으러 온건 아니였음.

 

후로 우리회사에서 생긴일은. 외부강사를 초빙할땐 예술인 출신은 모두 제외.

임원진에게 예술인들은 사이코 기질이 있어 강사로선 위험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게 함.

당근 서희태를 섭외한 행사지원회사에 강사료 삭감해서 지불함.

당시에, 연예인 몇명을 놓고 강사초빙을 저울질 했으나, 의외로 서희태의 강사료가 가장 저렴했었는데,

더 깎임. 그리고 당근 울 회사처럼  강사를 많이 초빙하는 회사들과 서희태에 대한 정보 공유.

 

며칠후 스타킹이였던가.. TV 오락프로그램에 패널로 한동안 나와 온화한 미소로 얘기하는것을

보고, 그때가 생각나서, 진짜 가식처럼 보였고, 한동안 스타킹을 보지 않았음.

 

어떤 상황이 닥쳤을때 그 사람의 됨됨이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낌.

이런 상황에 "클래식, 경영, 조화"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다니..

직원이 실수하면 바로 짤라버릴 기세로세..드라마에 나왔던 이미지나

TV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와는 진짜 다른 사람이였음.

 

2년이나 지났지만 갑자기 쿠팡에서 서희태가 진행하는 클래식행사가 대문짝만하게 떳길래,

갑자기 생각나서 끄적여 봄.

 

근데, 그 때 일 때문인지, 나는 MS 파워포인트, 키노트 등 프리젠테이션 제작도구를 좀 더 심도

있게 공부하게 되었고, 프리젠테이션 교육도 많이 받고, 스티브잡스 동영상은 수백번 보았고,

회사에서도 PT를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게 되었고, 외부에 나가서 직장인 PT대회에서 수상도 하고,

PT  책을 쓰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머 이건 고맙다고 해야할 지.

베가스, 프리미어 공부도 열심히 해서, 동영상 편집엔 일정 수준 도달했지만,

한가지 습관이 있다면, PT자료에 절대 동영상 쓰지 않는다는거.

그리고 책에도 동영상 삽입은 될 수 있으면 하지말라고 썼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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