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눈팅족입니다~91년 초등1학년때 애기좀 할게요
6학년인 친척누나네 간적이있었어요.부모님이고 친척들이고 다 나가시고 누나랑 저 여동생 이렇게 셋이
방에서 놀고있었지요. 티비에서 축구를 하고있더라구요 전 게임이 하고싶어서 집앞에 오락실에
데려가달라고 조르고있었는데 누나가 게임기를 만들어주겠대요
A4용지로 겜보이 비슷하게 만들었어요 패드도 만들었지요. 전선을 꼽아야 전원이 들어온다고 하고는
종이로 코드를 만들어서 그대로 쑤셔넣었지요. 그랬더니 티비에서 축구중계가 멈췄어요.
누나는 PAUSE한거라고 다시 시작해보래요. 종이로 만든 조이스틱으로 방향키 A,B누르니까
다시 축구 중계를 하네요. 엄청 신기했죠 누나는 천재구나라고 생각했었어요.
한 30분을 놀고있는데 어디서 타는 냄새가 나네요..당연 종이로 만든 코드가 타고있었어요
그때 부모님들과 친척분들이 오셨고 방에 들어오셔서는 아 게임하고있구나라고 생각하셨다가
집에 게임기가 없는데 뭐로 게임을 하는거지 생각하시고는 타는 냄새를 맡고 코드를 바로 뽑으셨어요
엄청 혼났지요..누나는 이모에게 방으로 끌려가 엄청 맞았나봐요..고함치는소리와 우는소리밖에 들리지않았지요.
저도 어머니한테 무쟈게 맞았습니다..동생은 어리니까 그냥 넘어갔지요..
그담부턴 누나랑 저는 종이로 뭐 안만듭니다..
어렸을떄의 추억이네요..하늘에 계신 어머니와 이모가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