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전쟁사에서 말은 전쟁을 수행하는 군대로써 매우 중요한 존재였습니다.
현대로 친다면 말의 존재는 장갑차+수송트럭 같은 존재였는데요.
또한 그런 말들중에 매우 우수한 말들은 언제나 역사속 영웅들의 차지였습니다.
오늘은 역사속 유명한 말들을 알아볼께요.
1.적토마
삼국지 최고의 스타.
삼국지 연의에서 이말을 소유한다는것은 즉 당대의 스타라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또한 연의뿐 아니라 정사 삼국지에도 등장하는데요.
정사에는 -여포가 타는 말은 적토라고 불리며 능히 성으로 달려가 해자를 넘는다.사람중에는 여포,말중에는 적토가 있다.-
삼국지 연의에서 첫 등장은
이제 막 조정의 권력을 잡은 동탁이 여포를 꼬실때 사용합니다.
그 여포가 동탁밑에 있다가 동탁을 배신하고 나중엔 조조에게 죽고나서 적토마는 조조에게 넘어가요.
조조는 자신에게 잠시 항복한 삼국 최고의 스타
관우에게 적토마를 넘기지요.
훗날 관우가 손권에게 죽고나서
적토마는 의리를 지키며 굶다가 자살에 가까운 죽음을 맞았다고 하는데
이는 관우를 의리와 충성의 화신으로 묘사하고
여포를 깎아내리려는 해석으로 보입니다.
근래에 들어 정보의 확산으로 많은 역사매니아들이 생겨났고
삼국지의 이러저러한 허구점을 지적합니다.
그중 적토마에 해당하는게 바로 적토마의 나이.
관우와 함께 활약하려면 적토마의 나이가 4~50은 되야하는데
그 나이의 말이 장수와 함께 전쟁터를 누빈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는것.
그래서 웹툰-삼국전투기(지각대장)에선 적토마의 후손을 관우에게 줬다는 해석을 하기도 합니다.
2.오추마
적토마보다 조금 덜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론 훨씬 더 좋아하는 말.
중국사 최강의 남자
항우와 일생을 함께했다고 전해지는 말로써
본의아니게 주인을 여러번 바꾼 적토마에 비해 오로지 항우만을 위해 일생을 바친 말입니다.
소설이나 기록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비범함을 강조하기 위해 용이 변한 말이라는 이야기를 채택하고 있구요.
이문열씨는 그냥 항우가 자신의 비범함을 강조하기 위한 소문을 낸 것으로 묘사합니다.
정비석씨의 초한지에선 오추마 때문에 곤경에 처한 우미인을 발견한 항우가
오추마를 펀치한방에 KO시키며 명마와 아름다운 아내를 한번에 얻는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이래저래 항우에겐 보물 중의 보물.
붉은색으로 묘사되는 적토마와 다르게
오추마는 검은색에 흰 털이 조금 나있다고 묘사됩니다.
오추마의 최후는
항우가 최후의 결전에서 패배하고
오추마와 부하들을 살려보내기 위해 배를 띄워 오추마와 부하들을 보내며
자신은 추격하는 적들을 막아내는데
오추마는 그런 주인을 두고는 갈수 없었던지 스스로 물로 뛰어들어 죽습니다.
이문열은 또다른 설화를 넣었는데요
항우가 진나라의 수도에 입성하고 생매장등을 하며 잔악한 행동을 자행하자
스스로 굶어 죽습니다.
항우에게 인심이 떠나는것을 오추마를 통해 설명하려고 한듯합니다.
3.적로마
(게임 삼국지에 등장하는 이미지)
말들중에 머리 가운데 흰 점이 말의 주댕이 까지 길게 이어지는 것을 유안이라고 하며
이러한 말을 적로마라고 합니다.
게임속 이미지는 짧게 묘사됬네요.
이런 말은 타는 이나 그 주변인들을 죽이거나 불행하게 한다고 전해집니다.
한마디로 요새로 치면 저주받은 자동차 정도 ㅡ,ㅡ
그러나 삼국지의 주인공 유비와 에피소드를 통해 이미지를 쇄신하게 됩니다.
유비가 그의 친척 유표에게 의지하고 있을때
유표의 부하 채모가 유비를 암살하려고 합니다.
눈치로 일생을 살아온 유비.
오줌마렵다고 빠져나와서 냅다 튀는데
추격하는 채모군대를 피해 도망가는데
그 앞을 가로막는 급류.
다급한 유비가 타고있던 적로에게
적로야 적로야 네가 날 죽이려고 하느냐!
혹은
적로야 오늘 나한테 악운이 왔으니 제발 힘을 내다오!
라고 말하며 달래자
적로마가 갑자기 풀발기!
7미터를 냅다 날아가며 유비를 살립니다.
이로써 이미지 쇄신에 성공하는듯 했으나..
유비의 부하 방통이 나중에 죽게되는데
그때 하필이면 유비의 말이라고 표현된 말을 타고가다가 죽게됩니다.
그 말이 적로마라면 결국엔 적로마는 재수 옴붙은 말이다!
라는 혐의를 받고있습니다.
4.부케팔로스
이번엔 서양으로 가봅시다.
서양 최강의 정복자중 한명은 바로 알렉산더 대왕님인데요.
그 알렉산더 대왕의 곁을 지킨 말이 바로 부케팔로스
매우 사나웠으며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합니다.
다른 장군들이 이 말을 길들여 보려다 여기저기 나가떨어지며 개망신을 당하자
알렉산더가 나서서 말을 길들입니다.
말이 그림자를 보고 발광을 한다는것을 깨닫고 그것을 역이용했어요.
훗날 이 말이 죽자
알렉산더는 매우 슬퍼하며 말의 이름을 딴 도시를 건설하기도 했습니다.
5.나폴레옹의 마렝고
이번엔 좀 근대로 와서
서양사에 알렉산더 다음가는 정복자중 한명
나폴레옹의 명마 마렝고입니다.
마렝고는 아라비아 품종의 말이라고 해요.
아랍말은 위의 오추마나 적토마같은 거대한 괴수에 가까운 모습이 아니라 작고 체력이 강한
실용적인 말이라고 합니다.
마렝고 역시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운동으로 80km를 달리고 올 정도로 스테미너가 먹어주는 말이였답니다.
워털루에서 나폴레옹이 개털리고 난후.
영국으로 건너간 마렝고는 거기서 죽었다고 합니다.
이상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