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 태어난 하인리히 제페를로는 독일군 352 보병사단 소속으로 오마하 해변에 배치된다
오마하의 도살자라는 별명과 달리 실제의 그는 순진하고 허약한 소년병이었다
1944년 6월 6일. 서방 연합군은 나치 독일군에게 대항하기 위해 D-day 작전을 감행한다
방어망이 설치된 좁은 해변으로 연합군의 수송전단이 연이어 도착하며 병력들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개시된 것이다
"연합군을 막아라" 62호 벙커에 대기중이던 제페를로는 장교의 지시에 따라 해변가를 향해 MG42 기관총탄을 퍼붓는다
약 12000여발을 발사한 MG42가 연합군의 사격으로 파괴되자 제페를로는 Kar-98k 소총 400여발을 더 발사한다
마침내 소총마저 고장나버린 후 제페를로는 근처 마을에 숨어있다 6월 7일 미군에게 잡혀 포로가 된다
제페를로가 62호 벙커에서 MG42를 발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그는 2차대전 추정 개인으로서는
가장 다수의 군인을 사살한
것으로 추정되었는데 그것은 62호 벙커가 매우 악명이 높았기 때문이다.
상륙작전에 참가한 연합군 병사들은
62호 벙커에서 발사된 MG42로 엄청난 아군이 전사했음을 증언했으며 그 수는
약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페를로는 전쟁포로 신분으로 이곳저곳 노역을 다니다 1947년 독일에 귀국해 여생을 보내고
2006년 조용히 숨을 거둔다
[오마하 해변에 마련된 공동 묘지를 둘러보는 노년의 제페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