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삼국지]시리즈와 [노부나가의 야망]시리즈를 사골국물로 우려먹는 웰메이드 게임제작사 KOEI지만 90년대 초만 하더라고 말도 안되는 실험정신 풍부한 게임을 많이 만들었던 적이 있다.
그리고 그 중심부에 있는 거는 누가 뭐래도 [원조비사]시리즈와 지금 소개할 [켈트의 전설]이 있을 것이다.
[원조비사]그러니까 [징기스칸]시리즈는 유명하니까 제쳐두고 [켈트의 전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판타지 버젼의 삼국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게임은 비교적 잘 만든 게임이지만 밸런스가 개판이라서 코에이의 흑역사에 분류되는데요.
어느정도나 개판이냐면 시작할때 이미 전 최종보스가 이미 전중국을 절반이상 차지하고 시작하는 [수호지]시리즈보다 더 극악할 정도입니다.
[수호지] 시리즈 같은 경우는 그래도 중앙정부가 땅 많고 병력은 많아도 무장 능력치가 딸리고 주인공들이 각종 이벤트로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지만
[켈트의 전설]같은 경우는 보스세력이 땅도 많고 병력도 많고 더불어 무장들 능력치도 더 좋은데 그걸 극복할 이벤트 같은 거는 절대 없습니다.
(켈트의 전설의 일기토 장면)
특이하게도 이 게임은 마법시스템이 있는데. 이는 룬을 조합해서 발동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그 룬조합이라는게 게임상에서 알려줄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룬조합식은 cd에 동봉된 매뉴얼에 적혀있다보니 복돌이들은 마법을 사용하기 어려운 편이지요.
참고로 국산 rpg였던 창세기전2도 이런 방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당시 전략게임 치고는 특이하게 레벨 시스템이 있어서. 시간이 갈수록 무장들이 능력치가 올라가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KOEI에서는 이런 무장이 고정된 능력치가 아니라 성장이 가능하다는 개념은 이후의 코에이 게임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들다가 약 10여년정도 흘러야 다시 도입됩니다.(삼국지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