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역사 인물이야기네요
몇달만인듯ㅋ
중국의 3대악녀중 첫번째인 여태후에 이어 2번째 악녀
당나라 시대의 측천무후 이야기입니다.
측천은 중국역사상 가장 잘나간 왕조중 하나인 당나라 고조때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아부지는 나무를 파는 목재상.
그녀의 아버지는 당나라보다 앞선 수나라 시대의 사람이였는데
수나라 황제 양제가 대규모 토목공사를 자주 벌였기 때문에 돈을 제법벌었고 그 돈으로 당나라를 세운 고조 이연과도
친분이 있었다고 합니다.
세월은 흘러흘러 고조의 아들이자 중국역사상 2대 킹왕짱 임금으로 대접받는 태종 이세민의 시대
태종은 측천의 외모가 평타 이상이라는 소문을 듣고 냉큼 황궁으로 불러오라는 명을 내렸는데 그 때 그녀의 나이 14살
어느날 태종의 장군이 사나운 말을 길들이지 못하고 곤욕을 겪고 있었습니다.
태종을 비롯한 구경꾼들은 싱글벙글하며 비웃고 있었는데 이것을 본 측천은 이렇게 말을합니다.
저에게 채찍과 철퇴.그리고 칼을 주세요
먼저 채찍으로 때려보고 그래도 안되면 철퇴로 머리를 치고
그래도 안되면 칼로 죽여버리겠습니다.
당태종의 마음은
뭐 이런 샹;
겉으로야 감탄했으나 이런 살벌한 이야기를 하는 여자한테 상남자인 태종이 마음을 줄리가 없었고 결국 그녀는 태종이
죽을때까지 남자구경을 못해본 처녀였다고 해요.
태종이 죽자 관례에 따라 절간으로 들어가 비구니 신세가 된 측천
그러나 태종의 아들중 이치라는 놈이 있었는데
이놈이 지 애비의 여자를 마음에 품고 있었습니다.
결국 이치 이놈이 태종 다음의 황제인 고종이 되자 냉큼 측천을 궁궐로 불러들였습니다.
비록 처녀였다곤 하지만(그나마 처녀설도 고종이 반발을 막기위해 퍼트렸다는 주장이 있음)지애비의 여자를 자기것으로
만들려는 패륜행위가 성공할수 있었던것은 고종의 처첩간의 갈등때문.
고종의 첩중 하나인 소숙비는 고종의 총애를 받고 있었고 본처인 왕황후는 질투심에 측천을 불러오는데 찬성한것인데
측천무후가 더 무서운 년인줄 몰랐던 것.
먼저 왕황후에게 아첨하며 그녀와 관계를 좋게 만든후 환관과 궁녀들을 매수하여 소숙비를 몰아 낸 측천.
그리고 나선 황후자리를 차지할 욕심에 해서는 안될짓을 합니다.
바로 제 딸애를 목졸라서 죽여버리곤 그 혐의를 황후에게 몰빵.
멍청한 고종은 그 말을 그대로 믿고 충격에 휩싸여 황후를 날려버리고 측천을 황후로 만듭니다.
황후가 된 측천은 자기한테 비협조적이였던 당나라의 개국공신들인
장손무기같은 신하들을 모조리 박살냈으며 쫒아냈던 왕황후와 소숙비도 죽여버립니다.
그중 소숙비는 죽어가며 절규하기를
나는 고양이로 환생할것이다
그리하여 쥐새x같은 네년을 물어갈테다
라는 말을 남기고 죽습니다.
그래서 측천은 죽을때까지 고양이를 두려워 했다고 해요
버전에 따라서는 귀신이 되어 돌아오겠다 정도도 있는데
귀신이 되어 돌아오겠다고 하자 측천은 소숙비를 술독에 빠트려죽이며
술취한 귀신이 나를 어찌 찾겠느냐 라고 했답니다.
측천은 예전부터 총명하였고 병약하고 다른 형제들에 비해 어딘가 좀 모자른 고종 이치는 측천에게 많이 의존했습니다.
자연스레 정치적인 힘까지 얻은 측천은 슬슬 지멋대로 치맛바람을 휘둘렀고 태자를 이리저리 바꿔치기 하는등 왕실이
아주 개판5분전
고종이 죽기전부터 그녀는 고종대신 정사를 처리하고 있었는데 마침내 고종이 죽어버리자 태자 이현을 중종으로 옹립시킵니다.
그런데 새 황제의 장인이 권력을 탐하려고 하자 그녀는 황제의 장인을 내쫒아버리고 세트로 중종까지 폐위시킨이후 4번째
아들을 또 황제로 내세웁니다.
그러나 이런 ㅈㄹ맞은 상황도 얼마가지 못했고 결국 측천은 자기 스스로 황제가 되기로 결심.
자기가 황제가 된 다음 당나라의 국호를 그 옛날의 주나라로 고치고 수도도 낙양으로 옮기며
역사상 유일무이한 여자황제로 등극.
에헴~
황제에 등극한 그녀는 신하들을 철저하게 감시하는 방식의 정치를 했으며 신하들은 그녀를 매우 두려워 했다고 합니다.
신하가 아침에 출근할땐 가족들에게
나오늘 영원히 집을 떠날지도 몰라요라는 작별인사를 하고
돌아오면 가족들이 무사귀환을 기뻐하는 수준이였다고 하네요
그녀의 가문인 무씨집안은 그녀가 황제로 등극하자 말 그대로 흥청망청
그러나 나름대로 정치는 그럭저럭 잘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적인걸같은 뛰어난 인물도 등용했고 과거제도도 정비했지요.
위에서 설명한대로 신하들을 괴롭히니 백성들은 나름 살만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그녀의 시대엔 당나라가 좀 군사력으로 약화됬습니다.
그녀가 섭정할때까지 포함하면 고구려멸망도 그녀의 작품이긴 한데 어째 그 이후부터 당나라는 슬슬 힘을 못씁니다.
북쪽에선 돌궐의 묵철이 눈치를 봐야했고
서쪽에선 토번이 당나라를 위협했으며
동북쪽에선 대조영이 발해를 건국하는것을 두눈뜨고 지켜볼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됬습니다.
거기다 거란마저 반란을 일으켰는데 이때 염치불구하고 묵철한테 도움을 받아 진압했습니다
이런 나라밖의 스트레스와 안에서는 측근들의 비리가 연이어 터지자 그녀는 슬슬 맛탱이가 가기시작했고
잘생긴 남자들을 데려와 놀아나곤 했습니다.
그래도 세월을 막을순 없기에 병에걸려 골딱골딱하게 된 측천
그녀는 처음에 무씨조카인 무승사에게 황제자리를 넘겨주려고 했는데 적인걸이나 장간지같은 측천이 등용한 신하들은
그말을 들어주지 않았고 결국 그녀는 폐위시킨 아들에게 양위하였습니다
결국 당나라가 다시 부활했고
양위하여 당나라가 부활했으면 마땅히 측천무후는 당나라의 입장에선 대역적.
그러나 황제의 어머니였기에 목숨을 부지했습니다.
어짜피 병으로 조만간 죽을신세였기에
결국 오래지나지 않아 죽음을 맞이하게 된 그녀
유언은 자기는 황제가 아닌 황후로 죽고싶다는 말을 남겼다고 하네요
최근엔 다른 악녀들처럼 재평가받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측천무후는 아예 3대악녀에서 제외시키기도 하는데요
그 자리엔 진나라의 악녀 가남풍이 대타로 들어가곤 해요
최근 발매한 유명 전략시뮬레이션 문명에서는
전작의 진시황과 모택동을 누르고 중국의 지도자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마칩니다 뿅